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인터넷·게임·콘텐츠

미국은 '중국 앱' 틱톡 몰아내고 싶다, 트럼프 이어 바이든 정부도 압박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2-03-04 11:26:2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미국은 '중국 앱' 틱톡 몰아내고 싶다, 트럼프 이어 바이든 정부도 압박
▲ 틱톡 모바일앱 이미지.
미국 정부가 중국의 숏폼(짧은 동영상)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 ‘틱톡’을 미국에서 사실상 몰아내겠다는 목표를 두고 관련된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틱톡이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중국 정부에 전송한다는 의혹이 표면적 이유지만 틱톡의 인기가 메타와 구글 등 미국 기업들의 실적 감소를 이끌고 있다는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4일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이용자 개인정보를 수집하거나 유출할 가능성이 있는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정부의 감시를 강화할 수 있는 규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모바일앱 운영사에 현재까지 수집한 개인정보나 프로그램 설계를 제출하도록 요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

워싱턴포스트는 관계자를 인용해 상무부가 이미 해당 규제와 관련해 틱톡 운영사인 바이트댄스에 접촉하고 있다며 이는 개인정보 침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바이든 정부의 노력을 반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틱톡은 트럼프 정부 시절부터 미국에서 꾸준한 압박을 받아 왔다.

트럼프 정부는 틱톡의 이용자 개인정보 무단 수집을 이유로 틱톡 서비스를 완전히 차단하려 했지만 법원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무산됐다.

바이든 정부가 이런 결과를 재현하지 않기 위해 틱톡 규제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틱톡 측은 미국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중국으로 전송하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이 틀리다며 맞서고 있다.

저우서우쯔 틱톡 CEO는 현지시각으로 2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틱톡은 중국과 완전히 분리해 운영되는 서비스로 미국과 싱가포르에만 이용자 정보를 저장하고 있다”며 “이용자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강력한 보안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틱톡에서 수집한 이용자 개인정보는 추천 동영상 제공 등 맞춤형 서비스에만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우 CEO는 틱톡이 미국시장 공략을 위해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 각지에 대규모 인력을 운용하고 있다며 현지화 전략에 집중해 이용자 확보에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가 틱톡을 상대로 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개인정보 유출 문제뿐 아니라 틱톡을 경쟁사로 둔 미국 IT기업들의 이해관계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메타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구글 유튜브 등 서비스가 틱톡에 밀려 활성 이용자 기반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정부 차원에서 이들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크 주커버그 메타 CEO는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직접 틱톡을 언급하며 “틱톡과 같은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해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메타가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는 것은 결국 결국 틱톡에 페이스북 등의 이용자 기반을 뺏긴 데 따른 결과라는 것이다.

유튜브가 최근 숏폼 형태의 동영상을 강화하는 사업 전략에 무게를 싣겠다고 발표한 점도 결국 틱톡을 견제해 동영상 스트리밍시장에서 선두 지위를 지켜내기 위한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메타와 구글 등 대형 IT기업은 미국 정부에 가장 적극적으로 로비하는 기업들로 알려진 만큼 미국 정부가 틱톡을 대상으로 규제를 강화하는 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1일 진행한 국정연설에서도 사회관계망서비스가 미성년자들에 미치는 영향과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미성년자의 개인정보를 활용해 맞춤형 광고를 보여주는 일 등이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10대 청소년이 틱톡의 주요 이용자층에 해당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국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나서 틱톡 규제와 관련한 미국 정부의 노력에 당위성을 실어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CNBC에 따르면 미국 검찰은 이미 틱톡이 미성년자의 정신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시작했다.

틱톡은 성명을 내고 “나이가 어린 이용자들의 안전과 개인정보 보호에 깊이 신경쓰고 있다”며 “이런 노력과 관련해 앞으로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