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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평택~오송 2복선화 5공구 수주 유력, 김석준 터널 시공 자신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2-04-03 11: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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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이 평택~오송 2복선화 고속철도 5공구 건설사업 수주에 다가섰다.

쌍용건설은 터널공사 기술을 앞세워 DL이앤씨를 넘고 철도 토목공사 수주에서 두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건설 평택~오송 2복선화 5공구 수주 유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04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석준</a> 터널 시공 자신
김석준 쌍용건설 대표이사 회장.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4일 평택~오송 2복선화 고속철도 건설사업의 가격평가가 남았지만 큰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쌍용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을 따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설계점수가 70%, 가격점수가 30%인 점을 고려하면 설계심의에서 앞선 쌍용건설 컨소시엄의 수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국가철도공단 기준심사처는 3월30일 평택~오송 2복선화 5공구의 설계심의 결과를 공개했다. 여기서 쌍용건설 컨소시엄은 93.83점으로 90.76점을 획득한 DL이앤씨보다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번 사업을 두고 쌍용건설은 지분 65%로 대표 주관사를 맡았고 컨소시엄에는 호반건설(10%), 우일건설(7%), 인성건설(6%), 경도(5%) 등이 포함됐다. 

건설업계에서는 쌍용건설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과 필리핀 광역고속철도 등의 사업을 따낸 DL이앤씨보다 설계심의 점수가 앞선 것은 높은 터널시공 기술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국가철도공단은 이번 5공구의 공사가 지하 터널구간이 대부분인 만큼 충분한 지반조사, 비탈면 붕괴 및 산사태 가능성을 고려한 안전성 등에 중점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터널 시공에 따른 민원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과 대형터널굴착기(TBM) 등 기계화 시공에서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쌍용건설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쌍용건설은 해외 지하철공사에서 터널공사 기술력을 증명했다. 

쌍용건설은 2016년 3월 싱가포르 도심지하철 DTL921 공구를 완공했다. 지상에 도로와 운하가 있어 초고난도로 평가받은 구간이었으나 대형터널굴착기, 재래식 발파공법 등을 적용해 공사를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같은해 곧바로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로부터 싱가포르 톰슨이스트코스트라인(TEL) 지하철 T803공구를 3050억 원에 수주했다. 

이 사업은 마린테라스역사와 터널 등 1.78km 구간을 건설하는 공사로 싱가포르 도심 한가운데 진행돼 초고난도 공사로 꼽힌다. 아파트 밀집지역을 통과해 민원 제기 가능성이 높고 해안가 백사장을 매립해 지반이 약하기 때문이다. 

쌍용건설은 이 사업에 최저가격으로 입찰하지 않았지만 비가격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수주에 성공했다.

쌍용건설은 터널구간 상층부를 그대로 두고 지하에서 대형터널굴착기를 이용해 파고들어가는 공법을 통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했다. 이 공구는 현재 8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2023년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정부 차원에서 기술형입찰 방식으로 철도공사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김 회장은 터널시공 능력을 앞세워 수주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형입찰은 대형 건설사가 설계, 시공 등 공사 전체를 맡도록 하는 방식이다. 공사 전체를 대형건설사가 책임져 시공 효율이 높고 하자가 발생했을 때 책임소재가 분명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방식에는 턴키라고 불리는 일괄입찰도 포함된다.

쌍용건설은 2021년 11월 처음으로 기술형입찰 방식의 철도시장에 진출했다. 국가철도공단이 발주한 2711억 원 규모의 강릉~제진 단선전철 기본사업 9공구를 두고 태영건설을 이겼다.

이 공사는 전체 15.116km 구간 가운데 9.6km가 터널로 구성된다. 쌍용건설은 강릉~제진 제9공구 건설공사 설계심의에서 심의의원 12명 전원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철도 토목공사를 중심으로 올해 기술형입찰 규모가 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보다 2조 원이 늘어나는 셈이다.

특히 정부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발주를 낼 것으로 전망되는 점이 긍정적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국가철도망 구축에 90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쌍용건설은 기술형입찰 방식의 철도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외 다수 철도 및 지하철 공사 등에서 입증한 경쟁력으로 좋은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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