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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신재생에너지 사업 고삐 죄다, 구자은 LS그룹 새 성장동력 다져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2-12-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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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신재생에너지 사업 고삐 죄다, 구자은 LS그룹 새 성장동력 다져
▲ 구자은 LS그룹 회장(사진)이 전세계적으로 가속화되는 탄소중립 흐름에 맞춰 주력 계열사인 LS전선을 앞세워 해저케이블 인프라 구축사업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전 세계적 탄소중립 기조에 따라 해상풍력발전 케이블을 중심으로 하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인프라 사업에 고삐를 죌 것으로 예상된다.

구 회장은 그룹 주력계열사 LS전선의 해저케이블 프로젝트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빠르게 성장시켜 내년 창립 20주년을 맞는 LS그룹의 도약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18일 LS그룹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주력 계열사 LS전선은 올해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곳곳에서 수주를 잇달아 따내며 글로벌 시장에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사업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LS전선은 지난 9일 4천억 규모의 영국 북해 뱅가드 풍력발전단지 인프라 구축 사업을 따냈다. 이는 국내 전선업체가 유럽에서 수주한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LS전선은 앞서 올해 10월 영국 북해 보레아스 풍력발전단지에서 2500억 원 규모의 수주를 한 데 잇달아 신재생에너지 중심 시장인 유럽에서 성과를 올렸다.

더구나 영국 북해 뱅가드 풍력발전단지는 보레아스 풍력발전단지 인프라 구축 현장과 인접한 지역이다. 북해를 중심으로 글로벌 에너지 업체들의 해상풍력발전 사업이 활발한 만큼 LS전선은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에너지 안보문제가 격화됨에 따라 앞으로 5년 동안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이 과거 20년 동안의 증가량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며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신재생에너지 영역에서 LS그룹은 크게 성장할 모멘텀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LS전선을 통해 미국과 아시아에서도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사업 기회를 넓히고 있다.

LS전선은 올해 초 북미 지역에서 3500억 원 규모의 해상 풍력발전용 해저케이블 공급계약을 맺은 바 있고 대만에서는 최근 3년 동안 모두 8천억 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급권을 따낸 바 있다.

특히 미국 시장은 신재생에너지 공급확대를 뼈대로 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시행되면서 LS그룹이 해저케이블 사업을 넓히는데 주춧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은 미국 안의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입법목적도 있어 해외 기업들이 사업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규정을 두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생산에 대한 세액공제조항에서는 미국 부품 비중 조건을 일정 부분만 만족하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해상풍력 분야는 미국산 부품 비중이 20%를 웃돌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돼 있어 40% 이상의 비중을 요구하는 다른 신재생에너지 산업과 비교해 유리하다.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면 한국 기업으로서도 충분히 시장공략을 노려볼 수 있는 것이다.

LS전선은 프랑스 넥상스, 이탈리아 프리즈미안, 독일 NKT, 일본 스미토모와 함께 해저케이블 제조와 전문 시공능력을 갖춘 글로벌 상위 기업으로 꼽히고 있어 북미 해상풍력시장을 공략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주력 계열사인 LS전선의 사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LS전선은 최근 해상풍력 시공 엔지니어링 기술과 선박 운영능력을 갖춘 KT서브마린 지분 16%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해상풍력시장에서 수주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를 단행했다.

단순히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을 공급하는 것뿐 아니라 시공까지 함께 해 시너지를 내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또한 올해 4월 국내 유일의 해저 전력 케이블 전문 포설선(운송 선박)을 확보했고 2025년까지 2500억 원 가량을 추가 투자해 해저케이블 생산설비를 확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내년 4월 강원도 동해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 초고층 전력케이블 생산시설을 완공하면 LS전선의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은 현재보다 1.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구 회장은 올해 4월 신한은행과 친환경 산업생태계 조성과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은 자리에서 “LS그룹은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해저케이블과 태양광, 전기차 부품, 충전 솔루션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미래 유망 사업으로 꼽고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취임한 구 회장은 내년 LS그룹 창립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신사업을 펼쳐 도약을 노리고 있는데 그 선봉에 해상풍력 케이블을 중심으로 하는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사업이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LS전선은 현재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을 주력 시장으로 삼고 있는데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키우면 시장을 유럽과 미국 등으로 넓히는 효과도 부수적으로 얻을 수 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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