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마인드의 기업가치는 1년 만에 1.5배로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SK스퀘어가 투자했을 당시 온마인드 기업가치는 200억 원이었다.
하나은행은 디지털 금융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요소 가운데 하나로 버추얼 휴먼에 주목하고 온마인드의 전략적 투자자 대열에 합류했다.
이번 하나은행의 합류로 온마인드의 버추얼 휴먼 협업 생태계는 기존 SK스퀘어, SK텔레콤의 '정보통신기술(ICT)', 넵튠의 '게임'에 이어 하나은행의 '금융'까지 대폭 확대됐다.
하나은행은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인공지능(AI) 뱅커, 라이브커머스 모델, 은행 지점 내 키오스크 디지털안내원 등 고객과 다양한 접점에서 버추얼 휴먼을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온마인드는 이번에 확보한 재원으로 버추얼 휴먼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에 적극 나선다. 우수 개발자 인력을 대대적으로 채용하고 기업(B2B)이나 개인(B2C)이 손쉽게 버추얼 휴먼을 제작하고 운용할 수 있는 스튜디오 플랫폼 사업도 구축한다.
온마인드의 하나은행 투자 유치는 SK스퀘어의 투자사 성장 전략이 맺은 결실이다.
SK텔레콤과 온마인드가 ‘인공지능(AI) 버추얼 휴먼’을 공동 제작하고 온마인드의 가상인간 ‘나수아’가 SK텔레콤의 인공지능 서비스 ‘에이닷’ 광고 모델로 발탁된 것이 대표적이다. 특히 SK텔레콤의 인공지능 기반 음성합성기술을 활용해 성우의 사전 녹음 없이도 사람에 가까운 자연스러운 가상인간 목소리를 구현해냈다.
SK스퀘어는 온마인드의 가상인간이 모델 모션 캡처나 성우 없이 스스로 움직이고 대화할 수 있는 ‘AI 버추얼 휴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SK ICT 패밀리사와 협업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류병훈 SK스퀘어 MD(매니징 디렉터)는 “이번 투자 유치는 어려운 거시환경에도 SK스퀘어의 투자 포트폴리오 회사가 단기간에 기업가치 증대를 이뤄낸 사례”라며 “앞으로도 SK스퀘어만의 투자 노하우와 협업 생태계를 적극 활용해 포트폴리오 가치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