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우리금융지주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외국인 수급 효과에 따라 단기적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단단한 실적을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금융지주 주식 매수의견 유지, "단기 조정 받지만 실적은 증가세"

▲ 우리금융지주 로고.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우리금융지주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2만1천 원을 유지했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19일 1만4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는 2분기에도 순이자마진(NIM)이 크게 오르며 가파른 마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우리금융지주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8910억 원가량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2분기보다 18% 늘어나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600억 원 규모의 횡령 사건과 관련해서는 1분기 실적에 영업외비용으로 소급 적용했고 2분기에는 약 100억 원대 환수금액이 영업외이익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50억 원 추가 횡령 손실을 감안하더라도 횡령 사건이 2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주가 변동성이 다소 클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최근 직원의 횡령사건, 예금보험공사의 지분 매각,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의 유동비율 상향 조정 철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2거래일 연속 크게 내렸다.

최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각종 악재 요인을 어느 정도 반영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MSCI 상향 철회와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물량 부담 등으로 외국인 수급 효과가 일시적으로 상당폭 약화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조정 양상 지속이 불가피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예금보험공사가 일부 물량을 남겨둔 점도 아쉬운 점으로 평가됐다.

최 연구원은 “예금보험공사는 우리금융지주 보유 지분 3.6% 가운데 2.3%를 블록딜로 매각했는데 전량 매각하지 않고 잔여지분 1.3%를 남겼다”며 “초과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분을 남기면서 오버행(잠재 매도물량) 우려가 이어지게 됐다”고 바라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