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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23 출시 앞당겨, 노태문 제조원가 높아져 가격책정 고심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2-12-23 14: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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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장 사장이 갤럭시S23 가격 책정을 앞두고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제조원가 상승으로 어느 정도 가격 인상은 불가피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수요가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급격한 가격 인상은 소비자들의 이탈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23 출시 앞당겨,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17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노태문</a> 제조원가 높아져 가격책정 고심
▲ 23일 전기전자업계에 따르면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장 사장(사진)이 갤럭시S23의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전기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2월1일 갤럭시S23 언팩 이벤트를 열고 제품을 공개한 뒤 2월17일부터 정식 판매를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 갤럭시S22보다는 10일 정도 출시 일정이 앞당겨지는 것이다. 갤럭시S22는 한국 시간으로 2022년 2월10일 언팩 이벤트가 열렸고 같은달 14일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해 25일 공식 출시됐다.

갤럭시S23 디자인은 큰 틀에서 전작인 갤럭시S22의 모습이 유지될 공산이 크다. 다만 갤럭시S22과 달리 갤럭시S23에서는 울트라뿐 아니라 일반과 플러스까지 3가지 모델 모두에 물방울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메라만 튀어 나온 물방울 디자인은 카메라가 있는 부분이 네모 모양으로 튀어 나온 기존 카메라섬보다 후면 디자인에서 세련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갤럭시S23의 모바일 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 후면 카메라는 2억 화소 센서가 탑재돼 전작보다 한 단계씩 성능 향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도 전작보다 200mAh씩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실상 기존 제품에서 성능이 일부 개선되는 수준의 변화가 있는 것인데 이와 달리 가격 측면에서는 큰 폭의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스마트폰의 전반적인 부품 가격이 오르면서 제조원가가 급격히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2022년 3분기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스마트폰의 주요 부품인 AP 가격은 약 80%, 카메라모듈 가격은 10% 올랐다.

삼성전자 MX사업부는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를 비롯해 퀄컴, 미디어텍으로부터 AP를 공급받고 있는데 시스템반도체 가격과 함께 환율도 오르면서 부품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이번에 갤럭시S23에 들어가는 스냅드래곤8 2세대는 성능 향상과 함께 가격도 대폭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자체 AP 엑시노스 시리즈가 더 이상 갤럭시에 탑재되지 않아 외부 의존도가 높아진다는 점, 높은 환율까지 고려한다면 갤럭시S23 가격을 동결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더구나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봉쇄 등의 영향으로 물류비 부담도 커졌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운반비는 8690억1600만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6% 증가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갤럭시S22 기본모델의 출고가는 799달러였는데 갤럭시S23 기본모델 가격은 이보다 100달러 이상 인상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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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S23 예상 이미지. < SAMMY FANS >
하지만 노태문 사장은 급격히 갤럭시S23의 가격을 올렸을 때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걱정할 수밖에 없다.

이른바 ‘혁신’이라고 할 만한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가격만 인상한다면 소비자들이 갤럭시를 선택할 이유는 줄어든다. 게다가 경쟁제품인 애플 아이폰14 일반모델의 가격은 799달러인 만큼 이보다 가격이 높을 경우 소비자의 갤럭시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

해외 IT전문매체 WCC테크는 “갤럭시S23이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최대한 저렴한 가격을 책정해야 한다”며 “변화가 거의 없으면서 갤럭시S23에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보도했다.

노 사장이 그동안 가격인상을 최대한 자제하는 대신 원가를 절감하면서 수익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특히 갤럭시A나 갤럭시F, 갤럭시M과 같은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은 디스플레이 패널 등 주요 부품을 중국에서 조달하고 제조자개발생산(ODM)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확보했다.

하지만 갤럭시S23부터는 가격동결이 불가능해진 만큼 전략 방향을 바꿔 품질과 성능을 더 높이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갤럭시S23이 AP나 카메라 등에 있어서 역대급 완성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것도 이런 점 때문이다.

해외매체 BGR은 “삼성전자는 2023년 수익성 위주의 개발과 원가절감 전략을 피하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성능 개선에 집중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이러한 움직임은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문에서 애플과 격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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