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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동부건설 평택-오송 철도 도전, 허상희 기술형입찰 자신

임민규 기자 mklim@businesspost.co.kr 2022-05-10 11: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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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허상희 동부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이 평택-오송 4공구 수주전에서 금호건설과 맞붙는다.

허 부회장은 그동안 기술형입찰에서 높은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철도분야 기술형입찰에 처음 나서는 금호건설을 상대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오늘Who] 동부건설 평택-오송 철도 도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356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상희</a> 기술형입찰 자신
허상희 동부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국가철도공단는 10일 평택-오송 2복선화 제4공구 건설공사의 설계심의를 열었다. 지난 4월13일 마감한 입찰에는 동부건설과 금호건설이 참가했다.

국가철도공단은 이날 설계심의를 끝내고 오는 13일 가격평가를 거쳐 사업자를 최종 선정한다. 설계점수가 70%, 가격점수가 30%인 점을 고려하면 큰 이변이 없는 한 설계심의에서 앞선 건설사가 수주할 가능성이 크다.

평택-오송 2복선화 4공구사업은 8060m 구간에 추정 공사비는 3964억6800만 원에 이른다.

허 부회장은 지난 3년 동안 기술형입찰에서 거둔 좋은 성과를 내세워 수주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기술형입찰은 공공공사 입찰에 활용되는 방식으로 수주를 원하는 건설사가 직접 설계 또는 계획을 제안해 평가받는다. '턴키', '기본설계 기술제안', '실시설계 기술제안' 등이 모두 기술형입찰이다.

기술형입찰은 수주 전에 설계비용을 투입해야 돼 수주에 실패하면 설계비용을 고스란히 손실로 떠안아야 한다.

허 부회장은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2018년부터 동부건설이 기술형입찰에서 기반을 잡는데 공을 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동부건설은 2018년 12월 올림픽스포츠콤플렉스 조성공사부터 2021년 7월 국립지덕권산림치유원 조성사업까지 다섯 번의 기술형입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연속 수주에 성공한 저력을 갖고 있다. 

동부건설이 다섯 번 연속 수주한 사업 가운데는 철도 공사도 두 건이나 포함돼 있다.

동부건설은 2019년 12월 계룡건설, 쌍용건설, KCC건설과 4파전을 벌인 끝에 월곶-판교 복선전철 제1공구 사업을 수주했다.

2020년에는 총 공사비 2458억 원의 호남고속철도 2단계 2공구 사업에서 당시 시공능력평가 순위 4위의 GS건설을 누르고 계약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GS건설은 2013년 이후 7년 만에 기술형입찰에 참여하며 최첨단 공법을 제안했음에도 동부건설을 이기지 못했다.

다만 동부건설은 지난해 8월 진행된 강릉-제진 단선전철 제1공구 건설공사 수주전에서 계룡건설과 붙었으나 패했다. 다섯 번 연속 성공한 뒤 3년 만에 기술형입찰에서 쓴맛을 본 것이다.

허 부회장은 평택-오송 4공구 사업을 따내며 분위기 전환을 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에서는 동부건설이 철도사업 기술형입찰에서 금호건설보다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동부건설과 금호건설이 각각 21위와 22위로 붙어있다.

다만 금호건설은 그동안 기술형입찰 시장에서 도로공사 분야가 주요 활동 무대였다. 지난해에는 항만공사에서 기술형입찰로 수주에 성공했으나 아직까지 철도공사 분야에서는 실적이 없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기술형입찰은 한 번 수주하면 이후 비슷한 형식의 공사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수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평택-오송 2복선화 건설사업은 경부고속선 평택에서 오송까지 46.4km 구간에 복선철도를 추가로 신설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3조1816억 원이다.

그 가운데 제4공구는 세종시 소정면부터 세종시 전동면 일대까지 8060m 구간을 전부 터널로 만드는데 해당구간의 공사비는 3964억6800만 원으로 책정됐다.

허 부회장은 1964년 전주 출생으로 원광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니트젠앤컴퍼니와 신성건설, 엠케이전자 대표이사를 거쳐 2016년 10월 동부건설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동부건설이 법정관리를 졸업한 뒤 2017년 총괄부사장 자리에 올랐는데 당시 이중길 대표이사와 함께 동부건설의 부실사업을 털어내는 일에 힘썼다.

2018년 12월 동부건설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에는 실적을 대폭 개선하는 등 동부건설을 정상 궤도에 올려놨다. 국토교통부에서 해마다 발표하는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2017년 36위에서 2021년 21위로, 신용등급도 D등급에서 BBB 등급까지 끌어올렸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철도 도로 항만 등의 기술형입찰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설계에 집약해서 이번 수주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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