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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의 IT부문, 독자생존 어려워 삼성전자와 합병 가능성"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7-06 15: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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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물류사업부문이 분할 이후 자체적으로 사업능력을 강화하며 급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삼성물산과 합병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IT서비스부문의 경우 물류사업과 달리 분할 뒤 독자생존에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해 삼성전자와 합병을 추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계속 제기된다.

  "삼성SDS의 IT부문, 독자생존 어려워 삼성전자와 합병 가능성"  
▲ 정유성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6일 “삼성SDS의 물류부문 분할은 향후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효과적 전략"이라며 “삼성그룹의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삼성SDS는 물류사업을 별도법인으로 분할한 뒤  물류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해 해외영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전 연구원은 물류부문이 자체적으로 성장하고 삼성물산의 상사, 식자재, 패션 등 물류사업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물류사업의 인적분할이 합리적인 사업재편 방식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 삼성그룹이 삼성SDS의 물류부문을 분할해 향후 삼성물산과 합병해 지배구조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다. 오너일가의 삼성SDS 지분율이 높아 삼성물산과 합병할 경우 실질적 지주사인 삼성물산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 연구원은 “물류부문은 독립법인으로 자체사업을 확대해 급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단순한 지배구조 강화보다는 삼성그룹의 신사업 가운데 하나로 봐야 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SDS가 물류부문을 분할해 삼성물산과 합병할 것이라는 관측은 오해에 가깝다”며 “물류사업이 독자적으로 성장을 본격화하려면 분할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지적했다.

전 연구원은 삼성SDS의 물류서비스에 삼성전자의 인공지능기술을 적용하며 시너지를 내는 등 물류사업이 삼성그룹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물류사업은 삼성전자가 현재 인수합병을 추진하며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매진하고 있는 인공지능기술과 연관이 깊다. 물류관리에 인공지능기술을 적용하면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전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삼성SDS 물류사업에 인공지능기술 적용을 시작으로 인공지능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꾀할 것”이라며 “물류사업의 성장성도 높이고 삼성전자의 인공지능기술도 이를 통해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물류사업이 분할되면 삼성SDS에 남는 IT서비스사업의 성장전망을 놓고는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SDS가 IT서비스사업에서 절반 이상의 매출을 의존하는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IT서비스에 투자를 줄이고 있는데다 삼성SDS의 IT서비스가 경쟁력이 낮아 시장확대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IT서비스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기업용 솔루션사업 역시 업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다 시스코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 대형업체들을 이른 시일 안에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

  "삼성SDS의 IT부문, 독자생존 어려워 삼성전자와 합병 가능성"  
▲ 홍원표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 사장.
삼성SDS의 IT서비스가 자체 성장성을 증명하기 어려워지면서 삼성전자와 합병할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전 연구원은 “삼성SDS의 IT서비스사업부문이 글로벌 솔루션서비스의 시장확대에 실패한다면 삼성전자에 흡수합병될 가능성이 크다”며 “삼성그룹의 소프트웨어사업 중심이 삼성전자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최근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혁신을 가속화하고 삼성SDS와 삼성전자의 사업영역이 겹치는 점도 향후 두 회사의 합병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파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무선사업부에 소프트웨어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보안서비스 ‘녹스’와 모바일결제 ‘삼성페이’ 등의 시장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또 수평적 조직문화를 정착하기 위한 혁신안과 인사개편안을 발표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SDS 물류사업 분할을 반대하는 주주들의 비판 역시 IT서비스사업의 불투명한 성장전망에 집중돼있다”며 “IT서비스에서 확실한 성장전략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삼성전자와 합병설 등 다양한 관측이 점점 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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