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 에너지사업 파트너인 헨콕에너지와 함께 3억 호주달러(약 2800억원)규모의 자금을 자회사인 세넥스에너지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025년까지 호주에서 천연가스 생산량을 기존보다 3배 늘린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세넥스에너지에서 천연가스를 시추하고 있는 모습.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 세계적으로 천연가스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각국의 에너지 자원 확보 경쟁, 석탄발전의 가스발전 전환, 계절적 요인 등 천연가스 가격이 장기간 높은 수준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가스전 추가 개발의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넥스에너지 주요 사업 지역인 호주 동부의 가스시장은 중장기적 공급부족으로 추가적인 가스 판매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기업인 UBS는 2030년까지 호주 동부 가스 가격이 현행 10호주달러에서 18호주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투자를 통해 현재 연간 20PJ(국제에너지 측정 단위)인 세넥스에너지의 가스 생산규모를 2025년 4분기까지 3배인 연간 60PJ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액화천연가스(LNG) 약 120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넥스에너지를 통해 2024년까지 아틀라스와 로마노스 가스전에 가스처리시설을 증설하고 생산 시추량을 늘려 2025년 가스생산 증대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증산체제 구축 이후에도 기존 가스전 후속 개발은 물론 보유하고 있는 아르테미스와 로키바 광구의 평가시추를 빠르게 추진하기로 했다. 또 연계 개발할 수 있는 추가 가스전도 적극적으로 매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증산된 천연가스 일부를 LNG로 국내에 도입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5년 최대 40만 톤 규모의 LNG 국내 도입을 시작으로 도입 물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천연가스 증산과 함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넥스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등 친환경 에너지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호주 퀸즐랜드 주정부 소유의 발전사인 CS에너지와 협업해 올해 4분기에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태양광 발전 데모플랜트를 착공한다.
실증이 끝나는 2023년 4분기부터 그린수소 생산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천연가스 증산을 통해 수익성 향상과 국내 에너지 수급불안 해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며 "세넥스에너지를 통한 에너지사업 확장과 포스코에너지 흡수합병은 포스코인터내셜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는 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