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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올레드TV 대신 QLED TV로 방향 잡아"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6-06-03 15: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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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LG전자의 올레드TV에 대응해 차세대 기술을 적용한 QLED TV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3일 "삼성전자는 미래 차세대TV로 퀀텀닷 기반의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에 주력할 전망"이라며 "빠르면 2018년 QLED TV를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올레드TV 대신 QLED TV로 방향 잡아"  
▲ 김현석 삼성전자 VD사업부 사장.
QLED는 머리카락 굵기의 수만분의 1에 해당하는 나노급 크기의 반도체 결정으로 올레드처럼 스스로 빛을 낼 수 있다. 올레드보다 생산비용이 적게 들고 밝기와 전력효율 등이 좋아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평가 받는다.

김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TV에 대한 신규투자는 QLED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잉크젯 올레드방식일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전자는 향후 QLED TV 쪽으로 나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잉크젯 올레드방식은 잉크젯 프린터가 종이 위에 잉크를 분사하듯 용액형태인 올레드 발광재료를 기판 위에 얹는 방식으로 현재 올레드TV 생산방식인 WOLED보다 생산비용이 적게 든다.

삼성전자가 지닌 기술력도 QLED TV의 전망을 밝게 한다.

김 연구원은 "핵심소재를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유기물(올레드)과 달리 QLED(무기물)는 삼성전자가 퀀텀닷 소재 원천기술과 생산체계를 이미 확보해 놓았다"며 "QLED TV를 생산할 경우 효율적인 원가구조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현재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LG전자가 올레드TV를 앞세워 거세게 추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3년 올레드TV 제품을 내놓았지만 품질, 비용 등을 이유로 생산을 중단했다.

그 사이 LG전자는 응답속도와 전력효율 등에서 LCD TV보다 우월한 올레드TV 생산에 주력해 프리미엄 TV시장의 점유율을 높여 나갔다.

삼성전자가 퀀텀닷과 올레드의 장점을 섞은 QLED TV를 선보일 경우 프리미엄 TV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TV시장의 점유율을 뺏길 수 없다는 생각으로 기술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QLED TV의 생산이 가능하더라도 수율을 높이는 것 역시 중요한 만큼 향후 시장상황을 유심히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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