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싱가포르 대학 ITE와 손잡고 미래차 기술인력 직접 육성한다

▲ 현대차는 20일 싱가포르 ITE(기술교육원), 현대차 싱가포르 판매 대리점인 코모코와 함께 3자 간 산학협력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왼쪽부터)김성남 현대차 글로벌채널서비스사업부장 상무, 로우 칵 겍 ITE 이사장, 응 랑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장, 테오 혹 셍 싱가포르 코모코 대리점 회장. <현대차>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싱가포르 미래 자동차 기술 인력을 육성하고 전기차 시장 확대에 나선다.

현대차는 20일 싱가포르 ITE(기술교육원), 현대차 싱가포르 판매 대리점인 코모코와 함께 3자 간 산학협력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ITE는 싱가포르 교육부 산하의 대학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싱가포르의 유일한 자동차 학과인 ITE 자동차 공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업무협약에 따라 내년부터 '글로벌 기술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5년 동안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매년 최대 10명의 우수 학생은 한국에서 2개월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싱가포르 현대차 코모코 대리점에서 근무하게 된다.

한국에서 진행되는 교육과정은 현대차의 신기술 중심 자동차 이론 교육과 현대차 직영 서비스센터 현장 실습으로 구성된다. 

업무 협약식은 현대차가 코모코 대리점 내부에 설립한 전기차(EV) 전용 워크숍에서 진행됐는데 협약식 뒤 전기차 전용 워크숍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현대차 전기차 전용 워크숍은 전기차 고객만을 위해 전기차에 특화된 수리 및 경정비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차는 전기차 워크숍을 단순히 수리를 위한 공간이 아닌,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모빌리티 라이프 거점'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 고객은 수리 작업을 하지 않더라도 전기차 충전 구역 및 라운지, 카페테리아를 이용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ITE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싱가포르의 우수한 정비 인력을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현대차는 싱가포르 미래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지원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