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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코스닥 입성 앞둔 청담글로벌, 최석주 글로벌 플랫폼 도약 자신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2022-05-16 15:3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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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코스닥 입성 앞둔 청담글로벌, 최석주 글로벌 플랫폼 도약 자신
▲ 최석주 청담글로벌 대표이사가 5월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혼란스러운 시장상황은 누구에게나 똑같다. 청담글로벌은 올해들어서 더욱 뛰어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밸류에이션 부분에서는 오히려 저평가된 상태라고 생각한다."

16일 오전 최석주 청담글로벌 대표이사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청담글로벌은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으로 2017년 설립됐다.

미국 연준의 긴축 강화 우려 등으로 증시 불확실성이 계속 커지면서 신규상장 기업들은 회사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이에 상장 계획을 철회하는 기업들이 속출하면서 공모주시장은 꽁꽁 얼어붙고 있다. 

현장에서는 이와같은 시장상황 탓에 코스닥 문을 두드리는 청담글로벌의 성공적 기업공개 완주 여부를 두고 의구심을 비추는 질문이 나왔다. 

하지만 최 대표는 청담글로벌의 향후 성장성과 관련해 자신감을 내보였다.

최 대표는 "청담글로벌은 자금력이 확보되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이라며 "시장 상황이 나아지길 기다려 밸류에이션을 높이는 것보다 기업공개를 통해 성장동력을 만들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편이 더 합리적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적이 잘 나오면 주가도 오르겠지요"라며 가벼운 농담을 덧붙일 만큼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30대 중반의 젊은 대표이사다운 패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1988년 9월 태어난 최 대표는 현재 만 33세다. 2017년 11월 청담글로벌을 창업할 당시에는 29세였다.

이커머스 플랫폼기업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청담글로벌은 중국 이커머스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설립 초창기에는 K-뷰티 열풍에 힘입어 차홍, 원진, 키노닉스 등 잠재력 있는 국내 뷰티 브랜드를 발굴해 중국시장의 진출을 이끌었고 설립 4년여 만에 1천억 원 이상의 연간 매출을 올리는 회사로 성장했다.

2019년까지만 해도 청담글로벌의 매출은 100% 국내 뷰티브랜드에서 발생했지만 2020년부터는 에스티로더, 랑콤, 조말론 등 글로벌 브랜드 제품도 취급하고 있다.

2021년에는 전체 매출에서 글로벌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85.6%까지 급증했다. 

이 외에도 2019년 영유아제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제품을 확장하고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수익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2020년까지 화장품을 제외한 영유아제품과 건강기능식품, 기타 부문의 매출 비중은 1%에 불과했지만 2021년에는 16%대로 높아졌다.  

청담글로벌은 K-뷰티 열풍이 한풀 꺾인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브랜드 및 제품 다양성을 통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청담글로벌의 최근 3년 실적을 살펴보면 2019년 370억 원이었던 매출은 2020년 770억 원, 2021년 1443억 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억 원에서 37억 원, 97억 원으로 뛰었다.

이에 더해 최 대표는 2~3년 안에 K-뷰티가 다시 부활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K-뷰티 전성기에 인기를 끈 브랜드들이 가격을 높게 책정하면서 글로벌 브랜드 대비 가격 경쟁력이 약해졌고 중국 화장품시장의 트렌드는 글로벌 브랜드 중심으로 바뀐 것으로 파악됐다.

최 대표는 "글로벌 브랜드의 스킨케어 제품은 아시아권 고객의 피부타입에는 다소 무거운 편"이라며 "새로운 국내 브랜드들이 나타나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게 될 것" 이라고 내다봤다.

최 대표는 청담글로벌의 핵심 역량으로 △빅데이터의 활용 및 분석을 통한 플랫폼과 브랜드사에 대한 양방향 솔루션 제공 역량 △글로벌 컨슈머 브랜드의 소싱 영업망 △중국 징동닷컴(JD.COM), 알리바바(Alibaba.com) 등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사이 견고한 파트너십 등을 꼽았다.

특히 청담글로벌은 2019년 징동닷컴의 1차 벤더(vendor)로 합류한 데 이어 2021년에는 알리바바의 1차벤더로도 선정됐다.

청담글로벌은 "1차 벤더는 단순히 제품 공급에 그치지 않고 실시간 판매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제품별, 시간별, 소비자별 판매 분석 데이터를 활용해 대응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며 "고객사에 개발부터 유통, 마케팅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핵심은 ‘데이터’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시간으로 글로벌 이커머스플랫폼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덕분에 데이터 분석과 트렌드 파악에 있어서 확실한 강점을 지닌다는 것이다.

청담글로벌은 중국의 ‘징동닷컴’에서 전 세계 7개사 밖에 없는 1차 벤더다. 청담글로벌을 제외한 6곳의 1차벤더들은 징동닷컴 설립 초창기부터 활동하고 있는 업체들로 나중에 1차 벤더에 추가 선정된 곳은 청담글로벌이 유일하다.

청담글로벌은 17일과 1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24~25일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청담글로벌이 제시한 공모가 희망범위는 8400원~9600원이며 이에 따른 공모규모는 532억 원~608억원이다.

6월3일 상장 예정이며 대표주관사는 KB증권, 공동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최석주 대표이사는 “청담글로벌은 창립 이후 지금까지도 고속 성장을 이루었지만 향후에도 글로벌 지역과 제품 카테고리를 더욱 넓힐 준비를 마쳤다”며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으로서 실적으로 보여주는 회사가 되겠다”고 상장을 앞둔 포부를 밝혔다. 박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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