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시스템 전문기업에 투자하며 친환경 사업구조 구축에 속도를 낸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시스템 스타트업인 아모지(Amogy)에 3천만 달러(약 380억 원)을 투자하고 아모지와 관련 기술협력에 나서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 미국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기업에 3천만 달러 투자

▲ SK이노베이션이 투자한 아모지(Amogy)의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시스템 구조. < SK이노베이션 >


아모지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 박사급 인력들을 주축으로 2020년 설립됐다.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시스템을 소형으로 제작해 트랙터, 드론 등 산업용 운송 수단에 적용하는 연구를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아모지는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시스템 기술개발 및 시장 확대에 주력한다.

아모지는 5kW(킬로와트)급 드론, 100kW급 트랙터에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한 실증테스트를 마쳤다.

내년까지 트럭과 선박 등 대형 산업용 이동 수단에도 해당 기술을 적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SK이노베이션은 암모니아가 친환경 경제 활성화에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이번 투자에 나섰다.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시스템은 현재 기술개발이 가장 활발한 수소 기반 연료전지시스템의 어려움을 보완할 수 있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소는 초저온(영하 253도) 액화 방식을 거쳐 저장 및 운반되기 때문에 낮은 효율성 극복이 과제로 꼽힌다. 반면 암모니아는 저장과 운반을 위한 액화점(영하 33도)이 수소보다 낮아 액화를 위한 에너지 소모와 탄소 배출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김철중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부문장은 “SK이노베이션의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과 아모지의 차별적 기술력이 결합해 첫 결실을 맺게 됐다”며 “이번 사업의 성공은 물론 무탄소·저탄도 에너지의 적극적 개발과 활용을 통해 친환경 포트폴리오 구축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