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엔지니어링이 1조6천억 원 규모의 카타르 에틸렌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8일 카타르 라스파판 에틸렌 플랜트 패키지 1번의 EPC(설계·조달·시공) 관련 계약식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 삼성엔지니어링이 1조6천억 원 규모의 카타르 에틸렌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사진은 카타르 라스파판 에틸렌 플랜트 위치도. <삼성엔지니어링> |
삼성엔지니어링은 대만 CTCI와 조인트벤처(JV)를 구성해 계약했다. 전체 계약금액은 3조1천억 원으로 이 가운데 삼성엔지니어링의 수행분이 1조6천억 원이다. 계약기간은 44개월이다.
이 프로젝트는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북쪽으로 80km 지점에 위치한 라스파판 산업단지에 에틸렌 생산시설과 유틸리티 기반시설(U&O)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발주처는 카타르 국영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와 미국 셰브론필립스케미칼의 합작회사인 라스파판 석유화학이다.
에틸렌 플랜트가 완공되면 연 208만 톤의 에틸렌을 생산해 주변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공장에 공급하게 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에틸렌 플랜트를 짓고 CTCI는 유틸리티 기반시설을 맡아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1년 카타르 첫 진출 이후 다시 수주에 성공하면서 해외시장 다변화 성과를 달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카타르에서 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카타르는 액화천연가스(LNG)에 집중된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수행 경험이 많은 중동지역에서 주력 상품을 수주한 만큼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중동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