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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사장 내정자 이호성, 업황 악화와 노사갈등 해소 과제 무거워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2-12-19 15: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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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하나금융그룹에서 대표적 영업전문가로 꼽히는 이호성 하나은행 부행장이 하나카드를 이끌게 됐다. 

내년 카드업계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하반기 승진 인사 등으로 촉발된 노사 갈등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내정자의 어깨가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하나카드 사장 내정자 이호성, 업황 악화와 노사갈등 해소 과제 무거워
▲ 이호성 하나은행 부행장(사진)은 하나카드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이사회, 주주총회 등을 거쳐 내년 3월 하나카드 사장이 된다. 

19일 하나카드 안팎에 따르면 이 내정자가 하나카드 다음 사장으로 내정된 점을 놓고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영업에 강점을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년 카드업계의 경영환경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영업으로 시장상황을 극복해 본 경험이 많은 함 회장이 위기에 대응하고 하나카드의 실적개선 등을 이끌기 위해 영업력이 필수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신석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내년 인플레이션으로 민간 구매력이 저하하고 금리 상승으로 카드론 침체가 이어지면서 카드업 성장성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 내정자는 하나은행에 입행한 뒤 대부분 시간을 영업 관련 부서에서 일하며 영업전문가로서 역량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92년 하나은행에 들어온 뒤 하나은행 영남영업그룹, 중앙영업그룹을 거쳤다. 현재는 영업그룹 총괄 부행장으로 일하고 있다.

1964년생으로 올해로 만 57세다. 대구중앙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희사이버대학에서 자산관리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하나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13일 이 내정자를 하나카드 사장으로 추천하며 “풍부한 영업 현장 경험과 그룹 내외부의 네트워크 및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하나카드의 성장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하나카드의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 데 골몰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사들은 최근 금리 상승으로 조달비용 부담이 늘어나면서 마케팅 등 비용을 우선 줄이고 있다. 

하나카드는 시장 점유율 확대와 실적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하나카드는 6월 말 기준 시장 점유율(신용카드 이용실적)이 7% 정도로 국내 전업 카드사 7곳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카드는 올해 순이익 측면에서도 7곳 카드사 가운데 최하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하나카드는 우리카드와 함께 업계 순이익 순위 하위권에 있는데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에서 우리카드에 밀렸다. 

하나카드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65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 줄었다.

이 내정자는 하나카드 조직을 안정화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하나카드 노조는 올해 하반기 임직원 승진 규모가 대폭 축소된 점 등과 관련해 9월 한 달가량 하나금융그룹 본사 사옥에서 시위를 벌였다.

현재는 하나카드 노조 경영진 교체 등을 이유로 시위를 벌이고 있지는 않지만 노사 사이의 갈등이 있는 만큼 이 내정자가 이를 수습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 내정자는 추후 열리는 하나카드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이사회, 주주총회 등을 거쳐 내년 3월 하나카드 사장에 오르게 된다.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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