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6월7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농협유통 양재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동행' 상생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
[비즈니스포스트] 농협중앙회가 소비자물가 안정과 농업인·소상공인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3600억 원을 지원한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7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농협유통 양재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3600억 원 규모의 ‘국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동행’ 상생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농협은 농업인·국민들의 변함없는 신뢰와 사랑에 부응하기 위해 따뜻한 동행 상생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최근 물가상승 등으로 범국민적 어려움 극복에 동참하고 농업인 경영안정 지원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는 물가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물가급등품목과 농산물, 유류 등을 할인된 가격에 공급한다. 이를 통해 1480억 원 규모의 지원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가공생필품 80개, 축수산물 20개 등 물가급등 100대 품목을 전국 농축협 및 하나로마트 2215곳에서 추석 성수기까지 30% 내외로 할인해 판매한다. 제철과일과 수급불안 농산물도 최대 70%까지 상시 할인해 판매한다.
전국 667곳의 농협 NH-OIL 알뜰주유소는 연중 상시적으로 유류를 저렴하게 공급한다.
농협중앙회는 농업인의 경영안정을 위한 다양한 영농·금융지원 방안도 시행한다.
환율과 원재료 상승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농협 사료를 시중가 대비 31원/kg 할인된 가격에 공급한다. 사료비 인상 유보로 1080억 원 규모의 지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 영농기계와 양수기 3200대 등 270억 원 규모의 물자를 공급하고 농업인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해 농업인안전보험료 160억 원도 지원한다.
농협중앙회는 농업인의 금융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저리대출 상품을 출시해 150억 원 규모의 이자를 지원한다. 농업인 가계 및 기업대출에 최대 0.2% 금리도 인하한다.
이와 함께 9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쌀 소비 촉진 운동을 전개하고 각종 사은품과 기념품 등에 쌀 가공식품을 활용하기로 했다.
농협중앙회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금융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농협중앙회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농협중앙회와 계열사 보유 부동산 임대료를 최대 50% 인하하고 609억 원 규모의 이자와 1조3350억 원 규모의 할부 납입도 유예한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