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 <공정거래위원회> |
[비즈니스포스트] SK그룹이 공정자산총액 기준 현대자동차그룹을 제치고 대기업집단 순위 2위에 올랐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 자료에 따르면 SK그룹의 올해 공정자산총액은 291조969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보다 52조4390억 원이 늘었다.
반면 2022년도 현대차그룹의 공정자산총액은 257조8450억 원으로 2021년보다 11조7610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SK그룹이 삼성그룹에 이어 처음으로 기업집단 순위 2위에 올랐다.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상위 5개 기업집단 내 순위가 바뀐 것이다.
공정위는 SK그룹과 현대차그룹의 대기업집단 순위가 뒤바뀐 이유로 먼저 반도체 매출이 증가해 SK하이닉스의 자산이 2021년보다 20조9천억 원이 늘어난 점을 꼽았다.
또 석유사업의 영업환경이 개선돼 SK이노베이션을 포함한 자회사의 자산도 6조2천억 원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SK그룹이 다양한 사업을 물적분할하며 자회사를 새롭게 설립한 점도 순위변동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SK그룹은 SK온, SK어스온, SK멀티유틸리티 등 자회사를 물적분할하며 자산을 7조9천억 원 늘렸다. 2022년 SK그룹의 계열사 수는 186개로 2021년보다 38개 늘었다.
반면 현대차그룹의 계열사 수는 2022년 57개로 2021년보다 4개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삼성그룹은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자산총액 기준 기업집단순위 1위에 올랐다. 삼성그룹의 2022년 공정자산총액은 483조9190억 원이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