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신증권이 창립 60주년을 맞이한다.

대신증권은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임직원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대신증권 창립 60주년, "가장 특색있는 사업모델 갖춘 회사로 탈바꿈"

▲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싡믕권 명동사옥.


기념행사는 20일 열릴 예정이며 60년 사진전, 헌혈, 문화강연 등으로 구성된다.

대신증권은 "회사가 걸어온 60년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대신증권의 창립 60주년은 부침이 유독 심했던 한국자본시장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1962년 삼락증권으로 출발한 뒤 1975년 고 양재봉 대신금융그룹 창업자가 인수해 대신증권으로 사명을 바꿨다.

60년 동안 외환위기(IMF), 글로벌 금융위기 등 자본시장의 온갖 부침을 겪었다. 

1997년 IMF 당시 국내 증권업계에서 5대 증권사로 꼽히던 대신, 대우, 동서, 쌍용, LG 중 대신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증권사들은 현재 회사가 없어지거나 다른 곳으로 인수됐다. 대신증권만 만 유일하게 살아남아 이름을 유지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제한된 자기자본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증권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금융기관을 인수하고 새로운 사업영역에 진출했다.

2011년 8월 중앙부산, 부산2, 도민저축은행의 자산을 자산·부채 인수(P&A) 방식으로 인수하면서 대신저축은행을 출범해 사업 다각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대신저축은행은 출범 10년 만에 총자산 기준 15위권 회사로 성장했다. 

2014년에는 우리에프앤아이를 인수해 대신에프앤아이를 출범시켰다. 

대신에프앤아이는 주력사업인 부실채권(NPL) 비즈니스는 물론 부동산 등 대체투자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계열사를 통해 국내 최고급아파트 ‘나인원한남’ 개발사업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2019년에는 대신자산신탁을 설립해 부동산 신탁업에 진출했다. 자산관리회사(AMC)인가를 받고 리츠 시장을 공략하며 전문성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였다. 

글로벌투자 확대를 위해 미국 뉴욕, 싱가포르, 일본 동경에 현지법인도 설립했다.

대신증권은 "이 같은 사업다각화를 통해 금융과 부동산을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며 "기존 증권, 자산운용, 저축은행 등 금융 부문과 에프앤아이, 자산신탁 등 부동산 부문의 전문성을 결합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이 사업다각화를 추진한 덕분에 대신증권은 지난 60년 가운데 최근 10년 동안 가장 큰 변화를 겪었다.

대신증권이 보유한 100% 자회사는 최근 10년간 세 배 늘었다. 

1985년 대신증권은 총자산 1239억원, 자기자본 299억 원, 임직원 590명 규모의 회사였다. 현재는 총자산 23조5050억 원, 자기자본 2조6029억원, 그룹임직원 2천여명의 회사로 성장했다.

대신금융그룹은 올해 60주년을 맞아 명동사옥의 이름을 기존 ‘대신파이낸스센터’에서 ‘Daishin 343’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사옥 주소인 ‘중구 삼일대로 343’에서 착안했다.

대신증권은 "주소는 세계 어디에서든 하나 뿐이라는 점에서 유일무이한 가치를 지닌다"며 "대신증권이 업계에서 가장 유니크한(Unique)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듯이 앞으로도 대신만이 갖고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찾아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