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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승계 마무리 단계, 김동관 김동원 김동선 한화 지분 확보 남았다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2-09-26 13: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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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화그룹의 태양광과 방산, 금융, 유통을 중심으로 한 사업구조 재편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 아래 핵심 사업 계열사들이 병렬적으로 나열되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태양광·방산, 차남 김동원-금융, 삼남 김동선-유통으로 승계 구도가 명확하게 그려지게 됐다.
 
한화그룹 승계 마무리 단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810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관</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11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원</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870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선</a> 한화 지분 확보 남았다
▲ 동관 한화 전략부문·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제 한화 지분 확보만 남았다. 

이에 따라 김 회장 세 아들의 한화 지분 확보에도 더욱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최근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을 향한 승계 밑그림이 더욱 선명해졌다는 시선이 나온다.

한화그룹은 김동관 한화 전략부문·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이 2년 만에 9월1일 자로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다음 후계 구도가 뚜렷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더해 최근 사업구조 개편으로 지주사격인 한화 바로 아래 한화그룹 세 아들이 주력으로 하는 사업의 핵심 계열사들이 나란히 자리잡게 되어 세 아들을 모두 포함하는 승계 그림이 분명해졌다는 것이다.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리테일부문)은 2023년 3월1일 인적분할(임시 이름 한화갤러리아) 되며 한화 자회사로 자리한다. 한화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한화솔루션 지분 36.35%만큼 한화 갤러리아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한화그룹은 7월29일 각 계열사 이사회를 통해 방산부문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대규모 사업구조 재편 방안을 내놨는데 이 과정에서 한화생명도 한화 아래 자리 잡게 된다.

한화생명 지분 25.09%를 들고 있는 한화건설을 한화가 흡수합병하면서 한화가 한화생명 지분 43.24%를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일련의 절차들이 마무리되면 한화 아래 자회사로 한화솔루션(36.35%), 한화에어로스페이스(33.95%), 한화생명(43.24%), 한화갤러리아(36.35%)가 위치하는 지배구조가 완성된다.

두 형과 비교해 사업적으로 입지가 미약했던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는 앞서 3월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 신사업전략실장을 맡아 이번 사업구조 재편에 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화 아래 세 아들이 맡을 주력 사업의 교통정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한화그룹 승계의 마지막 퍼즐로 꼽히는 세 아들의 한화 지분 확보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에서는 가장 유력한 한화그룹 승계 시나리오로 세 아들이 지분 100%를 쥔 한화에너지와 한화의 합병이 거론된다. 세 아들이 한화 지분을 가장 쉽게 늘릴 방법이기 때문이다.

한화 지분은 김승연 회장이 22.65%, 김동관 부회장이 4.44%, 김동원 부사장과 김동선 상무가 각각 1.67%를 보유하고 있다. 세 아들이 김승연 회장이 보유한 한화 지분을 물려받는 것이 완전한 승계의 마지막 단계로 여겨진다. 다만 지분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세금으로 지분이 줄어들 수 있는 만큼 최대한 한화 지분을 먼저 확보해둘 필요성이 크다.

6월30일 기준 한화에너지는 김동관 부회장이 50%,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과 김동선 상무가 각각 25% 지분을 지니고 있어 승계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계열사로 꼽힌다.

다만 한화에너지와 한화 합병과정에서 세 아들이 한화 지분을 크게 늘리기 위해서는 한화에너지가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아야 하는데 한화에너지가 비상장사라는 점, 한화가 한화건설 합병을 통해 기업가치가 더욱 커질 것이란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밖에도 세 아들이 직접 한화 지분을 사들이는 것, 한화에너지가 한화 지분을 확보하는 것 등이 한화그룹 승계 시나리오로 거론된다.

한화솔루션의 사업구조 재편과 태양광사업을 둘러싼 우호적 환경은 김 부회장이 후계자로서 역량을 펼쳐 한화 지분을 늘리는 데 더욱 힘이 실릴 수 있는 부분으로 꼽힌다.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은 김 부회장이 오랜 시간 직접 공을 들여 그룹 주력으로 키워온 분야로 꼽힌다.

한화솔루션은 23일 갤러리아부문 인적분할과 함께 첨단소재사업부문 가운데 자동차 경량 소재와 EVA(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시트사업을 물적분할(임시 이름 한화첨단소재)한 뒤 지분 일부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한다고 발표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분할로 기존 5개 사업 부문을 태양광, 화학, 인사이트(한국 태양광 개발사업) 등 3개 부문으로 줄여 에너지와 소재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기로 했다. 한화첨단소재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미국 태양광 제품 제조시설 확대에 투자한다.

한화첨단소재가 지난해 말 기준 한화솔루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자산 5%, 매출 7%, 영업이익은 4%가량이다.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주력(태양광) 사업에 집중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한화그룹 승계 마무리 단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810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관</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11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원</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870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선</a> 한화 지분 확보 남았다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왼쪽),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 첨단소재사업 일부의 지분 매각을 통한 태양광사업 집중은 전반적 주주가치, 선택과 집중 의지를 보여주었다는 측면에서 모두 긍정적”이라며 “또 미국 대규모 투자에 인플레이션 완화법(감축법, IRA)에 따른 대규모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투자 회수도 빠르게 이루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발맞춰 미국에 최대 9GW(기가와트) 규모의 연간 태양광 모듈 생산설비를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모듈뿐 아니라 셀, 웨이퍼 등 태양광제품 기초소재 생산능력까지 갖추겠다는 계획도 동시에 검토한다.

한화솔루션은 미국에 연간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 1.7GW를 보유하고 있으며 증설을 통해 2023년 말 3.1GW까지 생산능력이 늘어난다. 이후 늦어도 2025년 정도까지는 최대 12.1GW까지 생산능력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 완화법은 태양광 모듈 부문에 와트(W)당 7센트의 생산 세액공제를 주는데 이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2023년 말 증설이 끝나면 매년 2700억 원의 세제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2022년 상반기 태양광산업 동향’ 보고서에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기반으로 올해 글로벌 태양광 설치량 전망치를 기존 230GW에서 240GW로 높여 잡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태양광 설치량은 2023년 270GW, 2024년 300GW 등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며 2029년에는 400GW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솔루션은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태양광 산업의 본격적 성장이 시작되는 시점으로 사업구조를 단순화하고 투자 자금도 확보해 글로벌 ‘톱(Top) 티어’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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