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김석준 쌍용건설 대표이사 회장

김석준 쌍용건설 대표이사 회장.

김석준은 쌍용건설 대표이사 회장이다.

쌍용건설이 글로벌세아그룹에 인수된 뒤에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을 비롯한 해외건설시장에서 사업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주택사업 부문에서는 리모델링 기술력과 실적을 바탕으로 수주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953년 4월9일 대구에서 쌍용그룹 창업주인 김성곤 전 쌍용그룹 회장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대광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오너2세로서 쌍용그룹 기획조정실에 입사한 뒤 6년 만에 쌍용건설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쌍용건설이 워크아웃을 겪고 새 주인을 찾는 과정에서 대표이사를 사임했다가 전문경영인으로 복귀해 10년 넘게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38년 동안 쌍용건설을 이끌어온 건설업계의 대표적 현장 중심형 경영자다. 연말연시와 명절 때 해외 건설현장을 방문한다.

해외 네트워크도 탄탄해 쌍용건설이 해외사업에 강점을 지니게 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쌍용건설이 2번의 워크아웃과 8번의 매각 절차를 밟았지만 고통을 분담하며 자리를 지켜 쌍용건설 직원들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에서 해외건설 수주 확대 노려
김석준은 정부가 적극 지원하는 해외건설 수주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김석준은 2022년 11월4일부터 11일까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고 정부와 민간기업 22개사로 구성된 사우디아라비아 원팀코리아 수주지원단의 일원으로 사우디 현지를 방문했다.

주요 기업인으로는 김석준 외에 지형근 삼성물산 부사장, 채선주 네이버 대외정책·ESG 대표 등이 동행했다.

김석준은 11월8일 사우디에서 수도 리디야의 대형 프로젝트 ‘킹살만파크’ 사업을 총괄하는 킹살만파크 CEO 조지 타나시제비치가 한국 수주지원단을 초청한 자리에 참석했다.

조지 타나시제비치 CEO는 이 자리에서 “쌍용건설이 이룬 성과를 높이 평가한다”며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마리나베이샌즈 프로젝트에 참여해 예산부터 모든 일정을 직접 챙기면서 인상적 성과를 보여준 나의 영웅”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조지 타나시제비치 CEO는 김석준원희룡 장관을 따로 초청해 별도의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조지 타나시제비치 CEO는 쌍용건설이 해외 고급 건축물 시장에서 시공능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된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프로젝트의 책임자였다.

쌍용건설은 킹살만파크 프로젝트 사업수행능력평가(PQ)에 지원해 프로젝트 입찰 전 사전자격심사를 받고 있다.

킹살만파크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16만㎢ 부지에 230억 달러(30조6130억 원)를 투입해 세계 최대 공원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사우디가 공개한 개발계획을 보면 킹살만파크에는 세계 최대 규모 공원 외에도 왕립예술단지, 박물관 등 문화시설, 주거 및 호텔시설 등이 들어선다.

쌍용건설은 킹살만파크 호텔과 박물관 등의 건설을 수주하는 데 관심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Who Is ?] 김석준 쌍용건설 대표이사 회장

▲ 쌍용건설 실적.

△글로벌세아그룹에 인수
쌍용건설은 글로벌세아그룹을 세 번째 주인으로 맞게 됐다.

글로벌세아그룹은 2022년 10월14일 두바이투자청(ICD)과 쌍용건설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두바이투자청은 쌍용건설 지분 99.95%를 보유해왔다.

글로벌세아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만 완료되면 쌍용건설 지분 90%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나머지 쌍용건설 지분 10%는 두바이투자청이 보유한다.

글로벌세아는 인수작업을 모두 마무리한 뒤에도 김석준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석준의 경영능력과 국내외 네트워크 등을 고려한 결정으로 여겨진다.

글로벌세아는 의류 제조·판매 시장 세계 1위 기업인 세아상역을 주력 계열사로 둔 그룹으로 중남미와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에 생산공장 40여 곳을 두고 있다.

글로벌세아는 앞서 2018년 세아상역을 통해 STX중공업의 플랜트 사업부문을 인수해 건설부문 자회사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세아는 2025년까지 섬유패션, 건설, 제지포장, 식음료, 예술 분야를 주축으로 매출 10조 원, 영업이익 1조 원 규모의 그룹으로 발전한다는 ‘비전 2025’ 전략의 일환으로 쌍용건설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쌍용건설은 글로벌세아에 계열사로 합류하게 된 것을 계기로 해외건설 사업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세아가 쌍용건설 인수로 해외사업 분야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쌍용건설 실무진은 2022년 7월 글로벌세아 경영진의 해외출장에 1주일가량 동행했다.

△리모델링 준공 실적 1위 바탕으로 시장 확대 나서
쌍용건설은 리모델링 준공 실적 1위 입지를 바탕으로 수주 확대에 나서고 있다.

쌍용건설은 2022년 11월 835억 원 규모의 서울 강동구 명일현대아파트 리모델링사업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쌍용건설은 2022년 5월 SK에코플랜트와 컨소시엄을 이뤄 인천 부개주공 3단지 리모델링사업(4707억 원)을 수주한 데 이어 7월 서울 송파구 문정현대아파트 리모델링사업(501억 원)도 수주했다.

쌍용건설은 앞서 2020년 건설업계에서 처음으로 리모델링 전담팀을 만들고 리모델링 시장에 진출했다.

그 뒤 18개 단지, 약 1만5500세대의 아파트 리모델링을 수주했다. 리모델링 수주 금액은 명일현대아파트까지 포함해 약 3조1천억 원에 이른다.

2022년 1월에는 쌍용건설이 리모델링한 송파더플래티넘이 국내 리모델링 아파트로는 처음 일반분양을 실시했다.

송파더플래티넘은 송파 오금 아남아파트(299세대)를 리모델링한 것으로 일반분양 29세대 모집에 7만5382명이 청약해 2599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쌍용건설은 리모델링 준공 실적 1위 입지와 기술 경쟁력으로 포스코건설과 함께 국내 리모델링 시장 선두주자로 꼽힌다.

쌍용건설은 서울 방배쌍용예가클래식, 당산쌍용예가클래식, 도곡쌍용예가, 밤섬예가클래식 등의 리모델링 아파트를 준공했고, 준공 실적에서 국내 건설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 마포 호수아파트를 리모델링한 밤섬예가클래식에서는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2층 수직증축에 성공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에 따라 리모델링 실적이 없는 대형건설사가 쌍용건설에 컨소시엄 구성을 타진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리모델링 시장은 2021년부터 대형 건설사들의 진입이 본격화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김석준은 이런 시장 상황에 대응해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새로운 도시정비사업 발굴에도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로주택정비로 도시정비사업 영역 넓혀
김석준은 쌍용건설이 강점을 지닌 리모델링에 더해 가로주택정비사업을 본격화하며 국내 주택사업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쌍용건설은 2022년 8월 대전 서구 용문동 592-12번지 일대 장미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약 750억 원에 수주했다. 이는 2022년 들어 부산 월성맨션, 부산 온천 공작맨션에 이은 세 번째 가로주택정비사업 수주다.

쌍용건설은 2020년만 해도 도시정비 부문에서 고양동 1-2구역 재개발사업(공사비 650억 원 규모) 하나를 수주하는 데 그쳤는데 2021년부터 가로주택정비 등 소규모 정비 시장에서 수주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쌍용건설은 2021년 5월 800억 원 규모의 부산 태광맨션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시작으로 6월 512억 원 규모의 경기도 안양 삼덕진주 기로주택사업정비사업, 9월 686억 원 규모의 부산 온천제2공영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3건, 2천억 원 규모의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이에 더해 같은 해 10월30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355번지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되어 서울 가로주택정비 시장에서도 성과를 냈다.

쌍용건설은 2021년과 2022년에 가로주택정비사업 분야에서 모두 7개 단지, 약 4500억 원 규모의 수주 실적을 확보했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노후 주거지의 기존 기반시설과 간선도로, 보조도로 등 가로망은 유지하면서 공동주택을 신축하는 정비사업이다.

김석준은 가로주택정비사업이 규모는 작지만 리모델링사업처럼 빠른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사업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정비구역 지정이나 조합 설립, 추진위 구성과 같은 절차를 생략할 수 있어 평균 1~3년의 기간이면 사업을 마칠 수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대규모 정비사업이 주춤하면서 규제가 적고 사업 속도가 빠른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며 “가로주택정비사업 분야 진출 후 5개월여 만에 만들어낸 서울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서울은 물론 수도권과 광역시에 위치한 중소규모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 늘었지만 수익성 개선 과제로 남아
쌍용건설의 매출은 법정관리 졸업 이후 증가해 법정관리 이전 수준인 1조 원 중반대로 회복됐다.

쌍용건설의 연결기준 매출은 2016년 8600억 원에서 2019년 1조4564억 원으로 늘었다. 이후에는 2020년 1조4483억 원, 2021년 1조4016억 원으로 소폭 뒷걸음질했다.

매출 규모는 유지하고 있으나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쌍용건설의 영업손익은 2016년 284억 원의 흑자로 전환했으나 2018년 279억 원, 2021년 1108억 원의 손실을 내는 등 흑자와 적자를 오가고 있다.

2021년에 적자 규모가 1천억 원 이상으로 늘어난 것은 해외 공사 현장들에서 대규모 추가 원가가 발생하고 공사기간이 연장되는 등 어려움이 많았던 탓으로 여겨진다.

쌍용건설은 전체 매출의 80%가량을 해외 사업 및 국내 건축과 토목에서 내고 있는데 이들 분야는 국내 주택 분야에 비해 이익률이 낮다.

쌍용건설은 2018년과 2020년, 2021년 해외 현장에서 비용이 늘어나자 2021년 62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음에도 회사 자본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

쌍용건설의 자본 규모는 2016년 말 2522억 원에서 2021년 말 1452억 원으로 축소됐다.

회사의 현금흐름도 좋지 않다.

쌍용건설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16년 16억 원에서 2017년 –985억 원으로 돌아섰다. 그 뒤 2019년 플러스를 회복했다가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서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99억 원과 -275억 원을 나타냈다.

글로벌세아그룹은 2022년 10월 두바이투자청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쌍용건설을 인수하면서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지분 90% 인수 금액보다 더 큰 규모의 자금을 유상증자에 투입하기로 했다.

글로벌세아그룹과 두바이투자청의 계약에 따라 주식매매 금액과 유상증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글로벌세아그룹이 쌍용건설을 인수하는 데 투입하는 자금 규모를 2천억 원대 중반 수준으로 추정한다.
[Who Is ?] 김석준 쌍용건설 대표이사 회장

김석준 쌍용건설 대표이사 회장(왼쪽)이 2019년 11월 두바이 로얄아틀란티스호텔 공사 현장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쌍용건설>

△도시정비 시장에서 대형 건설사와 경쟁
쌍용건설은 도시정비 시장에서 대형 건설사들과 수주전을 벌이면서 ‘더플래티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힘을 싣고 있다.

쌍용건설은 2021년 10월 서울 노량진5구역 재개발사업에 입찰했다.

서울 노량진5구역은 노량진동 270-3번지 일대에 지하 2층~지상 30층 규모의 아파트 8개 동, 727세대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1974억 원이다.

2021년 8월 열린 노량진5구역 재개발사업 현장설명회에서 쌍용건설을 비롯해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등 건설사 4곳이 관심을 보였고, 입찰에는 쌍용건설과 대우건설이 참여했다.

쌍용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제안하며 입찰에 나선 대우건설에 밀려 시공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하지만 대형 건설사와의 입찰 경쟁 자체가 브랜드 인지도 강화 등의 측면에서 의미 있는 행보였다고 평가됐다.

쌍용건설은 2022년 상반기에는 부산 대형 도시정비사업인 우동3구역 재개발사업의 3차 현장설명회에 참석하며 관심을 보였다.

2022년 5월 열린 우동3구역 3차 현장설명회에는 쌍용건설을 비롯해 현대건설, GS건설, DL이앤씨, 두산건설, 아이에스동서, 동원개발 등이 모습을 보였다.

부산 우동3구역 재개발사업은 현대건설이 수주했다.

하지만 쌍용건설로서는 대형 건설사들과 경쟁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부족한 부분을 파악해 메워나갈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입찰 참여가 충분히 가치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중견, 중소형 건설사들은 도시정비사업에서 대형 건설사와 경쟁하는 것만으로도 인지도 상승을 비롯한 홍보 효과를 노릴 수 있다"며 "대형 건설사와의 경쟁은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고 채울 수 있게 해주는 등 여러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주택 브랜드 강화로 수익성 높이기에 공들여
쌍용건설은 주택 브랜드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쌍용건설은 2018년 10월17일 기존 아파트 브랜드 ‘예가’와 오피스텔 브랜드 ‘플래티넘’을 ‘더 플래티넘’으로 통합했다.

쌍용건설은 2014년 1월 개시된 법정관리의 여파로 주택 호황기로 여겨진 2014~17년에 다른 건설사들과 달리 주택사업을 확대하지 못했다.

김석준은 더 플래티넘 출시를 놓고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 동부산 아난티코브리조트 등을 성공적으로 시공한 쌍용건설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적용해 최고 품질의 주택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0년 5월 전통적 부촌으로 꼽히는 서울 종로구 구기동에서 '쌍용 더 플래티넘 종로'를 분양하는 등 더 플래티넘 브랜드의 이미지 고급화에 힘썼다. 2022년 1월에는 부산 기장군에 리조트형 아파트 '쌍용 더 플래티넘 오시리아'를 분양했다.

쌍용건설은 2020년 주택 7354세대를 분양하면서 국내 주택사업에 힘을 실었다. 2019년 811세대를 분양한 것과 비교하면 분양실적이 10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2022년에는 전국에서 주택 8100세대를 분양한다는 계획을 세워 추진했다.

국내 주택 및 주상복합 등 주거형 분양과 지식산업센터 분양 등을 더한 분양 총액은 2018년 6496억 원, 2019년 5864억 원, 2020년 1조9550억 원, 2021년 6135억 원이었다.

쌍용건설의 분양률은 최근 4년간 99~100% 수준으로 양호했다.

김석준은 국내 주택부문에서 도시정비 수주를 중심으로 한 전략을 추진한다는 점에서도 쌍용건설의 주택 미분양 위험은 제한적이다.

△쌍용건설 대표이사 연임
김석준은 2021년 4월15일 열린 이사회에서 등기이사에 재선임됐고, 5월 중순 열린 주주총회에서 만장일치로 대표이사에 재선임됐다.

이로써 김석준은 2015년 1월 쌍용건설이 두바이투자청(ICD)을 최대주주로 맞이한 이후 3번째 대표이사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두바이투자청의 신뢰를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김석준은 2006~10년을 제외하고 1983년 이후 줄곧 쌍용건설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두바이투자청은 운용자산이 175조 원에 이르는 중동의 국부펀드로 30여 개 기업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쌍용건설은 2018년 5월4일 주주총회를 열고 김석준을 포함한 5명의 이사를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현장중심 경영 기조 이어가
김석준은 코로나19 확산에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건설현장을 찾는 등 현장중심 경영을 이어갔다.

김석준은 2021년 9월17일 추석 명절을 맞아 두바이 출장에 나섰다.

준공을 앞둔 공사비 1조5천억 원 규모의 ‘로열 아틀란티스 호텔’ 건설 현장을 점검했다.

2021년 10월1일 두바이 월드 엑스포 개막에 맞춰 쌍용건설이 시공한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을 살펴보기도 했다.

김석준은 쌍용건설 대표를 맡은 뒤 해마다 명절을 해외현장 직원들과 함께 지내왔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이후에도 2020년 9월과 12월 두바이를 방문했고, 2021년 4월에는 싱가포르를 방문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김석준 회장은 추석 명절을 맞아 현지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의 향수를 달래주고 격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석준은 1983년 쌍용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뒤 해마다 중동,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해외현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해왔다.

김석준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조에 따라 40여 년 동안 명절과 연말연시를 거의 모두 해외현장에서 보냈다.

오랜 기간 해외현장을 방문해온 만큼 이와 관련한 유명한 일화도 많다.

1992년 이란 플랜트 건설현장을 방문할 때는 하루에 비행기를 5번이나 갈아탄 것으로 알려졌다.

1986년 추석에는 3개국 10개 현장을 방문하면서 72시간의 출장기간 가운데 54시간을 비행기와 자동차로 이동하는 데 쓴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 해외 프로젝트 확보로 수주잔고 증가
쌍용건설은 2015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투자청에 인수된 뒤 해외수주 증가에 힘입어 수주잔고를 2010년 초반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했다.

수주잔고는 2015년 말 1조4천억 원에서 2016년 말 2조1500억 원, 2017년 말 2조5천억 원, 2018년 말 3조1500억 원, 2019년 말 3조8500억 원, 2020년 말 3조9천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나이스신용평가 등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말 수주잔고는 3조1634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착공 현장 공사잔액까지 포함한 수치로는 2018년부터 수주잔고가 6조 원대 중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형 해외수주로는 2018년 12월26일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이 발주한 7억5천만 달러 규모의 남북고속도로 102, 111공구 공사 수주가 우선 꼽힌다.

이 밖에 두바이 키파프 개발사업과 로얄아틀란티스호텔, 적도기니 바타공항, 싱가포르 우드랜드병원 등의 공사도 수주했다.

쌍용건설은 2010~12년 동남아시아에서 잇달아 대형 건축공사를 수주하며 수주잔고 4조 원대를 유지했다.

[Who Is ?] 김석준 쌍용건설 대표이사 회장

김석준 쌍용건설 대표이사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라스베이거스샌즈그룹 관계자들과 함께 2010년 7월8일 싱가포르에서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상량식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쌍용건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투자청에 인수되며 법정관리 졸업
쌍용건설은 2015년 세계적 국부펀드인 두바이투자청(ICD)을 새 주인으로 맞았다.

쌍용건설은 2015년 1월29일 두바이투자청과 투자 유치를 포함한 인수합병 본계약을 맺었다.

두바이투자청은 운용자산이 175조 원에 이르는 중동의 국부펀드로 30여 개 기업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쌍용건설 채권단은 2007년부터 8번에 걸친 매각 시도 끝에 쌍용건설 매각에 성공했다.

두 번의 워크아웃에 이어 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건설로서는 새 투자자를 맞이해 재기할 기회를 잡았다.

쌍용건설은 그동안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 두바이 그랜드하얏트호텔, 에미리트타워호텔 등 랜드마크 시공을 잇달아 해왔는데 두바이투자청이 이런 시공능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석준은 해외수주 능력을 인정받아 쌍용건설을 계속 이끌게 됐다.

쌍용건설은 두바이투자청을 새 주인으로 맞이한 뒤 17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회생채권의 30.79%를 현금으로 갚고 2015년 3월26일 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종결 결정을 받았다.

두바이투자청은 2015년 1월 쌍용건설 인수 당시 지분 94.13%를 확보했다.

이후 분기마다 잔여지분을 확보해 지분율을 2016년 9월 96.76%, 2017년 3월 99% 이상으로 높였다.

두바이투자청은 2022년 10월 글로벌세아그룹에 쌍용건설 지분 90%를 매각하면서 지분 10%만 남겨두었다.

△쌍용건설 법정관리로 넘어가 상장폐지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는 2014년 1월9일 쌍용건설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쌍용건설은 2013년 12월30일 이사회를 열어 법정관리 신청 안건을 의결하고 신청서를 법원에 접수했다.

법원은 채권단의 의견을 존중해 김석준이 법률상 관리인으로서 대표이사를 계속 맡도록 했다.

쌍용건설이 해외 건설현장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 해외 발주처와의 신뢰관계는 국가 신인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김석준에게 대표이사를 계속 맡긴다고 법원은 설명했다.

쌍용건설은 2013년 3월 워크아웃에 들어갔지만 채권단에 포함되지 않은 채권자인 군인공제회가 공사현장을 가압류하면서 유동성 위기가 불거졌다.

채권단도 지원을 미루면서 쌍용건설은 1400여 개 협력업체에 발행한 600억 원 규모의 어음을 막을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김석준은 워크아웃 결정 이후 해외사업에서 활로를 찾기 위해 자신이 해외사업부문장을 겸직하는 것을 포함한 조직개편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쌍용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

쌍용건설은 협력업체 피해 최소화와 국내외 영업현장 정상화를 위해 법정관리 신청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발표했다.

한국거래소는 2014년 4월1일 쌍용건설을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한다고 밝혔다.

△두 번째 워크아웃
우리은행 등 쌍용건설 채권단은 2013년 3월4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쌍용건설 워크아웃을 결정했다.

채권단은 2개월 동안의 실사를 거쳐 지원자금 규모를 정하면서 향후 3개월 동안 쌍용건설에 대한 채권 행사를 유예하기로 했다.

쌍용건설 워크아웃을 결정하면서 부도를 막기 위한 자금도 지원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담보로 잡은 예금 250억 원에 대한 질권을 해지해 쌍용건설이 이 돈으로 어음을 막을 수 있게 했다.

채권단은 1700억 원 규모 채권의 출자 전환에도 합의했다.

이로써 쌍용건설은 2009년 영업손실 1672억 원을 메워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쌍용건설은 채권단이 채권의 출자 전환을 해주지 않으면 2013년 4월1일 상장폐지될 수 있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

쌍용건설 대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는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석준을 해임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지만 주주총회에서 김석준의 유임이 결정됐다.

쌍용건설은 2011년과 2012년 2년 연속 영업손실을 낸 데다 미분양 사태가 겹치면서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쌍용건설은 채권단의 자금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2012년 9월18일 연간 1천억 원의 비용을 감축하는 자구안을 확정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자구안에는 전무급 이상 7명은 모두 퇴진시키고 상무급 이하는 선별해 전체 임원 32명 가운데 50%인 16명만 남긴다는 내용이 담겼다.

쌍용건설은 직원 수도 2012년 연말까지 30% 줄이기로 하면서 2012년 신입공채를 취소했다.

△쌍용건설 대표이사 복귀
김석준은 2010년 4년 만에 쌍용건설 대표이사에 다시 올랐다. 회사의 해외건설 사업 확대 의지가 그의 복귀를 도왔다.

쌍용건설은 2010년 3월19일 정기 이사회에서 김석준을 대표이사에 선임하는 안건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쌍용건설은 김석준의 대표이사 복귀로 김석준, 김병호 사장 공동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다가 2012년 3월30일 김석준 단독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당시 쌍용건설은 김석준의 복귀는 해외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김석준은 대표에서 물러난 2006년 이후 4년 동안 해외수주 활동에 힘을 쏟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 건축공사 등 대형 해외수주전을 이끌었다.

쌍용건설은 지속적 해외수주에 힘입어 2009년 매출에서 해외사업 비중이 40%를 넘어섰다.

△마리나베이샌즈호텔 등 싱가포르에서 잇따른 대형 건축공사 수주
쌍용건설이 싱가포르에서 대규모 건설공사 수주를 잇달아 확보했다.

쌍용건설은 2007년 9월27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 공사를 지분 100%, 공사비 6억8600만 달러 조건으로 수주했다고 밝혔다.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은 지하 3층~지상 57층 건물 3개 동, 2600객실 규모로 설계됐다. 연면적은 30만2171㎡, 발주처는 미국의 카지노 리조트 회사인 라스베가스샌즈그룹이었다.

쌍용건설은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수주가 건축공사로서는 한국 해외건설 40년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호텔 건물 3개 동 가운데 동편 건물은 최고 52도 각도로 기울어지게 설계돼 시공 난도가 높은 건물로 꼽혔다. 쌍용건설은 강선 케이블을 활용한 ‘포스트텐션’ 공법을 활용해 공사를 진행했다.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은 2010년 6월23일 문을 열었으며 3개 동의 건물 위에 배가 올라가 있는 독특한 형태 때문에 준공 이후 싱가포르의 대표적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김석준은 마리나베이샌즈호텔 건축공사 수주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석준은 한국-싱가포르 경제협력위원장을 맡는 등 싱가포르 내 화교 주요 인사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건설은 이후에도 싱가포르에서 W호텔, 마리나해안 고속도로 공사, 베독 복합개발사업 등 대형 건축 및 토목공사를 잇달아 수주했다.

2009년 기준으로 쌍용건설 매출에서 해외매출 비중은 40% 수준이었고, 해외매출 중 70%가 싱가포르에서 발생했다.

△쌍용건설 사내이사로 경영일선에 돌아와
김석준이 쌍용건설 사내이사에 선임되면서 경영일선으로 돌아왔다.

쌍용건설은 2007년 3월16일 주주총회에서 김석준을 사내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쌍용건설은 김석준을 사내이사로 다시 선임한 이유로 회사가 해외수주에서 곤란함을 겪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김석준은 2006년 3월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에도 해외수주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왔지만 공식 임원으로 등기되지 않아 수주 서류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발주처가 이를 문제 삼는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

쌍용건설 최대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도 김석준의 사내이사 복귀에 반대하지 않았다.

앞서 김석준은 2006년 3월 사기대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2006년 1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받았다. 2007년 2월 노무현 대통령 취임 4주년을 맞아 특별사면됐다.

김석준은 1심 결과가 나온 뒤 이사회에 사의를 전달해 대표이사에서 내려왔다. 후임 대표이사에는 김병호 쌍용건설 건축본부 전무가 선임됐다.

김병호 대표는 1982년 쌍용건설에 입사한 영업 전문가로 2001년 주상복합 ‘경희궁의아침’ 등 대형사업에서 큰 역할을 했다.

△쌍용건설 워크아웃 졸업
쌍용건설이 5년7개월 만에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졸업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쌍용건설 채권단은 2004년 10월18일 쌍용건설의 재무구조가 정상화됐다고 판단하고 워크아웃 졸업을 결의했다.

쌍용건설은 1999년 3월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쌍용자동차를 매각할 당시 떠안은 부채 1600억 원과 외환위기로 발생한 미수금 3700억 원 등으로 유동성이 크게 악화했기 때문이었다.

쌍용건설은 임직원 수를 2300명에서 800명까지 줄이고 남광토건 지분 등을 매각하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거쳤다.

쌍용건설이 정상화하면서 국내 최초로 종업원지주회사로 전환될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실제로 이뤄지지는 않았다.

쌍용건설은 워크아웃을 졸업할 당시 채권단(50.07%), 우리사주조합(20.07%), 쌍용양회(6.13%), 김석준(1.45%) 등으로 주주가 구성돼 있었다.

쌍용건설 임직원들은 워크아웃 중인 2003년 3월 자본잠식으로 회사가 퇴출될 처지에 몰리자 퇴직금 중간정산으로 모은 329억 원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채권단은 이런 자구노력을 인정해 김석준이 보유한 우선매수청구권을 사주조합에 주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맺었다.

해당 지분이 매물로 나온다면 우리사주조합이 최대주주에 올라 쌍용건설의 종업원지주회사 전환도 가능했다. 하지만 쌍용건설 매각이 2015년까지 지지부진한 탓에 이 방안은 현실화되지 못했다.

쌍용건설은 그 뒤 2015년 두바이투자청에 매각됐고, 2022년 다시 글로벌세아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았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석준 쌍용건설 대표이사 회장

▲ 2015년 8월31일 김석준 쌍용건설 대표이사 회장(오른쪽)이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에게 체어맨 양산차 1호를 기증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쌍용건설>

김석준은 글로벌세아그룹을 쌍용그룹의 새로운 주인으로 맞은 것을 계기로 해외사업 확대에 더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건설은 국내보다 해외 건설시장에서 더 기술력을 인정받는 ‘해외건설 명가’로 네옴시티 등 사우디아라비아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할 가능성도 있다.

김석준은 중동 등 해외시장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2022년 한국 정부 주도의 사우디 수주지원단에 참여하기도 했다.

글로벌세아는 의류 제조·판매 시장 세계 1위 기업인 세아상역이 주력 계열사인 그룹으로 중남미와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에 생산공장 40여 곳을 두고 있다.

해외 수출, 유통 사업을 활발히 해온 만큼 현지 네트워크도 탄탄하다.

글로벌세아는 앞서 2018년 세아상역을 통해 STX중공업의 플랜트사업부문을 인수해 건설부문 자회사도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쌍용건설이 글로벌세아 계열로 합류하면서 해외사업에서 양적, 질적 성장에 힘을 받게 됐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쌍용건설은 건축, 토목이 주력인 사업영역을 플랜트, 개발사업으로 확장하면서 글로벌세아의 사업 기반을 발판으로 중남미 등으로 해외시장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석준은 글로벌세아의 지원에 힘입어 쌍용건설의 재무건전성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글로벌세아그룹은 2022년 10월 두바이투자청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해 쌍용건설을 인수하면서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지분 90% 인수 금액보다 더 큰 규모의 자금을 유상증자에 투입하기로 했다.

구체적 유상증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해외현장 비용이 늘어나고 국내 주택경기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쌍용건설에 단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건설은 최근 몇 년 동안의 국내 주택시장 호황기에 신규 분양물량을 늘렸지만 코로나19로 해외 현장들이 타격을 받으면서 실적이 위축되고 재무구조가 악화했다.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2021년 30위에서 2022년 33위로 세 계단 내려앉았다.

◆ 평가
[Who Is ?] 김석준 쌍용건설 대표이사 회장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왼쪽 두 번째)이 2020년 1월 싱가포르 우드랜드병원 건설현장을 방문해 점검하고 있다. <쌍용건설>

김석준은 1983년부터 38년 동안 쌍용건설을 이끈 회사의 산 역사로 평가된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쌍용그룹 해체, 2번의 워크아웃, 8번의 매각 시도를 겪으며 최고경영자로서 자리를 지켰다.

김성곤 쌍용그룹 창업주의 차남으로 오너2세로서 경영을 시작했지만 채권단 관리 이후 지분 우선매수청구권을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에 넘기며 전문경영인으로 거듭났다.

김석준이 워크아웃 개시와 매각 불발 때마다 해임설이 거듭 불거졌음에도 최고경영자 자리를 지켜온 데는 뛰어난 해외영업 능력과 직원들의 두터운 신뢰가 바탕이 됐다.

싱가포르 화교 사회에 탄탄한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0년대에 한국-싱가포르 경제협력위원장을 10년가량 맡기도 했다.

어느 정권에서든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빠지지 않고 동행했다. 두바이투자청의 쌍용건설 인수로 김석준의 이런 입지가 더욱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쌍용건설 직원들을 자랑스러워하고 그들과 강한 동료의식을 지닌 것으로 전해졌다.

2003년 쌍용건설이 직원들의 퇴직금 중간정산으로 유상증자를 하며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자 유일하게 남은 재산인 이태원 자택을 담보로 잡히고 대출을 받아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쌍용건설 지분 1.45%를 보유한 바 있다.

2015년 3월 쌍용건설이 법정관리를 졸업하자 이전에 구조조정으로 퇴사했던 직원들을 다시 불러들이기도 했다.

현장형 경영자가 많은 건설업계에서도 손에 꼽히는 현장 중심적 경영자다.

1980년 싱가포르에서 73층 규모의 호텔 래플즈시티를 지을 때 공사 현장에 마련한 숙소에서 떠나지 않으면서 공사 지휘에 최선을 다해 발주처와 임직원들의 신뢰를 얻었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을 지을 때도 3년 동안 공사 현장을 42번 방문하며 완벽시공에 공을 들였다.

당시 마리나베이샌즈호텔 프로젝트를 지휘한 조지 타나시제비치 CEO는 2022년 11월8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한국 수주지원단을 초청한 자리에서 “나는 쌍용건설을 사랑한다”며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마리나베이샌즈 프로젝트에 참여해 예산부터 모든 일정을 직접 챙기면서 인상적 성과를 보여준 나의 영웅”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조지 타나시제비치 CEO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는 세계 최대 규모 공원 조성 프로젝트인 ‘킹살만파크’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김석준은 평소 직원들에게 “최대 규모보다 최고 품질을 추구해야 한다”며 “예정된 공사일정과 원가 목표를 희생하는 일이 있더라도 최고의 상품을 선보여야 한다”고 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준공을 앞두고 있더라도 현장에서 미흡한 점을 발견하면 재시공을 진행하는 등 무결점 시공을 강조하는 원칙주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수주에 뛰어난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쌍용건설이 두 번째 워크아웃에 이어 법정관리까지 받았다는 점에서 사업관리에는 다소 약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1997년 쌍용자동차에서 양산하기 시작한 체어맨 1호 차량을 18년 동안 33만km 탔을 정도로 쌍용그룹에 대한 애착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8월 쌍용차에 1호 체어맨을 기증하고 체어맨W를 구입했다.

차광렬 차병원 글로벌종합연구소장과 대광고등학교 23회 동창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같은 고려대 경영학과 라인으로 분류된다. 2012년 딸 결혼을 미루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동행했다.

1996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선정한 차세대 글로벌 지도자 100명에 이름을 올렸다.

종교는 불교다. 독실한 불자였던 어머니의 영향을 받았다.

사건사고
[Who Is ?] 김석준 쌍용건설 대표이사 회장

▲ 2019년 12월10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020 두바이엑스포 한국관 기공식'에서 ​왼쪽부터 아흐마드 알함단 한국관 매니저,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나집 알알리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권평오 코트라 사장, 전영욱 주두바이 총영사, 이관석 KOTRA 중동지역본부장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기대출 혐의로 집행유예 받았지만 대통령 특별사면 받아
김석준은 분식회계로 유죄를 선고받아 집행유예를 받았지만 대통령 특별사면을 받아 복권됐다.

서울고법 형사10부는 2006년 12월14일 사기 대출과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김석준에게 법정구속 없이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같은 혐의로 기소된 장동립 쌍용건설 사장에게는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원심의 판단대로 피고인의 혐의 사실은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면서도 "개인비리나 파렴치한 범행이 적발되지 않은 점, 채권단의 신임을 여전히 받고 있는 점, 워크아웃을 마치는 데 공헌한 점, 임직원들이 선처를 구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고 밝혔다.

김석준은 1996년부터 1998년까지 금융기관으로부터 4148억 원을 사기 대출받은 뒤 비자금을 조성해 80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이 재판은 대법원까지 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2007년 2월12일 노무현 대통령 취임 4주년을 맞아 진행된 특별사면 대상자에 김석준이 포함되면서 관련 문제가 해결됐다.

다만 우리은행이 이 사건과 관련해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김석준은 2010년 9월 대법원 판결에 따라 15억 원을 배상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석준 쌍용건설 대표이사 회장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이 2009년 6월3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환영 만찬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쌍용건설>

1977년 쌍용그룹 기획조정실에 입사했다.

1980년부터 쌍용그룹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지사에서 근무했다.

1982년 쌍용건설 이사로 승진했다.

1983년 쌍용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1991년 쌍용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1992년 쌍용건설 회장을 맡았다.

1994년 쌍용그룹 총괄부회장 겸 쌍용자동차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1995년 쌍용그룹 회장이 됐다.

1998년 쌍용건설 대표이사 회장을 맡았다.

2006년 쌍용건설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2010년 쌍용건설 대표이사 회장으로 복귀했다.

◆ 학력

1971년 서울 대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8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쌍용그룹 창업주인 김성곤 전 쌍용그룹 회장의 3남 가운데 둘째아들로 태어났다.

김석원 전 쌍용양회 회장이 형이고 김석동 전 굿모닝증권 회장이 동생이다. 두 사람 다 회사 매각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김석준만 재계에 남았다.

김석준은 이인실씨와 결혼해 딸 김지화씨와 아들 김지성, 김지운씨를 뒀다.

차남인 김지운씨는 요리연구가이며 볼피노, 마렘마트라토리아, 쿠촐로 등 이탈리아 음식점 대표를 맡고 있다.

◆ 상훈

1986년 11월18일 산업포장을 받았다.

1987년 10월12일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1991년 6월26일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04년 4월30일 경부고속철도 개통 유공자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 기타

해병대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다.

어록
[Who Is ?] 김석준 쌍용건설 대표이사 회장

김석준 쌍용건설 대표이사 회장(왼쪽)이 2017년 3월8일 부산 아난티코브리조트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쌍용건설>

"두바이는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한 시장으로 만들어 나가고, 싱가포르에서는 경쟁력 차별화가 가능한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 더불어 적도기니와 같은 수익성이 양호한 신시장도 적극 발굴해야 한다." (2022/01, 신년사에서)

"'리모델링 시공 실적 1위'라는 리모델링 리더로서의 지위를 굳건히 유지해 나가기 위해 지난해 리모델링팀을 재신설했다. 앞으로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을 지속 모니터링할 것이며 사업 분석과 리스크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더욱 제고해 나가겠다.“

"코로나19로 주춤했던 해외사업은 재활성화될 것이다. 한국 정부 주도의 해외사업에도 관심을 가지고 추진해야 하며 미진출 국가의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대한 다양한 접근방식을 통한 진출도 계속 모색해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최종 수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입찰 과정을 담당하는 전문인력과 기술개발·시공·계약 전 과정에서의 대체불가 필수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해야 한다. 최초 진출한 적도기니에서 혼신의 힘으로 시장을 개척하여 큰 수익과 신뢰를 함께 창출한 사례를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2021/01/04, 쌍용건설 신년사에서)

“지난 몇 년간 매출과 수주잔고에서 2배 가까이 급성장하면서 외형적 측면에서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향후 1조5천억~2조 원 규모의 매출을 꾸준히 유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이익창출의 선순환 구도를 정착시켜야 한다. 우리는 창사 이래 고급 건축과 고난도 토목 분야에서 우수한 실적을 쌓아오고 있다. 이러한 바탕을 더욱 공고히 해 이익창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2020/01/02, 쌍용건설 신년사에서)

“과거 큰 공사를 통해 우리 스스로 창출한 이익으로 나쁜 원가율을 보이는 현장들의 어려움을 해소한 시절이 있다. 앞으로는 이익이 많이 나는 이런 캐시카우 성격의 큰 프로젝트들이 나올 확률은 점점 줄어들 것이다. 따라서 적은 이익이라도 십시일반 벌고 관리비는 줄이는 불황대비형 사업구도가 일반화되는 뉴노멀 시대가 건설업종에도 확산될 것이다.” (2019/01/02, 쌍용건설 신년사에서)

“법정관리 종료 후 체질 개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고 결실을 보고 있다. 시장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는 그동안 한 걸음 물러나 있던 국내 주택 시장에도 적극 뛰어들어야 한다.” (2018/10/17, 쌍용건설 창립 41주년 기념사에서)

"국내외 시장에서 신뢰받는 회사가 될 수 있었던 우리의 장점과 저력을 계속 이어나가고 발전시켜야 한다. 회생절차 종결 이후 단기간에 영업력을 회복하고 정상궤도에 진입하는 사례는 다른 건설사들을 보더라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고 회사의 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온 임직원 여러분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2017/01/02, 쌍용건설 신년사에서)

"지난해 어려운 국내외 건설시장 환경 속에서 두바이투자청의 인수를 계기로 창사 이래 가장 큰 변화를 잘 소화해냈다. 새로운 도약과 미래 발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뜻 깊은 한 해였다. 올해는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2016/01/04, 쌍용건설 신년사에서)

“채권자와 이해관계인에게 더 이상 피해를 입히지 않게끔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조기 변제를 위해 힘쓰겠다.” (2015/03/27, 매일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임직원 모두의 노력으로 성공적 인수합병을 위한 우량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 우선협상대상자와 인수합병을 성사시키기 위한 노력을 다해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 (2015/01/02, 쌍용건설 신년사에서)

“회사가 사는 게 먼저이지 내 신상은 중요하지 않다. 대주주인 채권단의 처분을 기다릴 뿐이며 내가 이 자리를 계속 맡을지 말지 언급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 전쟁에서 패한 장수는 할 말이 없고 이익을 내지 못한 경영자도 할 말이 없다.” (2013/02/26, 쌍용건설의 두 번째 워크아웃과 대표이사 해임 여부에 관해 매일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정상화를 위해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고 고통이 따르겠지만 모두 단결해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회사를 반드시 살려내자.” (2013/01/21, 서울 송파구 쌍용건설 본사에서 열린 현장소장 결의대회에서)

"수익구조를 선순환구조로 만들기 위해 원가절감과 PF사업장에 대한 우발채무 최소화 등을 추진하고 유상증자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 PF보증 부담 없는 사업 참여를 모색하고 친환경 및 에너지 절감과 새 사업분야인 주거관리 기법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2013/01/02, 서울 송파구 쌍용건설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다양해지는 발주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명품 건설사로서 명성을 이어 나가는 것이 쌍용건설의 비전이다. 지난 30여 년 동안 확고한 입지를 구축해온 싱가포르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를 주력으로 삼아 해외시장 확대에 나서겠다." (2012/02/01, 파이낸셜뉴스 인터뷰에서)

"해외매출 가운데 싱가포르가 차지하는 비중이 70% 정도다. 우리는 이제 세계적 고급 건축물, 토목공사로 승부를 보려고 한다. 자신있다. 성공하려면 저가수주에서 벗어나야 한다. 국내 업체들이 해외에 나가 저가경쟁을 벌이는데 서로에게 좋지 않다. 지하 매설 등 고급 기술을 요하는 공사에서 가격은 제대로 받아야 한다." (2010/06/24, 아시아경제 인터뷰에서)

“건축가의 꿈은 시공사들엔 악몽이지만 쌍용건설은 꿈을 현실로 이뤄냈다.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은 향후 싱가포르의 상징물이 될 것이다.” (2010/06/22, 싱가포르에서 열린 마리나베이샌즈호텔 개관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대표이사가 아니라는 점이 해외수주 활동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복귀를 결정했다. 당분간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해외시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2010/03/24, 서울 송파구 쌍용건설도시재생관에서 열린 대표이사 복귀 기자간담회에서)

“등기이사직과 회장직을 갖고 있어 사내에서 일하는 데는 핸디캡이 전혀 없었다. 다만 외국 기업인들이 면전에서 최고경영자 직함에 대해 지적한 적은 없지만 뒷말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했다. 앞으로 당당하게 대표이사 직함을 쓰면 수주에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 (2010/03/19, 쌍용건설 대표이사에 4년 만에 복귀한 뒤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새해에는 위기를 극복해 비상경영 체제를 마무리짓고 녹색성장에 발맞춰 미래 성장기반을 업그레이드하자는 의미에서 경영 슬로건을 ‘새로운 미래, 그린 쌍용’으로 결정했다.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우리가 역점을 둬 추진해야 할 올해 경영 방침은 ‘유동성 확보, 내부역량 강화, 신성장동력 발굴’이며 그 의미를 다시 한 번 강조한다.” (2010/01/04, 쌍용건설 신년사에서)

“고급 건축물은 희소성이 있고 수익을 많이 낼 수 있다. 쌍용건설은 주특기를 내세워 해외시장을 공략하겠다. 싱가포르 등에서 고급 건축물 프로젝트가 많이 나오는데 수주를 따낼 자신이 있다.” (2009/07/08, 싱가포르에서 열린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상량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설계안을 받았을 때 해답이 안 나왔다. 사고가 날까 잠도 제대로 못 자고 하루하루 기도하는 심정으로 지었다.” (2009/07/08, 싱가포르에서 열린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상량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불황을 극복할 열쇠는 해외에 있다. 앞으로 5~15년 안에 세계적으로 공항, 항만, 도로 등 인프라 투자 규모가 10조~15조 달러 이상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해외시장의 확대는 해외에서 다양한 경험과 실적을 가지고 있는 쌍용건설에 국내시장의 어려움을 돌파하는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2008/10/13, 쌍용건설 창립 31주년 기념사에서)

“쌍용건설은 지난 30년 동안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뛰어난 인재와 시공능력을 보유한 장년 기업이 됐다. 업계 변화에 맞는 새로운 전략을 구축해 제2의 창업을 한다는 각오로 새롭게 도약하자. 2015년까지는 국내 ‘톱7’ 건설사로 다시 도약해야 한다.” (2007/10/13, 경기 성남 국군체육부대에서 열린 쌍용건설 창립 30주년 기념행사에서)

“이제 형사입건 조치 사유가 되는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2007/02/12, 쌍용건설 본부장급 회의에 참석해)

“싱가포르에서 고급 건축물 실적이 많은 쌍용건설이 시공권 확보에 나선다면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공사로서 사업타당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2006/11/08, 싱가포르 센토사 종합리조트 등의 수주 가능성을 놓고 파이낸셜뉴스 인터뷰에서)

“품질은 그 어떤 경우에도 결코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예정된 공사일정과 원가 목표를 희생하는 일이 있더라도 최종 소비자에 최고의 상품을 보여줘야 한다.”(2005/06/29, 한국경제 주거문화대상 수상소감에서)

“내실경영을 통해 탄탄한 기업으로 재탄생하는 초석을 다지겠다. 국내 건설시장은 매년 80조~100조 원 규모의 거대한 시장을 유지하고 있다. 전반적 상황이 좋지 않지만 핵심역량을 발굴하면 오히려 시장을 선점하고 이끌어갈 수 있다.” (2005/01/03, 쌍용건설 신년사에서)

“그동안 허리띠를 졸라매고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거치면서도 동요하지 않고 회사를 살린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2004/10/19, 서울 송파구 향군회관에서 열린 쌍용건설 창립 27주년 행사에서)

“이제 회사의 오너에서 전문경영인으로 탈바꿈하겠다.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이 행사 가능한 우선매수청구권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워크아웃 기간 2300명이던 직원을 한때 800명까지 구조조정하고 임원도 40명에서 13명으로 줄였다. 직원들이 마음 고생이 심했지만 사기가 죽지 않고 열심히 해줬기 때문에 이렇게 워크아웃을 졸업하게 됐다.” (2004/10/18,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쌍용건설 워크아웃 졸업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정부의 지원과 선진국 추세를 볼 때 리모델링은 신축과 함께 21세기 건설시장의 새로운 한 축을 형성할 것이다. 이에 발맞춰 쌍용건설은 리모델링 부문의 업계 선주주자로 나서겠다.” (2004/08/31,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1회 리모델링 학생 설계 공모전’ 시상식에서)

“올해 최대 현안은 워크아웃 졸업이다. 이를 위해 현장 운영 성과를 극대화하고 프로젝트별 검토관리 시스템을 보완해 시장 위축에 따른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겠다.” (2004/01/03, 쌍용건설 신년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