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2700만 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1월3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결정을 앞두고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투자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2700만 원대 공방, 투자 신중모드에 가격변동률 2년 새 최저

▲ 11월3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결정을 앞두고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투자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비트코인 가상 이미지.


21일 오전 8시38분 기준으로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BTC(비트코인 단위)당 0.7% 내린 2746만7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빗썸에 상장된 가상화폐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시세는 대부분 떨어지고 있다.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0.32% 떨어진 185만 원에, 바이낸스코인은 1BNB(바이낸스코인 단위)당 1.07% 하락한 38만8300원에 사고 팔리고 있다.

리플(-1.43%), 에이다(-3.39%), 솔라나(-3.43%), 폴리곤(-4.26%), 폴카닷(-4.07%) 등의 시세는 24시간 전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도지코인(1.32%)은 24시간 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다이는 전날과 같은 가격에 사고 팔리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인투더블록에 따르면 30일 동안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률은 31%로 2년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이러한 비트코인 시세의 무기력함은 예상보다 나았던 3분기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 이후 상승한 미국 주식과 대조를 이룬다고 평가했다.

가상화폐거래소 엑스모의 세르히 즈다노프 최고경영자는 “가상화폐시장이 거시경제 문제에 덜 반응하게 됐다”고 말했다.

코인데스크는 올해 들어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주식과 가상화폐 등 위험자산 가격이 크게 눌렸는데 다음 번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를 2주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데이터트랙리서치의 니콜라스 콜러스 공동창업자는 “현재 금리 사이클이 언제 끝날지에 대한 시장의 확실한 대처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과 글로벌 증시가 설득력 있는 랠리를 펼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