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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캄보디아 상업은행 안착, 손태승 자동차금융 진출도 속도낼까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3-01-02 1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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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우리은행의 캄보디아 안착을 계기로 자동차금융을 중심으로 한 계열사 시너지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지주는 국내에서도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을 통한 디지털 자동차금융 플랫폼을 운영하는 등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해외 사업 진출에도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우리금융 캄보디아 상업은행 안착,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303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태승</a> 자동차금융 진출도 속도낼까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디지털 자동차금융 시너지를 앞세워 해외진출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2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캄보디아 현지 법인인 캄보디아 우리은행의 실적 안정을 바탕으로 캄보디아 자동차금융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검토를 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캄보디아에서 자동차금융을 할 수 있는 바탕인 상업은행 안착에 성공했다”며 “향후 캄보디아에서 자동차금융 진출을 위한 시장상황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는 그동안 우리은행이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 우선적으로 진출해 기반을 닦으면 우리카드 등 계열사가 뒤를 따르는 방식으로 시너지를 내는 전략을 펴왔다. 

우리은행이 1992년부터 들어간 인도네시아에 우리카드도 2022년 진출해 자동차금융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며 “먼저 진출한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 등 우리은행과 시너지를 바탕으로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업계에서는 우리금융지주가 캄보디아 자동차금융 진출을 검토하는 이유로 캄보디아 자동차 시장 팽창과 우리금융 계열사의 시너지를 꼽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캄보디아 자동차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250억 원에서 2023년에는 약 290억 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마다 약 15%씩 증가하는 것이다.

캄보디아의 경제 성장과 주요 국도 연결 공사 완공, 관광 인프라 개선 등에 힘입어 향후 캄보디아 자동차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금융지주가 국내에서 자동차금융 관련 시너지를 내는 데 전문성을 갖춘 점도 캄보디아 자동차금융 진출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우리금융지주는 2021년 12월부터 그룹 차원의 통합 자동차금융 플랫폼인 ‘우리WON카’ 애플리케이션(앱)을 국내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등 3개 계열사가 함께 참여했다. 

우리WON카는 앱을 통해 고객의 대출한도 조회, 대출 상품 통합 제공, 차량 등록에 따른 시세와 정기검사 일정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디지털 플랫폼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WON카 앱을 출시한 지 1년 만인 2022년 12월 기준 월간순방문자수(MAU)가 63만 명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이 캄보디아에서 확고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점도 향후 자동차금융을 바탕으로 한 계열사 시너지 확보에 힘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우리금융지주는 2022년 캄보디아 우리은행 지점인 WB파이낸스가 영업수익 1억2500만 달러(약 1590억 원), 순이익 4600만 달러(약 590억 원)를 거둔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우리은행이 캄보디아에 진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2014년 캄보디아 현지 여신전문회사 ‘말리스’, 2018년 저축은행 ‘비전펀드캄보디아’를 인수한 뒤 캄보디아에서 소매금융업을 전개해왔다. 

2022년 1월부터 캄보디아 중앙은행(NBC)으로부터 상업은행 전환을 허가받아 기업금융, 외환, 카드 등의 은행업 전반의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했다.

우리은행은 캄보디아 안에서 약 138개 지점을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 수도인 프놈펜과 함께 바탐방, 반띠메안체이 등 캄보디아 전역에 위치했다.

우리은행은 2024년까지 WB파이낸스를 캄보디아 3위 안에 들어가는 디지털 뱅크로 키우기 위해 모바일 뱅킹 기능개선 및 기업고객 대상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을 세웠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캄보디아는 정치적으로 안정됐고 경제활동인구(15세부터 59세 사이)가 인구 구성의 60%를 차지하는 등 젊고 역동적인 시장이다”며 “캄보디아 우리은행이 캄보디아 상위권 은행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투자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업계 일각에서는 우리금융지주가 캄보디아를 비롯한 해외 금융사업에서 시너지를 내는 데 속도를 내려면 손태승 회장의 연임으로 리더십이 안정돼야 할 것이란 시선도 나온다. 

손 회장은 2022년 12월 대법원으로부터 파생결합상품(DLF) 판매 관련 징계취소 소송에서 승소했다. 

그러나 앞서 11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라임펀드 사태 관련 문책경고를 받아 향후 거취를 두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문책경고가 확정되면 3~5년 동안 금융기관 취업이 불가능해 손 회장이 임기가 끝나는 2023년 3월 연임을 위해서는 소송을 통한 문책경고 정지 가처분을 받아내야 한다.  

이에 우리은행의 캄보디아 금융시장 안착에 이어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등 우리금융지주 안에서 자동차금융을 이끌어가는 주요 계열사들이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손 회장의 연임이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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