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가 장 초반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코스닥도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에 1% 넘게 내리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과 최근 반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 등으로 하락 마감한 점이 장 초반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장 초반 하락폭 키워 2200선 위협, 코스닥도 1% 넘게 내려

▲ 20일 장 초반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모두 1% 이상 내리고 있다. 사진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20일 오전 10시35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7.47포인트(1.23%) 하락한 2209.97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91포인트(0.53%) 내린 2225.33에 장을 시작해 하락폭을 키웠다. 장중 한 때 2205.87까지 밀리며 220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개인투자자가 3578억 원어치 주식을 담았지만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2358억 원과 131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모두 하락하고 있다.

삼성SDI(-4.46%)와 LG화학(-4.05%) 주가가 4% 이상 내리고 있고 SK하이닉스(-3.55%) 주가도 3% 넘게 빠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2.48%)와 네이버(-2.37%) 주가도 2% 넘게 내리며 상대적으로 많이 밀렸다.

뒤이어 삼성전자우선주(-1.55%), 기아(-1.45%), LG에너지솔루션(-1.41%), 현대차(-0.60%), 삼성전자(-0.54%) 등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 부진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99.99포인트(0.33%) 내린 3만423.81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4.82포인트(0.67%) 하락한 3695.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1.89포인트(0.85%) 내린 1만680.51에 거래를 마쳤다.

3대지수 모두 14일 이후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채현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에 투자심리가 위축하면서 하락했다”고 바라봤다.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19일(현지시각)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4.50~4.75%까지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 3.25%보다 1,5%포인트 가량 높은 수준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8.30포인트(1.20%) 내린 682.26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2.12포인트(0.31%) 하락한 688.44에 장을 시작해 하락폭이 커졌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투자자만 160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873억 원과 73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도 모두 내리고 있다.

시총 1위인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4.05% 내리며 가장 많이 내렸고 시총 2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가 3.38%, 시총 3위인 엘앤에프 주가가 3.09% 하락하며 뒤를 잇고 있다.

펄어비스(-2.54%), 리노공업(-2.28%), 카카오게임즈(-2.23%), 셀트리온제약(-2.04%), HLB(-2.03%) 등도 2% 이상 내리며 상대적으로 큰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