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5일 발표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조사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현재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24%,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66%로 나타났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7월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42%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지난 조사(7월29일 발표)보다 긍정평가는 4%포인트 하락했으며 부정평가는 4%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높았다.
서울의 부정평가가 70%였으며 경기·인천, 대전·세종·충청, 부산·울산·경남의 부정평가가 각각 69%, 65%, 60%로 집계됐다. 대구·경북은 48%, 광주·전라는 81%였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에서 긍정평가 비율이 42%로 부정평가(37%)보다 높았다. 나머지 연령대는 18~29세, 30대, 40대, 50대, 60대 모두 부정평가 비율이 각각 61%·80%·86%·71%·55%로 우세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5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92%가 부정적으로 봤다. 무당층은 긍정 21% 부정 58%였다.
정치성향에 따라 나눴을 때는 보수성향 가운데에서도 48%가 부정평가를 내렸으며 진보성향 가운데 89%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중도성향은 긍정평가 21%, 부정평가 68%로 조사됐다.
긍정평가를 내린 응답자를 대상으로 이유를 물었더니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가 6%로 나타났으며 전 정권 극복, 경제·민생, 주관·소신 등이 각각 5%였다. 결단력·추진력·뚝심, 외교, 안정적, 국방·안보 등은 4%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지난주 최상위였던 '공정·정의·원칙' 관련 언급이 많이 줄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인사(人事)가 23%로 가장 높았고 경험·자질부족 10%, 독단적·일방적 8%, 소통 미흡 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6% 등으로 조사됐다. 그밖에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추진,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이 각각 5%였는데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추진은 이번에 새롭게 추가됐다. 이 정책은 7월29일 발표됐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9%, 국민의힘 34%, 정의당 5%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비율은 23%다.
지난 조사와 비교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포인트 상승했으며 국민의힘 지지율은 2%포인트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도가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안에서라도 앞선 것은 5월 1주(민주당 41%, 국민의힘 40%) 이후 석 달 만에 처음이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2일부터 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유선10%·무선90%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