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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신형 니로EV, 압도적 경제성에 녹아든 고급스런 첨단 기술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2-06-16 14: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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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신형 니로EV, 압도적 경제성에 녹아든 고급스런 첨단 기술
▲ 기아 신형 니로EV.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니로 EV는 합리적이면서도 친환경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다.”

기아는 ‘디 올 뉴 기아 니로’ 전기차 모델(신형 니로EV)의 사전계약을 지난달 시작하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기아는 올 1월 출시한 니로 2세대 완전변경 하이브리드 모델에 이어 신형 니로EV로 친환경차를 구입하는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신형 니로 하이브리드 모델은 디자인과 연비에서 호평을 받으며 올 1~5월 국내에서 1만1896대가 판매돼 소형SUV 전체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신형 니로EV 역시 좋은 반응을 얻어 기아 친환경차 라인업의 든든한 한 축이 될 수 있을까? 신형 니로EV를 직접 타봤다.

◆ 잘생겨진 외모에 세련된 첨단 이미지 더해

16일 경기 하남 도시공사 주차장에서 신형 니로EV 시승행사가 열렸다.

시승차량으로는 신형 니로EV 어스(Earth) 트림에 안전사양인 드라이브와이즈, 스마트커넥트, 하만카돈 사운드,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 선루프 및 LED 실내등 모든 옵션이 다 들어간 5285만 원(전기차 세제혜택 후, 보조금 적용 전 기준)짜리 차량이 제공됐다.

앞서 출시된 하이브리드 모델과 신형 니로EV는 완전변경을 거친 2세대 디자인을 공유하고 있다.

1세대 니로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디자인이 2세대에서는 세련되게 개선됐다.

신형 니로 하이브리드 모델과 비교해 신형 니로EV는 앞 면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막힌 정도가 차이점인데 실물로 보니 예상보다 새로운 느낌을 크게 받았다.
[시승기] 신형 니로EV, 압도적 경제성에 녹아든 고급스런 첨단 기술
▲ 기아 신형 니로EV 앞면. <비즈니스포스트>
기아는 신형 니로EV 보닛 바로 아래와 번호판 주변 그릴 자리에 투톤 디자인의 입체적 육각형 패턴을 적용했는데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한층 미래적 이미지를 뿜어냈다.

양 옆에는 심장박동을 형상화한 2세대 니로 특유의 주간주행등이 자리했는데 앞모습은 첨단 로봇의 얼굴처럼도 보였다.

충전구는 앞면 중앙에 있는데 ‘히든타입’이라는 설명과 달리 눈에 잘 띄지만 전반적으로 조화를 잘 이룬 모습이었다.

실내에 들어서면 운전석에서 조수석 쪽으로 사선으로 떨어지는 라인 아래로 10.25인치 계기판과 10.25인치 내비게이션, 엠비언트(실내 무드) 조명이 이어진다.
[시승기] 신형 니로EV, 압도적 경제성에 녹아든 고급스런 첨단 기술
▲ 기아 신형 니로EV 실내. <비즈니스포스트>
내비게이션 아래에는 인포테인먼트와 공조시스템 제어장치를 터치식으로 통합했는데 전체적으로 신형 전기차 다운 하이테크 감성을 자아냈다.

소형SUV 차급을 고려하면 운전석 공간은 넉넉했고 2열 좌석은 그보다 좁지만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다.

신형 니로는 1세대 모델보다 전장(차 길이)은 45mm, 축간거리(앞바퀴와 뒷바퀴 사이 거리)와 전폭(사이드미러를 제외한 차 너비)이 각각 20mm 늘어났다.

2열 시트는 완전히 접을 수 있어 많은 짐을 싣거나 차박을 하기에도 좋아 보였다.
[시승기] 신형 니로EV, 압도적 경제성에 녹아든 고급스런 첨단 기술
▲ 기아 신형 니로EV 트렁크. <비즈니스포스트>
◆ 탄탄한 주행 기본기와 압도적 전비

시승은 경기 하남 도시공사 주차장을 출발해 경기 가평군의 한 카페를 들렀다 돌아오는 왕복 약 92km 구간에서 이뤄졌다.

출발지인 주차장을 벗어나 가속페달에 힘을 주자 전기차 특유의 옅은 모터소리와 함께 부드럽게 치고나갔다. 가속 성능은 80km이상 속도가 붙은 상황에서도 가속페달을 밟는 대로 힘이 더해지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스포츠 모드를 발동하면 부드러움은 사라지고 차체가 가속페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몸이 뒤로 확 밀릴 정도로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했다.

신형 니로EV는 전륜(FWD) 고효율 모터를 장착해 최대 출력 150kW와 최대 토크 255Nm의 성능을 낸다.

신형 니로EV는 가속성능을 위한 스포츠, 연비 위주의 에코, 일반주행인 노멀 등 3가지 주행모드를 제공한다. 각각의 주행모드에서 속도계가 붉은색, 푸른색, 메탈 색상으로 변하며 다른 그래픽이 나타나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시승기] 신형 니로EV, 압도적 경제성에 녹아든 고급스런 첨단 기술
▲ 기아 신형 니로EV 주행. <기아>
정숙성과 승차감은 무난했다.

고속도로에 들어서서도 낮은 볼륨으로 틀어놓은 라디오를 편히 들을 수 있었다. 노면의 진동이 다소 잘 전달되는 느낌이 있었으나 불편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속력을 크게 줄이지 않은 상태에서 방지턱도 가볍게 넘어갔다. 다만 뒷바퀴를 끌고 가는 전륜구동 방식의 특성상 빠르게 방지턱을 넘으면 2열 쪽 차체가 들렸다 떨어지는 느낌이 전해졌다.

도착지에 가까워지면서 급커브와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길이 이어졌는데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도 흔들림 없이 경쾌하고 단단한 주행이 가능했다.

신형 니로EV에 기아 고급 세단에 적용되는 고속도로주행보조2(HDA2)가 적용된 것은 특별한 장점으로 느껴졌다. 기능을 활성화하면 앞차와의 간격과 차선을 스스로 유지하고 방향지시등을 켜면 차선 변경도 알아서 한다.

이 기능은 운전의 피로를 확 덜어 줬으나 스티어링휠을 쥐고 있어도 간간히 힘을 주지 않으면 스티어링 휠을 잡으라는 경고가 울려 활용도를 떨어뜨리는 점은 아쉬웠다.

외부공기 유입방지 제어기능은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터널 등 비청정 지역을 지날 때 개방된 창문을 닫았다 열어주는 데 HDA2와 더불어 첨단 기술의 고급스런 감성이 묻어났다.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도 갖췄다. 일반 가정의 시간당 평균 전기 소비량인 3kW급의 전력을 제공할 수 있다.
[시승기] 신형 니로EV, 압도적 경제성에 녹아든 고급스런 첨단 기술
▲ 기아 신형 니로EV의 V2L 기능을 활용해 냉장고를 사용하는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이밖에도 신형 니로EV에는 △차량 내 간편 결제 시스템인 기아 페이 △실내 공기질 오염 상태에 따라 공기를 정화하는 공기청정 시스템 △에어컨 악취를 방지하는 애프터 블로우 △스마트폰을 도어 핸들에 태깅해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디지털키 2 터치 등 첨단 편의사양이 다수 탑재됐다.

신형 니로EV를 직접 타면서 느낀 가장 눈에 띄는 장점은 경제성이었다.

연비주행을 하지 않았음에도 신형 니로EV의 1kWh당 전비는 시승구간을 갈때 6.9km, 올때 8.3km를 보여 1kWh당 공인 복합전비 5.3km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돌아오는 길은 정체가 심했는데 회생제동을 하는 전기차 특성으로 가다서다를 반복한 구간에서 더욱 높은 전비를 보였다. 회생제동은 차량을 제동할 때 발생하는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전기차의 기능을 말한다.

신형 니로EV 판매가격은 에어트림은 4640만 원, 어스트림은 4910만 원부터 시작한다.(전기차 세제혜택 후, 보조금 적용 전 기준)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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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신형 니로EV. <비즈니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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