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7월15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한 뒤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행정요원 사적채용 논란을 둘러싼
권성동 원내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다.
징제원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부탁한다"며 "말씀이 너무 거칠다"고 적었다.
장 의원은 "아무리 해명이 옳다고 하더라도 '압력을 넣었다'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 강릉 촌놈이' 등 거친 표현은 삼가해야 한다"며 "국민들은 말의 내용 뿐만 아니라 태도를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대행은 이제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엄중하고 막중한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강릉시 선거관리위원의 아들 우모씨를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9급 행정요원으로 추천했다고 밝혀 '사적 채용' 논란이 불거졌다. 우씨 아버지는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강릉에 근무할 때 연을 맺은 통신설비업체 대표로 21대 총선 5개월 뒤인 2020년 9월 강릉시 선관위원으로 위촉됐다.
권 원내대표는 15일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9급 행정요원 우씨와 관련해 "내가 추천했다"며 "
장제원 의원에게 대통령실에 넣어주라고 압력을 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난 그래도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더라 "최저임금보다 한 10만 원 정도 조금 더 받는데 내가 미안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며 "강릉 촌놈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었던 장 의원은 사회수석실 채용 과정에서 압력이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장 의원은 "저는
권성동 대표로부터 어떤 압력도 받은 적이 없고 추천을 받았을 뿐"이라며 "대통령실을 1달 남짓 만에 새로 꾸려야 하는 당선인 비서실장 입장에서는 국민캠프 행정실, 당 사무처,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인수위 행정실 그리고 인사혁신처로부터 다양한 추천을 받아 인선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경로로 추천받은 인사 대상자들을 공무원 출신 그룹과 정당 출신 그룹, 그리고 국회 출신 그룹과 캠프 출신 그룹 등으로 적절히 배분해 인선 기준을 만들었다"며 "이력서와 자기소개서가 첨부된 자료들을 누구의 추천인지 알 수 없도록 해서 인사팀에 넘겼고 인사팀에서 대상자의 세평과 능력, 선거 공헌도와 이력 등을 고려해 직급을 부여하고 발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 대표가 7급을 부탁했으나 9급이 되었다는 것도 저는 기억에 없으며 우씨 역시 업무능력과 이력, 선거공헌도 등을 고려해 직급을 부여받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많은 분의 추천을 통해 대통령실이 꾸려졌고 그럴 수밖에 없었다"며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으로서 추천자의 지위 고하에 전혀 개의치 않았고 저희 인사팀 또한 저를 믿고 소신껏 일했을 거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