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입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수년 간 50% 수준에서 움직였으나 2020년 처음으로 60%를 넘어섰죠. 코스닥시장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은 90%에 육박합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갑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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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장중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개인투자자들은 직전 거래일에 이어 이틀째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6만4천 원대까지 떨어질 때도 꾸준히 순매수세를 보이며 주가를 떠받친 개인투자자들이 2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인 점이 눈에 띈다.
30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이후 시간외거래 제외)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1892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3099억 원어치를 팔고 1207억 원어치를 샀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80%(1200원) 오른 6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하며 뉴욕증시 3대지수가 모두 올랐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3%대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이에 더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4%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에 반도체종목 투자심리가 개선됐고 외국인투자자들이 7거래일 만에 국내 대표 반도체 종목인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 106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 순매도 규모 2위는 네이버가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는 이날 네이버 주식을 720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1194억 원어치를 매도하고 474억 원어치를 매수했다.
네이버 주가는 4.07%(1만1천 원) 상승한 28만1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투자자 순매도 1위인 삼성전자의 순매도 규모가 2위 네이버의 2배를 훌쩍 넘었다.
3위는 LG에너지솔루션, 4위는 카카오가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 주식과 카카오 주식을 각각 538억 원, 347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밖에 LG(-271억 원), 삼성물산(-270억 원), 위메이드(-260억 원), 롯데케미칼(-226억 원), 아모레퍼시픽(-219억 원), 한화솔루션(-174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 순매도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반면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는 엘앤에프가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는 엘앤에프 주식 62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1589억 원어치 사고 966억 원어치 팔았다.
엘앤에프 주식이 이틀 연속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에 오른 점이 눈에 띈다.
직전 거래일인 27일 개인투자자들은 엘앤에프 주식 60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엘앤에프 주가는 2.50%(6100원) 오른 24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외에 삼성SDI(370억 원), 팬오션(206억 원), HMM(133억 원), HK이노엔(124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박안나 기자
▲ 30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