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제일제당이 선보인 글로벌 즉석밥 '멀티그레인'. < CJ제일제당 > |
[비즈니스포스트] CJ제일제당이 미국인의 입맛에 맞춘 즉석밥 '멀티그레인'을 수출한다.
CJ제일제당은 21일 부산시 사하구 부산공장에서 '멀티그레인(multi grain)' 생산 출하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멀티그레인은 미국에 수출되는 '글로벌 햇반'으로 2가지 이상 곡물이 혼합된 즉석밥에 소금, 오일 등을 조미해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제품이다.
현미·자스민, 현미·퀴노아, 현미·와일드라이스 등 모두 4종으로 구성됐다.
멀티그레인은 수출 전부터 현지 유통체인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8월 미국 월마트, 크로거 등 주요 유통 매장 4천여 곳에 입점이 확정됐다.
CJ제일제당은 멀티그레인에는 햇반을 통해 27년 동안 쌓은 연구·개발(R&D) 노하우와 미국 시장을 겨냥해 5년 동안 개발한 설비 및 기술이 녹아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최적의 열처리와 수분 제어 기술을 적용해 까다로운 미국 수출 규정은 물론 밥알의 부드러운 식감 등 맛품질까지 잡았다”며 “멀티그레인은 미국에서 가장 엄격하고 공신력 높은 논(Non)-GMO 인증도 획득하는 등 건강까지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또 멀티그레인은 한국 전통 밥공기 형태의 ‘용기형’으로 출시해 소비자들이 보다 편하게 취식할 수 있도록 했고 미국 즉석밥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파우치 형태와 차별성을 뒀다.
미국 즉석밥시장은 해마다 14%씩 성장해 지난해 기준 6400억 원 규모에 이르렀다. 미국 즉석밥 시장은 2025년에는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재 미국 즉석밥시장은 저가 상품 위주로 구성돼 있어 멀티그레인과 같은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CJ제일제당은 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멀티그레인 수출을 계기로 만두·치킨·가공밥·소스·김치·김 등 7대 글로벌 전략제품(GSP)사업 대형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을 세웠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햇반은 밥을 사먹는다는 개념조차 없던 시절 ‘10~20년 뒤를 내다보고 미래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재현 회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탄생한 제품이다”며 “이제 햇반은 국내 시장을 넘어 멀티그레인이 글로벌로 나아가 전 세계인이 즐기는 대표적인 K-푸드 제품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