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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올레드TV 아성에 삼성전자 소니 도전, 박형세 가격 경쟁력 자신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2-03-22 1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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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박형세 LG전자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 부사장이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올레드TV시장에서 선두주자 입지를 다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소니가 올해 퀀텀닷올레드TV를 출시하는 만큼 박 부사장은 공격적 올레드TV 가격 책정으로 후발주자와 경쟁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올레드TV 아성에 삼성전자 소니 도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053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형세</a> 가격 경쟁력 자신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 부사장.

LG전자는 현지시각으로 21일 미국에서 홈페이지를 통해 2022년형 올레드TV 제품들의 가격과 잠정 출시일을 공개했다.

2022년형 올레드TV 가격은 최소 1399달러(약 170만 원)부터 최고 2만4999달러(약 3천만 원)로 책정됐다. 대부분의 제품은 3월에 출시되는데 4월~5월부터 구매할 수 있는 제품도 일부 있다.

LG전자의 2022년형 올레드TV는 Z2, G2, C2, B2, A2 시리즈 등 5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해외 언론에서는 LG전자 올레드TV의 가격 경쟁력에 주목하고 있다.

LG전자의 저렴한 라인업(B2 시리즈) 올레드TV는 55인치가 1499달러, 65인치가 1999달러에 판매된다. 이는 삼성전자가 17일 미국과 유럽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퀀텀닷올레드TV보다 상대적으로 싸다.

삼성전자의 올레드TV는 55인치와 65인치로 출시되는데 가격은 각각 2199.99달러와 2999.99달러로 책정됐다.

소니가 올해 6월에 출시하는 퀀텀닷올레드TV는 삼성전자보다도 비쌀 것으로 전망된다.

퀀텀닷올레드는 안정적 무기물질로 돼 있어 올레드와 달리 화면에 잔상이 남는 ‘번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퀀텀닷(청색 자발광 소재)을 주요 광원으로 사용해 기존 올레드보다 색 표현력, 시야각, 명암비 등 화질 특성이 뛰어나다고 삼성디스플레이는 설명한다.

하지만 기존 올레드TV보다 훨씬 많은 돈을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는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는 시선이 많다.

해외 IT매체 테크레이더는 “삼성전자의 퀀텀닷올레드TV를 직접 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삼성전자의 올레드TV가 가격을 정당화하려면 훨씬 더 좋아야 한다”며 “LG의 차세대 올레드패널이 적용된 55인치 C2 올레드TV가 1799달러에 불과해 삼성전자의 55인치 올레드TV보다 400달러를 아낄 수 있는 점은 소비자의 선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LG전자 올레드TV 아성에 삼성전자 소니 도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053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형세</a> 가격 경쟁력 자신
▲ LG전자의 2022년형 올레드TV 제품군. < LG전자 >
박형세 부사장은 물류비와 재료비 등 원가 상승에 따라 2022년형 올레드TV 가격 책정을 놓고 많은 고민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21년 LG전자 HE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은 2020년보다 18.2% 감소했는데 이는 원가 상승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 부사장은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고 올레드TV 판매 강화 전략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와 소니까지 올레드TV를 출시하며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시기인 만큼 수익성을 다소 낮추더라도 기존의 압도적 시장점유율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더 맞는 방향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2021년 기준 올레드TV 시장점유율 62%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박 부사장은 올해 1월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TV업체가 올레드 진영으로 합류하고 시장에서 올레드 비중이 커지는 상황은 LG전자의 선택이 옳았음을 입증한다”며 “삼성전자가 올레드 진영에 합류한다면 LG전자 입장에서는 환영할 일이며 이는 시장 생태계 확대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세계 TV시장은 90% 이상을 LCD(액정표시장치)TV가 차지하고 있지만 올레드TV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2022년 올레드TV 시장이 총 800만 대, 140억달러(약 16조73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레드TV 판매량이 2021년 652만 대에서 약 22% 증가하는 것이다. 

박 부사장은 저가 제품군에서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우는 대신 3천만 원대의 최고가 TV까지 제품을 다양화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LG전자 이외에도 20여 개 TV회사들이 올레드TV를 프리미엄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LG전자처럼 올레드TV 라인업을 다양하고 촘촘하게 구성한 곳은 없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올해 올레드TV 판매량 500만 대를 달성할 수 있다”며 “올해는 TV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이끌 것이다”고 예상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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