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엘앤에프가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테슬라에 들어갈 새로운 원통형 배터리(4680 배터리) 납품을 통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3일 “엘앤에프는 최근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 생산설비를 증설하겠다고 공시했다”며 “엘앤에프의 고객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에 4680 배터리를 납품하기 위해 양산 계획을 잡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엘앤에프의 증설물량은 테슬라에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 엘앤에프가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테슬라에 들어갈 새로운 원통형 배터리(4680 배터리) 납품을 준비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엘앤에프는 높은 출력을 내는 NCMA 양극재를 세계 최초로 양산해 LG에너지솔루션에 납품한다. 이 양극재는 테슬라의 고급형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에 쓰이고 있다.
4680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기존에 테슬라에 납품하고 있는 지름 21mm, 높이 70mm 형태의 2170 배터리보다 큰 배터리로 지름 46mm, 길이 80mm를 갖춘 새로운 배터리다.
크기가 커지는 만큼 에너지 밀도도 5배 높아지고 출력도 6배 커지면서 전기차 주행거리도 1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배터리업게에 따르면 4680 배터리는 배터리 팩의 가격을 낮춰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가격경쟁력을 갖추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노 연구원은 “엘앤에프는 대구에 있는 제3공장을 6500억 원을 들여 증설하고 양극재 9만 톤 규모를 추가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새롭게 양산되는 양극재 상세내역(스펙)은 니켈 함량 97% 및 단결정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최종 고객회사인 테슬라의 4680 배터리 스펙과 LG에너지솔루션의 단결정 양극재 기술로드맵에 대응할 수 있는 것으로 테슬라의 신규 배터리 폼팩터에 납품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바라봤다.
메리츠증권은 엘앤에프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7809억 원, 영업이익 556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76.9%, 영업이익은 65.9% 늘어나는 것이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