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06-21 08: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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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에쓰오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에쓰오일은 2분기 시장기대치를 80% 이상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둬 역대 최고치를 재차 경신할 것으로 전망됐다.
▲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21일 에쓰오일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0일 에쓰오일 주가는 11만3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에쓰오일은 1분기 대비 재고평가이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업부문의 개선으로 2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둘 것”이라며 “하반기 피크아웃(정정 통과)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크지만 에쓰오일은 예상보다 훨씬 더 견고한 실적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쓰오일은 2022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2710억 원, 영업이익 1조5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1분기보다 매출은 10.59%, 영업이익은 12.6% 증가하는 것이다.
정유부문 영업이익은 1조2221억 원으로 1분기 대비 1.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과 러시아 석유제품 수출 감소, 2020년과 2021년에 발생한 정제설비 폐쇄 등으로 석유제품의 수급 부족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석유화학무문은 774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석유제품의 수급 부족으로 벤젠과 파라크실렌(PX)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윤활기유부문 영업이익은 2005억 원으로 1분기보다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제설비 가동률 증가에도 불구하고 석유제품 수급 문제로 인해 역내 윤활기유 공급 증가가 제한되었고 B-C유(벙커C유) 가격 하락으로 스프레드(원료 가격과 제품 가격 차이)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이후 피크아웃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 에쓰오일은 큰 폭의 실적개선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세가 제한돼 있다”며 “하지만 신증설 물량의 이연, 러시아 정제설비들의 추가적인 가동률 감축, 중국 국영 정유사들의 가동률 30% 감축 등으로 인한 석유제품 수출 감소로 에쓰오일은 하반기에도 지난해 대비 탁월한 실적을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