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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토레스 질주에도 전기차 투자금 태부족, 곽재선 공장부지 팔까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2-11-10 14: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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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곽재선 KG그룹 회장 겸 쌍용자동차 회장이 전기차 개발자금 마련을 위해 평택공장 부지 이전을 추진할 가능성이 나온다.

쌍용차는 현재 전기차 개발을 위해 중국 비야디(BYD)와 협력하고 있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중국을 배제하는 기조가 강해지고 있어 자체 전기차 기술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
 
쌍용차 토레스 질주에도 전기차 투자금 태부족, 곽재선 공장부지 팔까
▲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쌍용차 신차 개발을 위해 부지 매각을 서두를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특히 쌍용차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 등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데 공장 부지 이전에 따른 차익을 통해 수천억 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토레스를 바탕으로 9월에 이어 10월에도 수입차업체를 포함해 전체 내수판매 3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토레스가 출시되기 이전까지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3위와 4위 자리는 수입차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나 BMW가 차지했는데 쌍용차가 이들을 제친 것이다.

세부적으로 쌍용차는 9월 내수에서 7675대, 10월에는 7850대를 팔았다. 올해 2개월 연속 내수 최대 판매 기록도 새로 쓰고 있다. 이는 9월 BMW가 7405대, 10월 메르세데스-벤츠가 7717대 판매한 것보다 소폭 앞섰다.

쌍용차가 토레스를 바탕으로 다시 내수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쌍용차가 내수시장에서 입지를 지키기 위해 빠르게 시장이 성장하는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한 기반을 갖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물론 쌍용차도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을 올해 2월 출시해 전동화 전환에 대응하고 있지만 배터리 공급난 등의 문제로 아직 시장에서 제대로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올해 2월 코란도 이모션이 출시된 이후 10월까지 국내에서 코란도 이모션은 109대 팔리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수출도 187대로 내수와 수출을 모두 합쳐도 300대에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쌍용차는 비야디와 협력해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U100(프로젝트명)’을 개발하는 것이 현재 추진 중인 전기차 라인업의 전부다.

하지만 곽 회장으로서는 중국과 협력 없이 중장기적으로 전기차를 독자개발해야하는 상황을 맞닥뜨리고 있다.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까지 ‘탈중국’ 기조를 보이고 있어서다.

쌍용차가 경영정상화에 이르기 위해서는 내수뿐 아니라 해외 수출 물량을 늘려 고정비를 줄이고 전기차 라인업을 늘리는 것이 핵심으로 꼽힌다.

쌍용차는 주로 유럽을 중심으로 자동차 수출을 진행했는데 미국에 이어 유럽마저 글로벌 전기차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면 중국업체와 협력이 전기차를 포함한 수출 확대에 도움이 되지 않을 공산이 크다. 

현재 유럽연합은 2023년 1분기 안에 ‘공급망의 탈중국’ 내용이 포함된 원자재법(RMA)의 초안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원자재법을 놓고 유럽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미국은 이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곽 회장으로서는 독자적 전기차 플랫폼 개발 등을 위한 투자금 확보가 중요해진 상황에 놓인 셈이다.

곽 회장은 쌍용차 인수 과정에서 전기차 플랫폼을 이른 시일 안에 내놓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더구나 쌍용차는 전기차 징검다리인 하이브리드차 라인업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전기차 기술 개발을 서둘러야 할 필요성이 크다. 이뿐 아니라 기존 평택공장은 노후화돼 전기차 생산을 위해서는 새로운 생산시설를 갖춰야 한다.

평택공장 부지 매각을 통한 공장 이전이 곽 회장에게 전기차 개발 자금 확보에 해법이 될 수 있다. 

평택공장 부지는 입지가 좋아 개발을 통해 수익을 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겨진다. 평택공장 부지만 하더라도 85만 ㎥(25만7천 평) 규모에 이르는 데다 수서고속철도(SRT) 평택 지제역과 가깝다. 

지제역 주변에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클러스터, 고덕신도시 조성사업 등의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쌍용차가 평택공장 부지를 매각한 뒤 새 공장을 건설하고도 수천억 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해 7월 경기도와 ‘쌍용차 평택공장 이전·개발 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평택시와 테스크포스(TF)를 꾸려 새 부지를 검토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평택시 포승읍에 있는 항만배후단지 등이 새 공장 부지로 거론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평택시와 TF를 통해 공장 이전을 위한 부지 검토를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공장 이전이 장기적 관점에서 이뤄져야 하는 만큼 시일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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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g sw
중국이 아니라 국내 전기차 업체랑 손을 잡아야지!   (2022-11-14 17:2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