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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올해도 최대실적 경신할까, 송호성 스포티지 글로벌 판매 기대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2-02-0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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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신형 스포티지의 글로벌 시장 출시에 기대가 클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지는 기아의 전통적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인 데다 올해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의 글로벌 출시를 앞둔 만큼 신차효과까지 더해져 올해 기아 전체 실적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 올해도 최대실적 경신할까, 송호성 스포티지 글로벌 판매 기대
▲ 5세대 스포티지. <기아>

6일 기아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올해 1분기 안에 신형 스포티지의 글로벌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 스포티지는 2015년 4세대 모델 출시 이후 6년 만에 새롭게 나온 5세대 모델이다. 2021년 7월 국내에 먼저 출시돼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다.

기아는 현재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신형 스포티지를 양산에 들어가 글로벌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준비를 마쳤다.

송 사장으로서는 신형 스포티지의 글로벌 판매에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스포티지 기아의 글로벌 판매를 이끌어가는 핵심 모델이다. 지난해에도 글로벌 판매에서 36만3630대가 판매돼 기아 차량 가운데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뿐 아니라 스포티지는 1993년 출시된 뒤 지난해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600만 대가 넘게 팔린 스테디셀링 자동차다. 기아 전체 차종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고 유일하게 600만 대 이상 팔린 유일한 모델이기도 하다.

송 사장은 지난해 새 스포티지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반드시 성공시켜 판매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는데 올해 글로벌 판매에서 본격적 성과를 내야 하는 과제를 안은 셈이다.

송 사장이 올해 신형 스포티지를 국내외에서 50만 대 판매하겠다는 공격적 목표를 세운 것도 이런 점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의 지난해 글로벌 전체 스포티지 판매량은 36만3630대였다.
 
기아 올해도 최대실적 경신할까, 송호성 스포티지 글로벌 판매 기대
▲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해외 출시를 앞둔 스포티지가 완전변경 모델인 만큼 판매에서 신차 효과를 톡톡히 발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완전변경 모델은 기존 모델과 비교해 디자인부터 성능까지 모두 변화하는 만큼 부분변경이나 연식변경보다 신차 효과가 높다.

기아가 올해 전체 판매량 목표를 늘린 점도 신형 스포티지 판매 확대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는 1월27일 2021년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경영목표로 도매판매 기준 315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는 2021년 판매량과 비교해 13.5% 늘어난 수준인데 매우 공격적 목표로 여겨진다. 기아가 올해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특근 등을 통해 공장가동률 100%를 넘기는 일이 필요할 정도다. 

신형 스포티지의 글로벌 판매 확대는 송 사장이 올해 기아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는데도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완성차회사가 완전변경을 할 때 새로운 디자인과 엔진모델을 적용할 뿐 아니라 그동안 오른 원자재 가격 등도 차량 가격에 반영해 자동차 가격이 인상된다.

일례로 국내에서 출시된 5세대 스포티지 2.0 디젤 트렌디 모델을 기준으로 보면 4세대 같은 모델과 비교해 차량 가격이 170만 원이 올랐다.

기아는 최근 2021년 실적 콘퍼런스콜에서도 "양산차는 수시로 가격조정을 할 수 없으므로 신차 가격에 재료비 상승분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기조로 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기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가 올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2022년 경영 목표(가이던스)를 제시했다”며 “신차 효과를 통해 믹스(제품 구성비) 개선뿐 아니라 인센티브 감소를 통한 판매가격 상승으로 올해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금융정보회사 FN가이드에 따르면 기아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9조9922억 원, 영업이익 6조33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14.50%, 영업이익은 19.10% 증가하는 것이다. 

기아는 2021년 한 해 동안 연결기준으로 매출 69조8623억 원, 영업이익 5조656억 원을 거둬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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