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개인투자자 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오름세로 장을 끝냈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 모두 전날 미국 뉴욕증시 영향으로 전날 대비 큰 폭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장중 상승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하루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고 코스닥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개인 순매수에 하루 만에 상승세로, 코스닥도 기관 중심 매수세 유입

▲ 20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있는 전광판. <연합뉴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88포인트(0.67%) 뛴 2386.8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35.52포인트(1.49%) 오른 2406.29에 장을 시작해 2410.06까지 치솟기도 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미국 기업들의 호실적 발표 및 유럽중앙은행(ECB) 빅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50%포인트 인상하는 것) 가능성에 따른 유로화 강세 등 해외증시가 상승 마감한 영향으로 국내 증시도 상승 출발했다"며 "원화 강세 및 아세아 증시 전반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개인투자자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전날까지 시티즌스 파이낸셜그룹,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웰스파고 등 주요 기업과 대형 은행들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됐는데 월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치였다.

이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뉴욕증시 3대 지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러셀2000지수 등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화학 2.0%, 금융업 1.8%, 운수창고 1.0%, 서비스업 1.0% 각각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지수 상승은 개인투자자가 이끌었다.

개인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 655억 원 규모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586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410억 원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8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 0.26%, SK하이닉스 2.00%, 삼성바이오로직스 0.49%, 현대차 0.27%, 네이버 1.03%, 삼성SDI 2.57%, LG화학 3.65%, 카카오 0.82% 등이다.

반면 삼성전자(-0.66%)와 기아(-0.61%)의 주가는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39포인트(1.07%) 상승한 790.72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미국의 기술주 호실적에 따른 나스닥지수 상승 마감 영향을 받아 코스닥지수도 상승 출발했다"며 "장중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시장 기관투자자는 289억 원 규모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24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으며 외국인투자자는 매도와 매수 규모가 비슷했다.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역시 에코프로비엠(-0.63%)과 알테오젠(-1.20%)의 주가만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1.00%), 엘앤에프(2.86%), HLB(3.95%), 카카오게임즈(1.18%), 펄어비스(0.19%), 셀트리온제약(2.68%), 씨젠(1.21%), 스튜디오드래곤(5.34%) 등의 주가는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3거래일 연속 1310원대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5원(0.04%) 내린 1312.9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6.4원 내린 1307.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1302.8원까지 내렸으나 이후 상승세로 전환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