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자금 수요가 몰리는 연말에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을 통한 상생 활동에 나선다.
현대차는 협력사의 납품대금 3531억 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올해 안에 지급할 계획을 세웠다고 26일 밝혔다.
▲ 현대차는 협력사의 납품대금 3531억 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올해 안에 지급할 계획을 26일 밝혔다.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기아 본사. |
현대차는 "고금리·고물가·고환율 '3고(高) 충격'으로 인한 자금시장 경색 상황 속에서 협력사 자금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기업보단 중소기업이 현재의 3고 복합위기로 인한 충격에 더 취약하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납품대금 조기 지급의 목적을 설명했다.
이번 납품대금 조기 지급으로 부품 협력사들은 현대차로부터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14일 일찍 대금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현대차는 1차 협력사에도 납품대금 조기 지급을 권고함으로써 2차·3차 협력사들도 연내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받을 수 있도록 유도해 수혜 대상을 확대할 방침을 세웠다.
현대차는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 연말 자금 소요가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때 납품대금 조기 지급이 협력사들의 부담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조기 지급 대금이 2차·3차 협력사에도 골고루 돌아가 힘든 상황 속에 협력사의 자금 조달 여건 개선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상생 활동을 적극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