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부사장(오른쪽)과 이언 겐델 ASM 회장이 더보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엔지니어링이 희토류 등 전략광물 정제 플랜트 건설사업에 참여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8일(현지시각) 호주 희토류 생산업체 ASM에서 추진하는 희토류 등 전략광물 정제사업인 더보프로젝트(The Dubbo Project)의 기본설계(FEED)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호주 시드니 서북쪽으로 400km 떨어진 더보 지역에 희토류, 지르코늄 등 대규모 전략 금속자원을 개발하는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ASM가 보유한 더보 지역 광산의 희토류, 지르코늄, 네오디뮴, 하프늄 등의 광물을 분말, 금속 형태로 생산하는 플랜트 건설을 맡는다.
희토류는 배터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 제조업의 핵심 원료다. 희토류 수요는 늘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매장량이 적고 채취 과정에서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희토류 매장량 세계 6위인 호주에서 ASM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기본설계를 수행해 앞으로 EPC(설계·조달·시공)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
기본설계는 플랜트사업의 기초 설계와 견적을 설정하는 작업으로 플랜트 프로젝트 전체에 관한 이해와 기술력이 필요한 고부가가치분야로 꼽힌다. 또 사업의 초기단계부터 고객사와 관계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에 최종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현대엔지니어링은 광물자원 정제사업 분야 수주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호주 ASM사와 긴밀히 협력해 처음으로 광물 정제 플랜트 건설사업에 참여하게 됐다”며 “현대엔지니어링의 플랜트 설계 기술력과 사업수행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더보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