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

조좌진은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이다.

롯데카드의 실적 기반을 마련하고 시장점유율을 높여 기업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1967년 11월6일 부산에서 태어났다. 부산 내성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생명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글로벌 컨설팅 기업 AT커니로 자리를 옮겼다.

현대캐피탈 상무로 현대차그룹에 합류해 현대카드의 초기 정착을 주도했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마케팅총괄본부장을 맡다가 글로벌 컨설팅기업 올리버와이만으로 이동해 한국 대표를 지냈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에 금융마케팅본부장 겸 CVM(카드사용자확인방법)실장으로 복귀했다. 전략부문장 겸 전략기획본부장과 전략재경본부장을 거쳐 현대캐피탈아메리카(HCA) 법인장을 맡았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를 나온 뒤 자신의 이름을 딴 컨설팅 회사 JCMC(제임스조매니지먼트컨설팅)를 설립했다.

2020년 롯데카드 대표이사에 선임됐고, 2022년부터 두 번째 임기를 지내고 있다.

신용카드업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풍부하고 브랜드 마케팅에 대한 조예가 깊다.

실용성과 전략적 태도를 중시하며 유연하고 수평적인 사고방식을 지녔다.

경영활동의 공과


△롯데카드 실적 증가
롯데카드는 2022년 1분기 별도기준으로 순이익 874억 원을 거뒀다. 2021년 1분기와 비교해 32.4% 증가했다.

카드업계를 둘러싼 영업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신한카드나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등의 1분기 순이익이 뒷걸음질해 롯데카드의 경영성과가 더욱 두드러진다.

조좌진은 2020년 3월 롯데카드 대표를 맡고 4개월 뒤에 새 브랜드 상품인 ‘로카(LOCA) 시리즈’를 야심차게 내놓았는데 이 시리즈가 고객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 실적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카드에 따르면 로카시리즈 누적 고객은 2022년 1분기 기준 150만 명에 이른다.

롯데카드가 내놓은 분기별 사업보고서에 실린 회원 수와 신용카드 이용액 증가에서 로카 시리즈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롯데카드의 회원 수는 2020년 1분기 848만 명에서 2022년 1분기 869만 명으로 21만 명 늘었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같은 기간 17조2989억 원에서 20조6894억 원으로 3조3905억 원 증가했다.

조좌진은 2022년 1분기 실적과 관련해 “지난 2년 동안 다져온 기본적 비용 체력이 이제 발현되기 시작한 것”이라며 “무작정 돈을 아껴서 낸 실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좌진이 대표를 맡은 뒤로 롯데카드는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좌진이 대표로 취임하기 전인 2019년 롯데카드 순이익은 별도기준 57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후 순이익은 2020년 1307억 원, 2021년 2413억 원으로 2년 사이 4배 가까이 불었다.
[Who Is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

▲ 롯데카드 실적.

△지속가능 경영 위해 글로벌 협의체 가입
롯데카드는 2022년 6월29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해 글로벌 협의체인 UNGC(유엔글로벌콤팩트)에 가입했다.

UNGC는 인권, 반부패, 환경 등 10대 원칙을 뼈대로 글로벌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이행과 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2000년에 발족한 국제연합(UN) 산하 기구다. 2022년 6월 현재 세계 160개 국가의 1만9천여 개 기관 및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조좌진은 “이번 가입은 UNGC 10대 원칙을 경영 전반에 반영하고 EGS경영의 수준을 글로벌 기준에 맞추려는 것”이라며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 상황을 매해 UNGC에 보고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등 적극적으로 동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이 밖에도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2년 5월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아티스트를 지원하는 ESG 캠페인 ‘띵크어스’를 진행하고 있고, 2022년 3월에는 국가대표 선수단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대한민국 국가대표 카드’를 선보였다.

카드 이용금액의 1%를 사회공헌기금으로 마련해 스포츠 꿈나무 장학금, 생활체육 복지사업, 자선대회 등 스포츠 사업 발전 및 불우가정 지원에도 활용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2021년 7월 업계 처음으로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준법경영시스템(ISO37301) 공식 인증을 받았다. 세계적 수준의 준법경영시스템을 갖춰 준법 위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역량을 검증받았다.

준법경영시스템(ISO373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2021년 4월에 새로 제정한 준법경영에 관한 국제표준이다. 이 표준은 조직의 효과적 준법경영을 수립, 개발, 실행, 평가, 유지관리하고 개선하기 위한 요구사항을 규정하고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카드 대표 연임
롯데카드는 2022년 3월30일 이사회를 열고 조좌진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했다. 임기는 2024년 3월29일까지 2년이다.

롯데카드는 재매각 여부 등을 고려해 조좌진을 재신임한 것으로 보인다.

조좌진은 롯데카드가 2019년 5월 MBK파트너스에 인수되고 이듬해인 2020년 3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신용카드 사업에 대해 높은 이해와 전문성을 지닌 점을 평가받아 최고경영자에 발탁됐다.

조좌진은 대표로 취임한 뒤 재매각 시점까지 기업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는 역할을 성공적으로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좌진이 취임한 뒤 롯데카드 실적이 눈에 띄게 반등했다. 조좌진이 취임한 첫해인 2020년 롯데카드는 전년보다 152% 증가한 순이익 1307억 원을 거뒀다. 2021년에는 순이익 2414억 원을 올렸다.

대주주 MBK파트너스는 2022년 8월 현재 매각주관사로 JP모건을 선정하고 롯데카드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후보자로는 롯데카드 지분을 20%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그룹, BC카드와 케이뱅크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KT 등이 거론된다.

다만 MBK파트너스가 원하는 매각가격과 잠재적 인수 후보자가 원하는 인수가격 사이 차이가 너무 커 매각 진행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의 기업가치가 3조 원 이상으로 평가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전해진다.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롯데카드 지분 59.83%만 따지면 2조 원 정도다. MBK파트너스는 2019년 5월 약 1조 원에 롯데카드 지분을 확보했다.

△새 브랜드 ‘디지로카’ 선보여
조좌진은 롯데카드를 카드 회사에서 디지털 회사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2021년 12월 신용카드 회사를 넘어 디지털 회사로서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기 위해 새 브랜드 ‘디지로카(Digi-LOCA)’를 제시했다.

디지로카 브랜드에는 그동안 쌓아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 개개인에게 최적화한 금융 및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미리 추천해주는 ‘큐레이팅 디지털 컴퍼니(Curating Digital Company)’가 되겠다는 롯데카드의 의지가 담겨 있다.

롯데카드는 브랜드 캠페인의 하나로 기존 롯데카드 모바일앱 ‘LOCA(로카)’ 아이콘을 ‘DIGI LOCA(디지로카)’로 바꾸기도 했다.

새 브랜드 ‘디지로카’의 핵심은 ‘큐레이팅 서비스’다.

조좌진은 소비자가 원하는 정보를 찾아주는 ‘큐레이터’ 역할을 제대로 한다면 롯데카드가 디지털 회사로서의 경쟁력을 충분히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2022년 5월 언론 인터뷰에서 “정보의 바닷속에서 지친 사람들은 이제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선호도, 소득수준 등에 맞는 정보를 하나하나 맞춤형으로 추천받길 원한다”며 “그런 추천을 제대로 해주려면 실시간 소비 데이터를 토대로 그 사람을 진짜 이해할 수 있는 카드사가 제격”이라고 말했다.

△‘로카시리즈’ 중심으로 상품 라인업 확대
조좌진은 롯데카드의 낮은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로카(LOCA) 시리즈’를 꾸준히 내놓고 있다.

로카시리즈는 카드업계 처음으로 여러 장의 신용카드 실적을 합산해 혜택을 제공하는 ‘세트카드’ 시스템을 적용했고, 카드대출 등 금융상품 이용도 실적에 반영해준다.

롯데카드는 먼저 2020년 7월 ‘로카 클래식’, ‘로카 플래티넘’, ‘로카 포’ 등 로카 시리즈 3종을 선보였다. 이후 2021년 11월 20~30대를 타깃으로 한 ‘로카 라이킷 시리즈’ 4종을 추가로 내놨다.

2022년 3월에는 ‘로카365’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공과금이나 이동통신 요금, 대중교통 요금, 보험료 등 매달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결제에 대해 최대 3만6500원을 할인해준다.

2022년 7월에는 일시불 이용금액을 최대한 6개월까지 나눠 낼 수 있는 혜택이 포함된 ‘로카(LOCA) 나누기 카드’를 선보였다.

조좌진은 로카시리즈 외에 롯데그룹, 위메프, 뱅크샐러드, 핀크, 카카오페이지, SK브로드밴드, 교보문고 등과 함께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도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폭을 넓혔다.

상업자표시신용카드는 특정 제휴사에 특화한 혜택을 제공하는 신용카드를 말한다. 카드 플레이트 앞면 디자인은 제휴사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게끔 꾸며진다.

카드사와 제휴사는 상품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을 공동으로 부담하고 수익도 나눈다. 상품의 기획부터 브랜딩, 운영, 마케팅 등 모든 과정을 함께 추진한다.

카드사로서는 비용을 줄이고 제휴사의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데이터사업 경쟁력 확보 노력
조좌진은 데이터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기업과 적극 협력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2022년 6월 KB국민카드, 티맵모빌리티, 롯데면세점 등과 ‘이업종 데이터 융합 플랫폼’ 참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업종 데이터 융합 플랫폼은 KB국민카드와 롯데백화점, 티머니 등 6개 기업이 만든 고객 동의 기반 데이터 융합 플랫폼이다. 각 회사가 보유한 유통, 소비, 교통 등의 데이터를 융합해 데이터 경쟁력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롯데카드는 2021년 3월에는 미래에셋증권과 데이터 융합 비즈니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데이터 분석 및 모델 개발을 공동 수행하고 가명 처리한 데이터를 데이터 전문기관을 통해 교류하고 결합하기로 했다.

롯데카드가 보유한 고객의 소비 데이터와 금융 데이터를 미래에셋증권이 보유한 고객의 투자자산 데이터와 결합하면 고객의 투자패턴과 소비패턴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맞춤형 상품 추천이 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다양한 소비자 친화적 서비스를 펼칠 수 있다.

두 회사는 분석 데이터를 함께 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동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등 빅데이터 기술과 노하우를 융합해 상호협력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기로 했다.

롯데카드는 2020년 10월 NICE평가정보와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델 개발과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제휴 협약을 맺었다.

두 회사는 롯데카드가 보유한 매출 등 가맹점 정보를 NICE평가정보에 제공하고 NICE평가정보가 보유한 신용정보와 결합하는 방식으로 신용평가 상품과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롯데카드는 2022년 2월 오픈형 이노베이션의 일환으로 인공지능(AI) 상권분석 플랫폼 기업인 ‘창업인’과 빅데이터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롯데카드는 창업인에 카드 가맹점 데이터 기반의 상권분석 정보를 제공하고 창업인은 롯데카드 데이터를 활용해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한다.

롯데카드는 2022년 3월에는 온라인 플랫폼 ‘데이터스(Datus)’를 열었다. 데이터스는 데이터에 기반해 기업, 가맹점, 개인 등 이용자의 의사결정을 도와준다. 예를 들어 기업 고객은 롯데카드가 보유한 데이터나 제휴사 데이터 상품을 구매해 이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

△금융브랜드 ‘로카머니’ 론칭
조좌진은 롯데카드 신규 금융브랜드를 선보였다.

롯데카드는 2021년 3월11일 신규 금융브랜드 ‘로카머니(LOCA MONEY)’를 시장에 내놨다.

롯데카드는 기존 금융상품도 새 브랜드를 적용해 ‘로카머니 단기카드대출’, ‘로카머니 장기카드대출’, ‘로카머니 마이너스카드’ 등으로 재편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로카머니 브랜드 상품으로 차별화된 소통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중요한 순간에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카드가 로카머니 상품 대출금리를 낮추고 중도상환수수료를 받지 않는 등 적극적으로 로카머니 사업에 나서면서 2021년 상반기 카드론 이자수익이 12.3% 늘어나는 등 효과가 나타났다.

2021년 12월에는 '로카머니 사업자대출'이라는 이름으로 개인사업자 전용 대출 서비스를 선보였다.

롯데카드는 로카머니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아마추어 골프선수를 대상으로 스크린골프 대회도 열고 있다.

로카머니 스크린골프 대회는 ‘로카머니’ 출시를 기념하기 위해 2021년 4~5월 처음 열렸고, 2022년 7~8월에 두 번째로 진행되고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
롯데카드는 2021년 11월 마이데이터 사업자 본허가를 받았다.

롯데카드가 마지막으로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받으면서 삼성카드를 뺀 국내 카드사 모두가 마이데이터 사업에 진출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흩어져 있는 고객의 금융 데이터를 모아 필요한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롯데카드는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받고 서비스 준비 기간을 거쳐 2022년 1월 모바일앱 ‘디지로카’에서 마이데이서 서비스인 ‘자산매니저’를 선보였다.

롯데카드는 자산매니저를 ‘자산관리’와 ‘맞춤형 금융상품’ 두 항목으로 나누어 고객이 손쉽게 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자산관리는 예금·보험·카드 등 흩어진 자산정보를 모아서 조회할 수 있는 ‘내 자산’과 카드결제 및 계좌이체 이용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지출내역’으로 구성된다.

맞춤형 금융상품은 모두 3가지 서비스로 구성된다.

고객의 소비패턴에 최적화된 카드를 찾아주는 ‘카드 추천 서비스’와 고객이 보유한 보험상품을 진단하고 맞춤형 보험상품을 추천해주는 ‘보험보장 분석 서비스’, 대출 상품의 금리를 비교할 수 있는 ‘금리비교 서비스’ 등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자산매니저는 고객 맞춤형 자산 및 지출 관리 서비스를 통해 고객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자산관리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앞으로 자산매니저를 통해 고객의 금융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발굴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MBK파트너스의 롯데카드 인수
롯데그룹은 2017년 10월 일반 지주회사인 롯데지주를 설립하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8조의 2는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계열사 주식을 보유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은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등의 매각에 나섰다.

롯데지주는 2019년 5월 롯데카드 지분 79.83%를 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 컨소시엄에 1조3811억 원에 처분하는 내용의 매각 본계약을 맺었다. MBK파트너스는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컨소시엄에서는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 지분 59.83%를 인수하고 우리은행이 20%를 인수하기로 했다.

MBK파트너스는 2019년 8월 롯데카드 인수를 위해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 서류를 제출했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금융감독원 심사와 금융위 정례회의 의결 순서로 진행된다.

금융위가 2019년 10월2일 정례회의를 열고 롯데카드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안건을 의결하면서 롯데카드 매각 절차가 완료됐다.

2021년 5월 기준으로 롯데카드의 최대주주는 MBK파트너스다. 롯데카드 지분 59.83%를 들고 있다.

우리은행과 롯데쇼핑이 각각 20%, 신영자 전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이 0.17%를 보유하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유연철 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과 2022년 6월29일 서울 롯데카드 본사에서 UNGC 가입증서 전달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카드>

조좌진은 롯데카드 재매각 시점까지 기업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조좌진은 이를 위해 롯데카드의 디지털 회사 전환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와 네이버 등 ‘빅테크’들이 간편결제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는 등 카드사의 먹거리를 넘보는 가운데 카드사들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데이터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2022년 신년사에서 “기존 신용카드사로서의 비즈니스 모델을 뛰어넘어 고객들에게 최대한의 편리와 이익을 전달해 나가는 새로운 미래지향적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좌진은 디지털 회사로의 전환에서 롯데카드만의 차별화한 경쟁력으로 ‘데이터 기반 큐레이팅 서비스’를 제시하고 빅데이터 분석과 플랫폼 개발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 외부 디지털 전문인력 영입 등 디지털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롯데카드의 기업가치를 높이려면 시장점유율을 높여야 한다.

롯데카드는 상위권 카드사와 비교해 낮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롯데카드는 2020년 개인 및 법인 신용판매액 총합 기준 시장점유율이 10.3%로 나타났다.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에 이어 카드업계 5위다.

롯데카드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사모펀드 운용사로 2022년 8월 매각주관사로 JP모건을 선정하고 롯데카드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좌진은 매각설과 관련해 ‘큐레이팅 회사로 가치를 인정받은 뒤가 될 것’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그는 2022년 5월 언론 인터뷰에서 “올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승인을 받아 ‘디지로카’에 투자하는 금액만 600억 원가량인데 당장 매각한다면 투자가 우선순위가 아닐 것”이라며 “플랫폼 사업과는 또 다른 차원의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 때가 돼야 산업 전체적으로 이익”이라고 말했다.

◆ 평가
[Who Is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

▲ 2021년 4월21일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권광석 우리은행 은행장이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공동 금융상품 개발 및 마케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롯데카드>

조좌진은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에서 마케팅총괄본부장과 금융마케팅본부장, 전략재경본부장 등을 역임해 신용카드업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전문가로 평가된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 법인장을 지내 글로벌 감각을 갖췄고, 경영컨설팅업체 JCMC를 직접 경영하면서 경영능력도 증명했다.

1967년 태어나 카드업계 최고경영자 가운데 나이가 두 번째로 젊다.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이사가 1972년 출생으로 최연소다.

조좌진은 취임 직후 롯데카드가 롯데그룹에서 분리돼 MBK파트너스로 대주주가 바뀌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체질 개선과 상품 혁신을 내세우며 롯데카드를 빠르게 안정시켰다.

롯데카드에서 금융브랜드 로카머니를 출범시키는 등 브랜드 마케팅 능력이 뛰어나다.

업계 최초로 세트 시스템을 도입한 로카 시리즈를 내놓을 때 내부에서 한 장으로 출시하자는 의견이 나왔으나 조좌진이 반대했다. 지갑에 카드 두 장이 아닌 한 장을 꽂으면 다른 회사 카드가 들어올 공간이 생기기 때문에 차이가 크다고 봤다.

실용성을 중시하고 유연한 마인드를 지녔다. 조좌진은 보고서와 결재판을 없애고 사내메신저를 통해 업무보고를 받는다.

직원들에게 직위의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업무와 관련해 사내 메신저로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을 요구한다.

전략적 태도를 중요시해 직원들에게 미리 준비하고 예측해서 합리적으로 근거를 들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자세를 요구한다.

점심시간을 아끼기 위해 배달음식을 자주 이용한다.

조좌진은 롯데카드의 조직문화와 경영철학을 공간적으로도 구현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2020년 5월18일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콘코디언 빌딩으로 사옥을 이전했다.

조좌진은 신사옥이 롯데카드의 미래와 비전을 공유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내부설계와 공간배치, 인테리어 등 전반적 사항들을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내 오피니언그룹을 대상으로 신사옥 인테리어 철학과 디자인 콘셉트를 프레젠테이션하며 직원들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듣기도 했다.

2020년 7월 롯데카드 명함 디자인을 바꿨다. 명함 디자인은 초창기 신용카드인 ‘아멕스’에서 모티브를 따왔는데 조좌진은 이를 통해 직원들이 회사에 자부심을 품기를 원했다.

조좌진은 2022년 매체 인터뷰에서 “직원들이 회사에 자부심을 지닐 수 있도록 특별한 명함을 만들어주고 싶었고 카드업의 본질로 돌아가자는 의미에서 아멕스 카드의 초기 디자인을 적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과 같은 부산 출신이자 서울대 경제학과 동문이다.

사진찍기가 취미로 2012년 7월 100권 한정으로 'PAUSE'라는 이름의 사진집을 내기도 했다.

라이카 M형 카메라와 주미룩스 렌즈 등을 사용한다. 해외를 다니며 직접 찍은 사진들을 페이스북에 종종 올린다. '제임스 조 포토그래피'라는 이름으로 사진 블로그도 운영한다.

사건사고
[Who Is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서선원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사무총장이 2021년 5월12일 서울 종로구 롯데카드 본사에서 열린 소아암 쉼터 지원 및 임직원 사회공헌기금 전달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롯데카드>

△신용카드 회원모집 금지행위 위반 과태료
금융감독원은 2022년 3월3일 롯데카드 등 7개 카드사 회원모집인 181명에게 과태료 총 1억3천만 원을 부과했다.

카드사별로 제재를 받은 회원모집인 수는 롯데카드가 47명으로 가장 많았다. 신한카드(39명), 삼성카드(35명), KB국민카드(27명) 등이 뒤를 이었다.

제재를 받은 카드사 회원모집인들은 2018년부터 2020년 말까지 약 3년 동안 회원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불법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여신전문금융업법에 위법으로 규정된 △신용카드 연회비의 10분의 1을 초과하는 경제적 이익을 조건으로 제시하는 행위 △길거리에서 회원을 모집하는 행위 △본인 소속 카드사 외 다른 카드사 회원을 모집하는 행위 등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에릭 에더(Eric Eder) 몽블랑코리아 지사장이 2021년 4월20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 몽블랑 매장에서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카드>

1990년 삼성생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97년 글로벌 컨설팅 업체 AT커니에 들어갔다.

2002년 현대캐피탈에 상무로 입사했다.

2003년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마케팅총괄본부장을 맡았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올리버와이만(Oliver Wyman) 한국대표를 지냈다.

2010년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금융마케팅본부장 겸 CVM(카드사용자확인방법)실장을 맡았다.

2012년 전략부문장 겸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고, 2013년 전략재경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3년 4월 현대캐피탈아메리카(HCA) 법인장에 올랐다.

2015년 5월 현대캐피탈아메리카를 나온 뒤 본인의 이름을 딴 경영컨설팅 업체 JCMC(제임스조매니지먼트컨설팅)를 이끌었다.

2016년 9월부터 2020년 3월까지 IT컨설팅 기업 크리에이시브 최고경영자(CEO)로 일했다.

2020년 3월 롯데카드 대표이사에 취임했고, 2022년 3월 연임에 성공해 임기가 2년 늘어났다.

◆ 학력

부산 내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0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Who Is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 가족 사진 <조좌진 페이스북>

1983년 11월 결혼했다. 슬하에 아들이 있다.

◆ 상훈

◆ 기타

조좌진은 2021년 롯데카드에서 급여 7억3천만 원, 상여 1억9300만 원, 기타근로소득 100만 원 등 모두 9억24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보수총액에 보통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89만6881주는 포함되지 않았다. 해당 주식매수선택권의 행사가격은 2만3201원이고 행사기간은 2022년 5월1일부터 2027년 4월30일까지다.

롯데카드는 2020년 4월 이사회를 열고 조좌진과 석동일, 구영우, 박두환 등 부사장 3명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했다.

부사장 3명은 각각 보통주 29만8960주에 대한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받았다.

어록
[Who Is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

▲ 왼쪽부터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 박노준 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협회장, 정준호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가 2022년 3월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카드’ 출시를 비롯한 사회공헌을 위한 상호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롯데카드>

“취임 후 첫 2년 동안은 기본적인 ‘체력 증진’에 중점을 뒀다. 신용카드업의 본질인 단기신용공여라는 근본에 기반해 금융사업자로서의 역량과 책무에 충실하고 금융 상품과 서비스가 고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인지에 대해 밑바닥에서부터 고민했다. 다른 카드사들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금융 상품과 서비스, 금융 브랜딩을 펼치기 위해 노력했다.”

“기존의 카드사 브랜딩은 주로 신용카드 중심인 경우가 많았다. 금융고객이 받는 혜택은 신용카드 혜택에 비해 저조한 편이었다. 지난해 3월 롯데카드는 금융고객 대상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선언하며 금융 브랜드 ‘로카머니’를 론칭했는데 금융상품에 초점을 맞춘 브랜드 개편은 업계에서 처음이었다.”

“현재 금융 브랜딩 실험은 성공적이라고 평가한다. 카드자산 중 신용판매 카드 자산 다음으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자산이 각각 5.2%, 1.4% 성장하며 그 뒤를 이었다.”

“롯데그룹의 유통 네트워크, 호텔 사업, 제과 및 푸드 사업은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배타적 경쟁력 요소라고 생각한다. 인터뷰가 진행 중인 순간에도 고객의 결제 승인 데이터와 롯데그룹의 거대 유통 품목 정보가 세세하게 쌓이고 있고 이는 카드사의 강점과 유통그룹의 강점이 결합된 오직 롯데카드만의 장점이자 롯데카드만이 가능한 일이다.” (2022/07/15, 헤럴드경제 인터뷰에서)

“정보의 바닷속에서 지친 사람들은 이제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선호도, 소득수준 등에 맞는 정보를 하나하나 맞춤형으로 추천받길 원한다. 그런 추천을 제대로 해주려면 실시간 소비 데이터를 토대로 그 사람을 진짜 이해할 수 있는 카드사가 제격이다.”

“올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승인을 받아 ‘디지로카’에 투자하는 금액만 600억 원가량인데 당장 매각한다면 투자가 우선순위가 아닐 것이다. 플랫폼 사업과는 또 다른 차원의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 때가 돼야 산업 전체적으로 이익이다.” (2022/05/18, 한경코리아마켓 인터뷰에서)

“기존 신용카드사로서의 비즈니스 모델을 뛰어넘어 고객들에게 최대한의 편리와 이익을 전달해 나가는 새로운 미래지향적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만의 방식으로 디지털 모델을 만들어나가는 원년이 돼야 할 것이다. 초개인화 기반의 큐레이팅 디지털 컴퍼니로 전환해 나감으로써 기존의 신용판매와 금융사업을 기초로 한 신용카드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이다” (2022/01/03, 2022년 신년사에서)

“이번 전략적 업무협약은 앞으로 롯데카드와 우리은행 사이 견고하고 지속적인 파트너십의 시작이자 융합 시너지 창출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 두 회사의 영업 인프라와 금융·소비·유통 데이터, 디지털 채널 등을 활용한 혁신적 서비스 제공으로 고객의 슬기로운 금융생활을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 (2021/04/21, 우리은행과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을 맺으며)

“디지털 전환은 생존과제로 우리의 일하는 방식과 영역에서 디지털이 일상으로 자리잡고 새로운 시대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읽고 이해하고 앞장서서 끌고 나갈 수 있는 우리만의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고민들도 발빠르게 진행돼야 한다.” (2021/01/04, 2021년 신년사에서)

“말 그대로 카드에 미친 사람들이 만든 전문적 카드, 가장 좋은 혜택을 제공하는 쓰기 쉬운 카드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고객은 로카시리즈를 본인의 소비패턴에 맞게 선택해 자유롭게 사용하기만 하면 실적이나 혜택은 로카가 알아서 챙겨주는 새로운 형태의 카드 라이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2020/08/03 로카시리즈를 출시하며)

“하드웨어는 소프트웨어를 변화시킬 수 있다. 이번 신사옥의 인테리어 설계 및 디자인 요소들이 직원들에게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비전을 공유하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 사옥 이전을 통해 임직원의 업무환경 개선과 부서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함은 물론 핵심역량에 보다 집중해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2020/05/18, 서울시 종로구 콘코디언 빌딩으로 사옥을 이전하고 기념사에서)

"한국 제조업체들이 중국 수출에 집중하느라 정작 더 큰 시장인 미국을 놓치고 있다. 한국 브랜드를 제대로 알리고 제조업체에는 충분한 마진을 챙겨주는 윈-윈 사업을 펼치고 싶다." (2017/02/08, 크리에이시브 대표 시절 언론 인터뷰에서)

"모든 인생에는 "때"가 있다. 그걸 선택하는 게 운일 수도 있고, 미래를 보는 눈일 수도, 아니면 운명일 수도 있다. 어찌되었던 인생은 타이밍이 전부일지 모른다.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는 말이 자신감 부족에 의거한 '독'일 수도 있고, 또는 반대로 굳건한 뻐띵김의 승리를 위한 현명한 인내일 수도 있다. 아무도 답은 모른다. 그저 판단하고 확신하고 나아가는 것만이 답일지 모른다." (2014/11/18,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회사를 하나 책임지고 경영한다는 건 많은 생각과 고민들을 하게 한다. 막연히 좋은 상사가 아니라 균형감 있는 의사결정을 하는 상사여야 하고, 밀어붙일 때와 참아야 할 때를 선명히 선 그어야 하고, 무엇보다 뭔가 놓치고 있는 것이 없나 하고 스스로를 자꾸 되돌아보게 한다. 그래도 이 일이 행복한 것은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달하고 싶었던 내 스무 살의 꿈을 어느 정도는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3/05/23,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