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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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광주 건설현장의 연이은 붕괴사고로 경영위기를 맞고 있어 내부 조직을 추스르고 부실시공의 이미지를 벗어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회사가 장기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난관을 극복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968년 7월15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영동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웨스트민스터대 대학원에서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대자동차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현대산업개발로 자리를 옮긴 뒤 현대아이파크몰 경영지원실장, 아이콘트롤스 경영지원실장, HDC현대산업개발 구매조달실장을 지냈다.
HDC아이파크몰, 부동산R114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22년 HDC산업개발 대표이사에 선임돼 김회언 최고재무책임자(CFO), 정익희 최고안전책임자(CSO)와 각자대표이사 체제를 이루고 있다.
건설과 부동산, 유통 등 다양한 분야를 섭렵한 전문경영인으로 HDC그룹의 내부사정을 잘 알고 있고 구성원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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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비 일감 확보에 온힘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건설현장의 연이은 붕괴사고에 따른 행정처분으로 영업이 막힐 위기상황에 처해 있는 만큼 그 전에 일감을 확보하기 위한 수주활동에 온 힘을 쏟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 8월27일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한 서울 용두1구역 공공재개발사업 입찰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용두1구역(6지구) 공공재개발사업은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 23-1 일대 2만780㎡의 청량리역 역세권 부지에 지하 8층~지상 61층 규모의 공동주택 999세대와 오피스텔 85실, 상가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총 공사비는 6614억 원이고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낙찰로 수주실적을 3327억 원 늘리게 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8월 대구 우방범어타운2차 재건축사업, 경기도 의왕 고천나구역 재개발사업 등도 수주했다.
대구 우방범어타운2차 재건축사업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 650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20층 규모 아파트 7개 동, 490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계약금액은 1379억 원이다.
경기 의왕 고천나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은 경기 의왕시 고천동 265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40층 규모 공동주택 11개 동, 1913세대 및 부대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 사업으로 수주잔고에 1963억 원을 추가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1년 붕괴사고가 난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지키는 데도 성공했다.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2022년 6월17일 총회에서 조합원 과반수 이상의 동의를 얻어 HDC현대산업개발과의 시공계약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1년 6월 철거건물 붕괴사고가 발생한 뒤 조합 측의 요구에 따라 안전관리 보장기간 연장, 마감재와 외관 개선, 스카이라운지 등 편의시설 확충 등을 추가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앞서 2018년 2월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했다.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은 광주 동구 학동 633-3번지 일대에 지하 2층~ 지상 29층 아파트 19개동, 2282세대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4631억 원에 이른다.
▲ HDC현대산업개발 실적.
HDC현대산업개발은 붕괴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계약고객 주거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등 사고 수습에 힘쓰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 8월11일 화정아이파크 계약고객을 위한 2630억 원 규모의 주거지원 종합대책 방안을 발표하고 23일부터 사전의향서를 접수하는 등 사고수습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화정아이파크 계약고객이 아파트 전면 철거 뒤 재시공까지 남은 61개월 동안 전세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무이자 대출금 1천억 원과 중도금 대위변제금 1630억 원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입주 때까지 지원금에 관한 금융비용도 HDC현대산업개발이 모두 부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계약고객이 주거지원비 대출을 받지 않으면 해당 지원금에 입주 때까지 연금리 7%를 적용한 금액을 분양가에서 할인해주기로 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8월23일 예비입주자를 대상으로 사전의향서를 접수하면서 아파트 전체 동 철거와 재시공 결정에 따라 계약고객 중도금 대출의 대위변제를 환불에 준하는 수준으로 시행하고 이로 인해 발생한 이자까지 모두 회사가 부담한다는 세부계획도 내놓았다.
중도금을 대출 없이 자납한 계약고객에게도 자납금액에 기간이자를 더해 중도금을 모두 돌려준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러나 이런 주거지원 방안을 두고 화정아이파크 예비입주자협의회에서 일방적이고 허울뿐이라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갈등이 예상된다.
예를 들어 HDC현대산업개발이 계약금에 대해서만 지연보상 배상금을 산정해 배상금액이 현저하게 줄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광주화정아이파크의 애초 예정입주일은 2022년 11월이었다. 하지만 2022년 1월11일 공사 중이던 201동 외벽 일부가 무너져내리는 사고가 발생하자 HDC현대산업개발은 8개 동 전체를 철거하고 재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광주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일이 2027년 12월로 미뤄졌다.
△사회봉사활동 등으로 기업 이미지 제고에 힘써
HDC현대산업개발은 수해복구 지원 등 사회봉사활동으로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힘쓰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 8월17일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지역을 위한 성금 3억 원을 기탁했다.
3억 원 가운데 임직원 성금 1억 원은 HDC현대산업개발 임직원이 매달 급여에서 1만 원 미만의 금액을 모으는 ‘끝전나눔’을 통해 마련했다.
회사가 이에 더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2억 원을 더했다. 매칭그랜트는 임직원이 기부한 금액만큼을 회사가 추가로 기부하는 것이다.
최익훈은 성금 기탁을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중부지역에 내린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많은 분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8월19일부터 3주 동안 비 피해가 큰 서울 동작구에서 침수가구 복구를 위한 임직원 릴레이 봉사활동도 진행했다.
△시공능력평가 10위권 지켜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 국토교통부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10위권을 지켜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 7월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2년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결과에서 경영평가액 2조1615억 원, 공사실적평가액 1조9403억 원 등 시공능력평가액 총액 4조9160억 원으로 10위를 차지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앞서 2019년 시공능력평가 9위로 올라선 뒤 4년 만에 10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뒤 건설업계 퇴출 가능성까지 언급돼온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위인 호반건설(3조5627억 원)과의 전체 평가액 차이가 1조3534억 원이어서 ‘1군 건설사’ 입지를 재확인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에 대한 행정처분 등이 남아있어 아직 경영 불확실성이 크다.
서울시는 2022년 8월22일 서울시청 본청에서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와 외부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관련 청문회를 진행했다.
서울시는 청문 결과 등을 바탕으로 9월에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최종 행정처분을 결정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앞서 2022년 4월 HDC현대산업개발에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와 관련해 등록말소 또는 영업정지 1년 처분을 내리겠다고 사전통지했다.
▲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가 2022년 6월7일 주요 경영진과 함께 개포주공 1단지 재건축 현장을 방문해 현장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최익훈은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로 취임한 뒤 첫 일정으로 재건축 공사현장 안전점검을 진행하는 등 회사 안전관리 부분 쇄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익훈은 2022년 6월7일 정익희 최고안전책임자를 비롯해 건설본부장, 개발영업본부장, 경영기획본부장 등 회사의 주요 경영자들이 전국 건설현장에서 동시에 안전점검을 진행하는 등 안전경영을 최우선에 놓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최익훈은 이날 직접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현장을 찾아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현장문화를 복원하겠다”며 “아이파크 입주예정 고객이 내집이 안전하게 지어지는 과정을 직접 살펴볼 수 있도록 현장운영 방안을 마련하는 등으로 안전에 관한 신뢰를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일주일 뒤인 6월14일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와 함께 전국 아이파크 준공단지를 대상으로 특별안전점검을 시작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 말까지 준공 뒤 10년 이내인 73개 단지, 6만6천 세대를 대상으로 특별안전점검을 마치고 안전등급 산정 결과와 보수·보강 방안, 유지관리 방안 등이 담긴 보고서를 각 단지에 전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 밖에 2022년 7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과 레미콘 품질관리 관련 모니터링과 실무자 교육을 위한 협약을 맺고 레미콘 품질관리 강화에 나섰다.
8월에는 안전과 품질 부문 기술경쟁력 쇄신을 위한 시공혁신단도 출범시켰다.
HDC현대산업개발 시공혁신단은 전문적 시각의 모니터링과 피드백을 통해 건설현장 안전과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독립적 의사결정 조직이다. 시공혁신단 단장은 박홍근 서울대 공과대학 건축학과 교수가 맡았다.
내부 경영진과 현장 관리자,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안전보건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영업이익 감소세 이어져
HDC현대산업개발이 영업이익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9595억 원, 영업이익 667억 원, 순이익 672억 원을 거뒀다.
2021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8.1% 늘어났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6.4%와 14.7% 줄었다.
2022년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 1조6452억 원, 영업손실 274억 원을 냈다. 1분기에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에 따른 손실추정액 1622억 원을 반영하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1년 4분기에도 사고 관련 손실 1750억 원을 반영했다. 2021년 연간 매출은 3조3639억 원, 영업이익은 2734억 원으로 2020년보다 각각 8.3%, 53.5% 줄었다.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에 올라
최익훈은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로 유병규와 하원기 각자대표 등 기존 HDC현대산업개발 경영진이 물러나면서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최익훈은 회사 조직을 추스르면서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짊어지게 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 5월25일 최익훈 HDC아이파크몰 대표이사 전무를 HDC현대산업개발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7월1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최익훈의 대표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고경영자(CEO) 최익훈과 김회언 최고재무책임자(CFO), 정익희 최고안전책임자(CSO) 등 3명의 대표이사를 두면서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경영진을 정비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최익훈의 대표이사 선임에 대해 “최 신임 대표가 회사의 위기대응 능력을 재정립하고 실적 개선 및 지속적인 성장동력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익훈은 대표 취임 후 ‘다시 함께’라는 슬로건 아래 경영 정상화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아이파크 브랜드 재건에 힘을 싣고 있다.
△부동산R114 대표
최익훈은 HDC가 지분 100%를 보유한 부동산 빅데이터 계열사 부동산R114(옛 부동산114) 경영을 맡아 프롭테크 기업으로의 변화를 추진했다.
최익훈은 2021년 부동산114 대표에 오른 뒤 10월 부동산(Realty)을 뜻하는 ‘R’을 넣은 새로운 회사 이름과 브랜드를 내놓고 '부동산 플랫폼 기업'이라는 새로운 정체성 구축에 나섰다.
같은 해 11월에는 공인중개사 업무를 통합 지원하는 서비스인 ‘스마트R’을 내놓았다.
스마트R은 매물등록은 물론 일정관리, 고객관리, 계약관리 등 공인중개사 업무의 필수기능을 한꺼번에 해결해주는 솔루션이다. 부동산R114도 다른 프롭테크 기업들처럼 온라인 중개서비스를 새로운 사업모델로 삼아 영역 확장에 나선 것이다.
최익훈은 분양현장 관리시스템 사업에 주력하는 스마트워킹과 프롭테크 사업 발굴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부동산과 금융 빅데이터를 활용한 종합 컨설팅서비스도 추진했다.
부동산114는 초고속 인터넷이 보급되던 시기인 1990년대 말부터 인쇄매체를 통해 제공되던 부동산 시세정보 등을 온라인으로 옮겨온 부동산정보 포털 기업으로 2018년 2월 HDC그룹에 인수됐다.
△아이파크몰 전면 재단장
최익훈은 2018년에 HDC아이파크몰 경영지원실장에 이어 대표를 맡아 아이파크몰의 전면 재단장을 이끌면서 주목을 받았다.
최익훈은 아이파크몰 경영지원실장으로 재직할 때 용산 아이파크몰이 국내 복합쇼핑몰 선두에 오르는 과정에서 중추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용산 아이파크몰을 쇼핑과 문화, 엔터테인먼트, 외식 등 다양한 여가활동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재단장해 ‘몰링(malling)’ 문화 구축에 힘을 실었다는 평가다.
용산 아이파크몰은 2018년 4월 도심 속 자연을 뜻하는 ‘어반 네이처’ 콘셉트를 앞세워 쇼핑몰 안에 ‘더 가든’, ‘더 테라스’ 등 친환경 공간을 선보였다. 주말마다 클래식, 재즈 공연 등 문화행사를 유치하고 패션쇼, 케이팝 팝업스토어 등을 열어 방문객의 지속적 증가를 이끌었다.
또 전시와 공연 이벤트 외에 야외 풋살 구장에서 스포츠 동호회와 유소년 축구교실 등을 열었다. 미쉐린 가이드 행사나 전통 공예관을 통한 국산 공예품 홍보와 판매 활성화 등도 추진했다.
△HDC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 두루 거쳐
최익훈은 HDC아이콘트롤스(현 HDC랩스)와 HDC아이파크몰, 부동산R114 등 그룹 주요 계열사에서 새로운 사업모델과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능력을 발휘하면서 그룹 내부에서 입지를 키워왔다.
최익훈은 2015년 아이콘트롤스 경영지원실장으로서 회사의 코스피 상장 작업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콘트롤스는 1999년 설립된 HDC그룹의 정보통신(IT)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최익훈은 2015년 3월 아이콘트롤스 사내이사에 선임되면서 당시 정현 대표이사, 정몽규 HDC그룹 회장, 김진오 사외이사, 이성환 사외이사 등이 있었던 이사진에 합류했다.
최익훈은 아이콘트롤스가 2015년 9월24일 코스피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뒤에도 회사의 CFO(최고재무책임자) 역할을 계속하면서 회사의 핵심 임원으로서 존재감을 보였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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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왼쪽에서 두 번째)가 2022년 8월17일 서울 용산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공혁신단 출범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에서 연이어 일어난 붕괴사고로 추락한 ‘아이파크’ 브랜드를 재건해 위기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다만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학동 철거현장 붕괴사고에 대한 영업정지 처분을 두고 법적 대응에 들어간 상태인데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에 대한 행정처분도 앞두고 있다.
회사의 정상적 영업활동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아이파크 재건의 길이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화정아이파크 사고를 두고 8월 청문회를 진행했고 예정대로 9월에 최종 행정처분을 결정할 방침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와 관련해 등록말소 또는 영업정지 1년 처분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화정아이파크 사고는 국토부 등의 조사 결과 무단 구조변경, 가설지지대 조기 철거, 콘크리트 품질불량 등이 사고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따라 회사의 시공, 품질관리에 관한 책임이 커 학동 사고보다 처벌 수위가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장기간 영업정지 처분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최익훈으로서는 복합개발 등의 사업을 통해 회사의 생존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도 무겁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 사고 뒤 최익훈을 새로 최고경영자에 앉힌 것은 건설, 유통 등 다양한 계열사를 이끌면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축하는 데 성과를 낸 점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최익훈이 부동산R114의 빅데이터 플랫폼 전환과 아이파크몰의 복합상업시설화 등을 통해 새로운 사업모델 개발 경험을 갖춘 점을 강조하며 최익훈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보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부터 자체개발 부문 경쟁력을 살려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에 무게중심을 두고 수주를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종합금융부동산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그룹 차원의 목표에 발맞춰 부동산개발 사업 확대, 리츠(부동산간접투자) 상품 다각화 등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힘을 싣겠다는 청사진도 내놓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송파구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개발사업과 청라의료복합타운 개발사업 등의 입찰에 참여해 수주에 성공했다. 서울 노원구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서울 노원구 공릉역세권 개발사업과 용산구 철도부지 개발사업 등도 진행하고 있다.
◆ 평가▲ 2019년 2월 최익훈 HDC아이파크몰 대표이사(왼쪽)와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용산구청 구청장실에서 열린 아이파크몰 공공기여시설 공간활용 관련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용산구청>
합리적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3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현대그룹과 인연을 맺은 정통 ‘현대맨’이다.
HDC그룹에서 20년 넘게 일하면서 핵심 임원으로 성장해왔다.
HDC그룹에서 여러 계열사를 거치면서 오랫동안 일해온 만큼 내부 사정에 밝고 임직원의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에 선임된 뒤 ‘다시 함께’라는 구호를 내걸고 제일 먼저 내부 조직 정상화에 힘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창의적 사고방식으로 HDC그룹 계열사들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구축하는 성과를 냈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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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앞줄 가운데)가 2022년 8월 광주 화정아이파크 현장을 찾아 박일곤 현장 관리감독자 등 엔지니어들을 격려하고 있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예비입주자들과 주거지원 방안 등을 두고 갈등이 일고 있다.
화정아이파크 예비입주자협의회는 2022년 8월26일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앞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이 제시한 입주지연 배상금 등 주거지원 대책을 비판하는 상경집회를 열었다.
협의회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최근 일방적으로 통보한 주거지원 방안은 허울뿐인 대책”이라며 “아무런 잘못 없이 졸지에 집을 잃어 절망에 빠져있는 입주예정자들에 대한 실질적 주거지원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손해배상 책임이 HDC현대산업개발에 있음을 확약할 것 △중도금대출 이자 발생과 입주지연 배상금 지급에 관한 책임을 질 것 △현 주거지원 대책 철회와 의향서 접수 등 절차 진행을 중단할 것 △대표이사와 관계자가 사죄할 것 △납득 가능한 주거지원 방안을 새로 제시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협의회는 HDC현대산업개발이 현실적 주거지원 방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상경집회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 8월 발표한 화정아이파크 주거지원 방안에서 이자후불제로 이미 대출된 중도금 대출(분양금의 40%)을 대위변제하고 남은 계약금 10%에 관해 계약서상 입주지연 배상금 비율인 연 6.47%를 적용해 배상금을 주기로 했다.
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들은 HDC현대산업개발이 계약금에 대해서만 지연보상 배상금을 산정해 배상금액이 현저하게 줄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광주화정아이파크는 애초 2022년 11월이 입주예정일이었다. 하지만 2022년 1월11일 공사 중이던 201동 외벽 일부가 무너져내리는 사고가 발생하자 HDC현대산업개발이 8개 동 전체를 철거하고 재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광주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일은 2027년 12월로 미뤄졌다.
△시민단체,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강력한 행정조치 촉구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건설현장에서 연달아 발생한 대형사고로 시민단체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전국건설기업노조 등은 2022년 8월23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 화정동 아파트 붕괴사고로 다시 행정처분을 기다리고 있다”며 “서울시는 불법, 부당 이익 추구로 노동자와 시민의 생명을 앗아간 HDC현대산업개발에 등록말소 등 강한 행정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 등은 “HDC현대산업개발은 2021년 6월 광주 학동 재개발구역에서도 시민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치는 사고를 냈지만 고작 과징금 4억 원의 제재를 받았다”며 “서울시의 행정처분이 실효적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한편에서는 서울시가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행정처분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건설기업사무노동조합연맹(건설사무연맹)은 2022년 8월15일 성명서를 통해 “노동자를 길거리로 내모는 HDC현대산업개발 행정처분에 대한 결론은 신중하게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설사무연맹은 “두 번이나 중대재해를 일으킨 기업을 옹호하려는 생각은 없지만 등록말소라는 처분이 내려질 경우 해당 기업 소속의 노동자, 가족, 협력업체, 부동산 관련 금융권까지 광범위하고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소속 노동자가 1만여 명, 협력업체 노동자가 1만5천여 명에 이르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건설사무연맹은 “너무 큰 희생을 치르고 나서야 책임을 통감한다는 것이 부끄럽지만 건설업 생태계 전반의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등록말소 처분은 근본적 문제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2022년 2월과 8월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와 관련해 HDC현대산업개발을 상대로 청문회를 진행했다.
서울시는 청문 결과 등을 바탕으로 9월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행정처분을 결정해 조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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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 2019년 8월23일 최익훈 HDC아이파크몰 대표(왼쪽 다섯 번째)가 김회언 HDC신라면세점 대표(왼쪽 네 번째), 성장현 용산구청장(왼쪽 일곱 번째), 김정재 용산구의회 의장(왼쪽 여덟 번째) 등과 함께 용산 아이파크몰 내 용산공예홍보관 '공간' 개관식에 참여하고 있다.
1999년 현대산업개발로 자리를 옮겼다.
2010년 현대아이파크몰 경영지원실장에 올랐다.
2015년 아이콘트롤스 경영지원실장 상무보가 됐다.
2018년 아이콘트롤스 경영지원실장 상무로 승진했다.
2018년 HDC현대산업개발 구매조달실장 상무를 지냈다.
2018년 9월 HDC아이파크몰 대표이사 전무에 선임됐다.
2021년 부동산114 대표이사 전무를 맡았다.
2022년 HDC아이파크몰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2022년 7월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에 올랐다.
◆ 학력
영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웨스트민스터대학 대학원에서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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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7월10일 최익훈 HDC아이파크몰 대표이사가 '2019 친환경건설산업대상' 시상식에서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공공과 협력을 강화해 부동산 정보의 표준을 제공하는 기업으로서 데이터의 정확도와 신뢰도 향상에 힘쓰겠다. 전자계약 활성화에 앞장서 투명한 부동산거래 시장 선도에 이바지하는 기업이 되겠다." (2022/11/03, 부동산R114와 한국부동산원 사이 입주예정물량 정보공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부동산R114의 믿을 수 있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하고 유용한 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2021/10/06, 부동산R114의 새로운 슬로건과 브랜드 로고 등을 발표하면서)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절감에 관심을 갖고 임직원 모두가 노력해 국가 에너지 효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체계적 관리를 통해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친환경 복합쇼핑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2020/11/27, 2020 건축물 온실가스·에너지 우수사례 성과공유회에서 HDC아이파크몰이 건물부문 온실가스 에너지 목표관리제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돼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뒤)
"용산공예홍보관 '공간'은 일평균 약 10만여 명의 유동인구와 외국인들의 이용이 많은 아이파크몰 내에 위치해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나갈 것이라 믿는다. 빠른 시일 내에 홍보관이 자리를 잡고 민관 상생협력 성공모델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 (2019/08/23, 아이파크몰 용산공예홍보관 공간 개관식에서)
“아이파크몰 증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상업, 문화, 여가 시설을 모두 갖춘 쇼핑몰로 탈바꿈시키겠다. 제3세대 복합쇼핑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겠다.” (2018/09/11, HDC아이파크몰 대표이사에 선임된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