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외환당국이 직접 환율방어에 나서면서 한 달만에 외환보유고가 94억3천만 달러(약 12조2천억 원)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6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국내 외환보유액은 4382억8천만 달러로 전달(4477억1천만 달러)보다 94억3천만 달러 감소했다. 2008년 11월 이후 13년7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6월 외환보유고 94억3천만 달러 줄어, 환율방어 위해 사용한 듯

▲ 한국은행 전경.


한국은행은 “기타통화표시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 환산액 및 금융기관 예수금이 감소하고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에 따라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은 한 달 전보다 62억3천만 달러 감소한 3952억7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예치금은 26억4천만 달러가 줄어든 192억3천만 달러,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5억1천만 달러 감소한 145억7천만 달러, 국제통화기금 포지션(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청구권)은 6천만 달러 줄어든 44억2천만 달러 등이다.

국내 외환보유액 규모는 2022년 5월 말 기준으로 세계 9위 수준이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