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김경욱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를 맡아 면세점 등 기존 주력사업의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항공정비산업(MRO) 유치 등 사업 다각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1966년 3월29일 충청북도 충주시에서 태어났다.

서울 충암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3회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국토교통부 철도국장, 건설정책국장, 국토정책관, 교통물류실장,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국토부 제2차관을 맡기까지 국토부에서만 30년 넘게 일하면서 국토부의 대표적인 기획 전문가라는 평을 들었다.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으로 재직할 때 BMW 차량 화재를 전담했으며 국토부 제2차관 때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와 택시업계의 갈등을 풀기 위한 대책 마련에 앞장섰다.

국토부 2차관 자리에서 물러난 뒤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충북 충주시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온화하고 진중한 성품이지만 맡은 업무는 철두철미하게 처리하는 완벽주의자 성향을 보여주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면세점사업 회복 위한 노력
김경욱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크게 타격을 받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의 주인 찾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해외여행 제한 등이 이어지면서 2021년 2월, 9월, 10월 세 차례 진행된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이 모두 유찰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면세점 주인 찾기에 고전하는 까닭은 코로나19 사태로 공항 이용객이 줄어든 상황에서 면세점 사업자들이 기존과 같은 고정 임대료 부담을 지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김경욱은 새로운 면세점 임대료 부담 방식을 마련하고자 2021년 7월부터 연구용역을 진행하기도 했다.

2021년 11월 들어 국내에서 ‘위드 코로나’로의 방역 전환과 ‘트래블 버블’ 실시 등으로 공항 이용객 회복이 잠시 기대됐다.

하지만 2021년 11월 말부터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당분간 면세점 실적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욱은 2021년 12월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면세점 재입찰 일정을 놓고 “인천국제공항의 여객 수요가 코로나19 이전보다 95%를 하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객 수요의 회복 수준이 올라오면 필요한 시점에서 다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Who Is ?]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 인천국제공항공사 실적.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정비사업 추진에 성과
김경욱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사업 다변화를 추진하면서 특히 항공정비(MRO)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항공정비(MRO Maintenance, Repair, Overhaul)는 항공기의 안전운항과 성능유지를 위한 운항, 기체, 부품, 엔진 등의 정비를 총칭하는 말이다.

김경욱은 2021년 5월 이스라엘 국영기업인 IAI의 B777-300ER 항공기 개조사업을 맡을 첫 해외 생산기지로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2021년 8월에는 세계 최대 화물항공사인 미국 아틀라스항공의 항공기 정비시설을 인천국제공항에 유치했다.

정부에서는 2021년 8월 인천국제공항에 복합항공정비업체 유치 등의 내용이 담긴 ‘항공정비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인천국제공항에 항공정비산업 유치가 힘을 받자 경남 사천 등 항공정비산업 유치를 추진하던 지방자치단체에서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김경욱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반발을 두고 “국내 항공정비사업의 매출 가운데 절반 이상은 소재 및 부품산업에서 이뤄지고 이런 산업은 사천의 기업들에 집적화돼 있는 만큼 인천국제공항의 항공정비사업에서 절반의 수혜는 사천이 받는 상생구조”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위기 직격탄 맞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코로나19 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여객수가 급감하면서 2020년부터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2020년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574억 원, 영업손실 3607억 원, 순손실 4228억 원을 봤다.

2019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59% 줄어들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2003년 이후 17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2021년에는 경영 악화가 더욱 심해졌다.

2021년 상반기까지 매출은 2633억 원으로 2020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67.7%가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4685억 원, 순손실은 3856억 원으로 반기 만에 2020년의 연간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넘거나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자체 분석을 통해 2023년은 돼야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김경욱은 2021년 12월2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실적 전망을 놓고 “2022년까지 적자가 불가피하고 2023년부터 일일 여객 13만 명을 회복하면서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며 “여객 회복에도 불구하고 4단계 건설 등 자본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라 부채비율은 한동안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2021년 실적은 매출 4905억 원, 영업손실은 9203억 원, 순손실은 7614억 원으로 전망됐다.

2022년 예상 실적은 매출 1조1105억 원, 영업손실 5449억 원, 순손실 5051억 원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취임
김경욱은 2021년 2월2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제9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김경욱은 취임사를 통해 혁신을 통해 코로나19 이후의 세계 허브공항 경쟁에 대비하자고 강조했다.

김경욱은 "코로나19 위기상황이 완화되고 세계 항공 수요가 회복되는 시점부터 새로운 차원에서 글로벌 허브공항 경쟁이 본격화 될 것”이라며 “관행대로 일을 하는 선례답습(先例踏襲)은 결코 답이 될 수 없고 과감한 혁신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19로 한층 격화되는 글로벌 허브공항 경쟁을 선점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욱은 혁신과제로 △안전 최우선 △공항서비스 혁신 △미래성장 주도 △인재육성을 내걸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를 바탕으로 한 새 경영전략을 수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앞서 김경욱은 2021년 1월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21년 1월7일 서면으로 주주총회를 열고 김경욱을 인천국제공항공사 다음 사장후보로 최종 추천했다. 김경욱은 국토교통부 장관의 제청과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공식 임명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020년 12월18일 김경욱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취업을 승인했다.

△2020년 제 21대 총선에서 낙선
김경욱은 2020년 4월 진행된 제 21대 총선에 충북 충주시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현역의원인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에 밀려 낙선했다.

김경욱은 5만1290표(44.91%)를 득표해 이종배 의원이 받은 5만9663표(52.25%)에 7.34%포인트 차이로 쓴잔을 들었다.

김경욱은 2019년 12월 총선 출마를 위해 국토부 2차관에서 물러난 뒤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김경욱은 2019년 12월2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향인 충청북도 충주시 출마를 밝히며 “안정적 공직을 떠나 험지에 출마하려는 저에게 만류도 많았지만 격려 말씀도 많았다”며 “지방 경제를 제대로 살려내는 모범사례를 고향인 충주에서 만들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수도권 등 일부 대도시권을 제외한 지역경제가 매우 어렵다“며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 전문가가 원내에 진출해야 내실을 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와 택시업계 갈등 해결 앞장
김경욱은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지내면서 당시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던 모빌리티 플랫폼업체 타다와 택시업계의 상생방안 마련을 총괄 지휘했다.

김경욱은 새로 등장한 모빌리티 플랫폼업체들의 제도권 진입을 허용하되 수익금의 일부를 사회적 기여금으로 내도록 했다.

정부는 이 기여금으로 택시면허를 사들여 운송서비스의 과잉공급을 막고 택시와 모빌리티 플랫폼업계가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기초를 다졌다.

아울러 택시제도 개편방안으로 △‘타다’를 비롯한 규제혁신형 플랫폼택시의 제도화 △택시산업의 경쟁력 강화 △부가서비스 개발 등을 내놨다.

김경욱은 2019년 7월17일 ‘혁신성장과 상생발전을 위한 택시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하며 “이번에 발표한 ’택시제도 개편방안‘의 이행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실무논의기구를 통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택시와 플랫폼업계,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택시제도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김경욱이 2019년 12월 총선 출마를 위해 국토부 2차관직을 내려놓아 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해 아쉽다는 시선이 나왔다.

△국토교통부 2차관에 올라
김경욱은 2019년 5월 문재인 정부 집권 3년차에 국토교통부 2차관에 올랐다.

국토부에서 2차관은 교통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다.

김경욱은 그동안 교통·물류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해온 경험을 인정받았다.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을 맡으며 대표 ‘기획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고민정 당시 청와대 대변인은 “현안과 갈등 관리를 잘 해결했다는 평가를 기반으로 차관에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김경욱 차관은 최근 버스, 택시 등 교통분야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기에 환골탈태를 책임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국토교통부에서 30년가량 몸담아
김경욱은 행정고시 33회에 합격해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 기획담당관실 서기관으로 공직생활의 첫발을 내디뎠다.

2003년 노무현 정부에서는 청와대 정책프로세스개선팀에 파견돼 일하기도 했다.

이후 다시 건설교통부로 돌아와 국토정책국 지역정책과장, 수도권계획과장, 수도권정책팀장을 역임하고 국토부와 해양수산부가 합쳐졌던 국토해양부의 기획조정실 기획담당관, 정책기획관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 때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에 이어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을 지냈다. 이후 건설정책국장, 국토정책관, 교통물류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국토부 2차관을 맡기까지 국토부에서만 30년가량 몸담았다.

김경욱은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으로 일하며 BMW 차량 화재사건 해결에 앞장섰으며 대도시권 광역교통 문제를 다루는 컨트롤타워인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설립을 위해 발로 뛰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오른쪽)이 2021년 8월30일 미국 뉴욕 아틀라스항공 월드와이드홀딩스 본사에서 존디트리히 아틀라스항공 월드와이드홀딩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와 '특송화물기 전용 정비시설 투자유치를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뒤 기념활영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김경욱은 포스트 코로나19시대에 대비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수익선 다변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영난을 겪는 과정에서 면세점에 치중된 수익구조로 더욱 큰 고통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김경욱은 여러 차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상업수익이 면세점에 집중돼 있어 다양한 분야의 개발을 통해 균형을 맞추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욱이 주로 공을 들인 분야는 항공정비(MRO)산업 육성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항공정비산업 확대는 공항경제권 구축을 추진하는 인천시와 여야 없이 힘을 모으고 있는 인천지역 정치권의 적극적 호응에 힘을 받고 있다.

김경욱은 2021년 5월 이스라엘 국영기업 IAI의 B777-300ER 항공기 개조사업 유치, 미국 아틀라스항공의 항공기 정비시설 유치 등 성과를 냈다.

특히 정부가 2021년 8월 내놓은 ‘항공정비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은 국내 항공정비산업을 지역별 특화 클러스터로 구축하면서 인천에는 해외 복합항공정비업체 유치한다고 정해 김경욱의 구상에 더욱 힘을 실어주게 됐다.

다만 항공정비산업 육성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당장 면세점 정상화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다.

김경욱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의 사업자를 구하기 위해 연구용역 등을 통해 새로운 임대료 모델을 모색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오미크론의 확산 등 여전히 국제 여객운송 수요가 회복되기는 어려운 상황인 만큼 한동안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면세점 사업 역시 정상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욱은 코로나19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을 무사히 마쳐야 한다.

공항산업은 여객과 화물운송 중심의 1세대 공항, 호텔과 리조트 등 배후지역을 개발하는 2세대 공항을 넘어 항공·관광·물류의 스마트융합 경제권을 구현하는 3세대 공항으로 전환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3세대 공항을 목표로 영종도, 송도, 강화도 등 주변지역을 아우르는 인천공항경제권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4단계 건설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공항 인프라를 한 단계 끌어올려야 한다. 4단계 건설사업은 4조2천억 원이 들여2023년까지 제4활주로를 신설하고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4단계 확장사업을 마치면 연간 여객이 1억 명 수준으로 늘어나 세계 3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18년 기준으로 연간 여객이 6700만 명 수준이었다.

◆ 평가
[Who Is ?]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왼쪽 두 번째)이 2021년 10월14일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1층 로비에서 '외국인 이웃을 위한 공사 임직원 외투 나눔 행사'에 참여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김경욱은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하며 국토교통부의 대표 ‘기획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으로 일할 때는 BMW 차량 화재를 맡아 특유의 차분하면서도 진솔한 대응과 일처리로 호평을 받았다.

국토교통부 2차관을 지내며 버스 파업, 철도노조 파업 등을 비교적 짧은 시간에 해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던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와 택시업계의 갈등을 해결할 방안을 내놓은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국토부에서 오래 일해 관련 업무에 해박할 뿐 아니라 거시경제적 감각도 탁월하다고 한다.

맡은 업무는 철두철미하게 처리하는 완벽주의자로 함께 일했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국토부 안에서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보수와 진보 양쪽 정부 청와대에서 모두 근무한 경험이 있다.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 비서관으로 발탁돼 능력을 인정받았다. 노무현 정부에서도 청와대에서 일하며 혁신업무를 담당한 경험이 있다.

2013년에는 이례적으로 철도국장을 맡으면서 철도분야 혁신을 맡아 이끌었다. 서승환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지부진했던 철도 경쟁체제 개편을 마무리할 수 있는 인물로 김경욱을 발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겉은 부드럽지만 안은 강한 ‘외유내강’ 스타일로 온화하고 진중한 성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뒤를 이를 국토부 장관으로 거명되기도 했다.

2020년 9월 해임된 구본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는 행정고시 동기다.

1990년 서울대학교 석사학위 논문으로 ‘상수도행정광역화 추진방향에 관한 연구 : 사업결정과 비용부담면을 중심으로’를 썼다.

사건사고


△구본환 사장의 업무 복귀로 초유의 ‘한 지붕 두 사장’ 사태 발생
김경욱은 2021년 12월 구본환 사장의 사장 복귀로 ‘한 지붕 두 사장’ 사태를 맞게 됐다.

구본환 사장은 김경욱 직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2020년 9월 해임됐다.

하지만 구본환 사장은 해임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고 2021년 11월 해임처분 취소소송 1심에서 승소해 2021년 12월 사장으로 복귀하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구본환 사장의 해임취소소송 결과를 놓고 곧바로 항소했다.

하지만 구본환 사장의 남은 임기가 2022년 4월에 끝나는 만큼 항소심 결과가 나오기 전에 구본환 사장은 임기를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욱은 구본환 사장의 복귀에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김경욱은 2021년 12월 여러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구본환 사장의 복귀는 부당하다”, “구본환 사장의 리더십은 이미 상실된 상황”, “직원들이 구본환 사장을 인정하지 않는다” 등의 발언을 내놨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경영진과 노조도 각각 2021년 12월20일과 21일 구본환 사장의 업무복귀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냈다.

2022년 1월 현재 구본환 사장에게는 인트라넷 접근권한, 공항 출입증, 비서진 및 차량 등이 제공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구본환 사장은 2022년 1월 “적절한 복귀 절차가 이뤄지지 않으면 법적 대응에도 나설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스카이72 골프장과 법적 다툼에 강경 대응
김경욱은 2021년 2월 취임 직후부터 스카이72 스키장과 법적 다툼에 직면했다.

스카이72 골프장이 인천국제공항공사 소유 부지에서 골프장 영업을 하다가 2020년 말에 계약이 종료됐음에도 골프장의 클럽하우스, 부대시설 등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부동산 명도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스카이72 골프장을 상대로 낸 명도소송에서 법원은 2021년 7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손을 들어 줬다.

하지만 스카이72 골프장은 바로 항소했고 2022년 1월 현재까지도 골프장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

김경욱은 취임 직후인 2021년 4월 스카이72 골프장에 단전, 단수 조치를 취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스카이72 골프장은 김경욱의 단전, 단수 조치를 놓고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를 하면서 김경욱 개인도 법적 다툼의 당사자가 됐다.

김경욱은 2021년 12월 업무방해 혐의와 관련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도 했다.

그는 스카이72의 영업 지속이 인천국제공항에 끼치는 손해를 놓고는 2021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올해 임대료 400억~500억 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내정에 보은인사 논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20년 9월 구본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해임된 뒤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리고 같은 해 11월에 사장 모집공고를 냈다.

하지만 김경욱이 유력한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거론되자 지원자가 3명에 그치는 등 공모 절차는 난항을 겪었고 결국 같은 해 12월10일까지 추가공모가 실시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추가 모집에 지원한 14명을 더해 모두 15명의 서류 심사와 면접을 진행해 후보 3명을 추렸고 결국 김경욱이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추전됐다.

김경욱이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 추천되면서 보은인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야권을 중심으로 나왔다.

2020년 4월 제21대 총선에서 충북 충주시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낙선한 김경욱을 위한 보은인사라는 것이다.

잇따라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 국토교통부 퇴직 관료들이 선임되면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자리는 국토교토부 관료들이 거쳐가는 자리라는 시선도 나온다.

1992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설립된 뒤 거쳐간 8명의 사장 가운데 5명이 국토부 출신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1대 사장이었던 강동석, 2대 조우현, 5대 정창수, 7대 정일영, 8대 구본환 등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정규직 노동조합)은 김경욱이 사장으로 내정되자 성명서를 내고 "국토부 퇴물관료인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제2차관의 낙하산 임명을 단호히 거부한다"며 반대 투쟁에 돌입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제21대 총선 관련 고발
김경욱은 제 21대 총선에서 같은 충북 충주시에 출마해 경쟁을 벌이던 이종배 미래통합당 의원을 상대로 제기한 고발을 모두 취하했다.

김경욱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21대 총선 선거운동 기간에 이종배 의원의 선거운동원이 불법으로 호별 방문을 했다고 주장하며 선거관리위원회와 검찰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 바 있다.

이와 별개로 더불어민주당 충주시의원들은 충주시장 출신인 이종배 의원이 충주시 소유의 미술작품을 지역 국회의원 사무소에 6년 동안 보관하고 있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이종배 의원도 김경욱과 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에서 허위사실을 전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경욱은 선거가 끝난 뒤 2020년 4월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선거과정에서 불미스런 일도 발생했고 선거관리위원회와 사법기관에 고발도 있었지만 갈등과 반목 해소를 위해 신고와 고발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 직접고용 논란
2021년 7월 서울행정법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놓고 평등권 침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결을 내놨다.

논란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2020년 6월 보안검색 노동자들을 청원경찰형태로 직접고용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으면서 시작됐다.

당시 구본환 사장은 2020년 6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정규직 전환대상자 9785명 가운데 공항소방대 211명과 야생동물통제 30명, 보안검색노동자 1902명까지 모두 2143명을 직접고용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사법시험준비생 모임 대표인 권모씨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결정을 놓고 △공항공사 정규직 채용에 노력한 기존 정규직들과 그렇지 않은 기존 비정규직 사이 △직접 고용대상에 해당하는 2017년 5월 12일 이전 입사자와 그 이후 입사자 사이 △비정규직 중 직접 고용되는 대상자와 취업준비생들 사이 평등권을 침해한다며 인권위원회에 진정을 거쳐 소송을 냈다,

당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보안검색 노동자 직접고용 결정은 공사 내부에서도 논란이 많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노조는 노·사·전(노동자, 사측, 전문가)협의회에서 논의된 바와 다르다며 직접고용을 강하게 반대했다.

보안검색 노동자들도 직접고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탈락자들의 고용불안을 해결할 수 있는 방침을 내놔야 한다며 반발했다.

탈락자들의 고용안정방안 협의을 두고 보안검색 노동자들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보안검색노동조합은 4개로 쪼개지기도 했다.

이미 자회사를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결정된 보안경비 노동자들도 보안검색 노동자들만 인천국제공항이 직접고용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반발했다.

사회적으로도 큰 논란이 뒤따랐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보안검색 노동자 직접고용 방침은 취업준비생 등의 자리를 빼앗는 ‘역차별’이라며 직접고용을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청와대 국민청원은 한 달 만에 35만2266명이 동의하기도 했다.

이후 인천국제공항공사는 3개의 자회사를 통해 공항운영 2423명, 공항시설·시스템 3490명, 보안경비 1729명 등 7642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김경욱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가 2020년 4월13일 충청북도 충주시 연수동 거리에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선거 유세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1989년 제33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1999년 건설교통부 기획담당관실 서기관으로 근무했다.

2003년 대통령비서실 정책프로세스개선팀으로 파견됐다.

2005년 건설교통부 국토정책국 지역정책과장으로 근무했다.

2005년 건설교통부 수도권계획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6년 건설교통부 수도권정책팀장으로 승진했다.

2006년 영국 버밍햄대 지역도시연구센터에 국외훈련으로 파견됐다.

2008년 국토해양부 기획조정실 기획담당관을 맡았다.

2010년 녹색성장위원회 녹색생활지속발전팀장으로 파견됐다.

2012년 국토해양부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을 맡았다.

2013년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으로 근무했다.

2014년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실 국토교통비서관으로 일했다.

2015년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을 맡았다.

2016년 국립외교원 글로벌리더십과정에 파견됐다.

2017년 국토교통부 국토정책관으로 근무했다.

2017년 새만금개발청 차장을 맡았다.

2018년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으로 일했다.

2019년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9년 국토교통부 제2차관으로 승진했다.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충북 충주시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2021년 2월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 학력

1984년 서울 충암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8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서울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배우자와 사이에 아들 하나와 딸 하나를 두고 있다.

◆ 상훈

2002년 12월 우수공무원으로 근정포장을 받았다.

2019년 7월 규제개혁 유공으로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 기타

2021년 5월에 공개된 공직자 재산공개 내역을 보면 김경욱의 재산은 14억5068만 원이다. 세부 내역을 보면 본인과 배우자 등 명의로 부동산 6억5600만 원, 예금 7억733만 원, 2018년식 제네시스 3800만 원 등이다.

석사장교로 임관해 육군 소위로 군복무를 마쳤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사장 연봉으로 2021년 책정한 예산은 성과상여금 제외하고 1억4509만 원이다.

어록
[Who Is ?]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021년 12월2일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 공사 대강당에서 열린 '인천공항 항공화물 누적 5천만 톤 및 연간 최초 3백만 톤 달성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신임 대행이 지명된 만큼 지역위원회와 구성원의 건승을 빌면서 잠시 충주를 떠나고자 한다. 공기업 사장의 직무에만 전념하겠다. 다른 당에 입당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소문이 돈다고 들었는데 자랑스러운 민주당 당적을 계속 유지하겠다.” (2021/12/15,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맹정섭 충주지역위원회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지명을 놓고)

“국토교통부에서 항소할 것으로 보인다. 구본환 전 사장이 직무를 하겠다며 법원에 집행 가처분을 신청한다면 법적대응을 할 생각이다.” (2021/12/02, 기자간담회에서 구본환 사장의 해임처분 취소소송의 1심 승소를 놓고)

“이번 매장은 국내 유일의 중소기업제품 전용 면세매장이다. 인천국제공항은 국내 중소기업과의 상생발전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겠다.” (2021/11/15,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내 중소기업 제품 전용판매장을 개소하며)

“해외에서 부품을 들여올 때 관세가 면제돼야 해외 MRO 단지와 비교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2021/10/15,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천국제공항 항공정비(MRO) 단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유무역지대 선정이 필요하다 주장하자 이에 찬성하는 태도를 밝히며)

“인천공항이 개항 20주년을 맞는 올해 항공화물 누적 5천만 톤을 달성하게 돼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 앞으로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의 배송센터(GDC) 유치 및 해상-항공 연계운송(Sea&Air) 활성화 등 포스트 코로나19에 대비한 미래 물류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인천공항의 새로운 20년을 준비해 나가겠다.” (2021/08/23, 인천국제공항이 개항 20년만에 누적 항공화물 물동량 5천만 톤을 달성하자)

“ESG경영 선포는 지속가능한 환경과 사회를 위한 국민과 약속으로 일상생활과 업무에서 적극적 실천을 통한 가시적 성과창출이 가장 중요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대표 공기업으로서 탄소중립과 에너지 자립화 등 ESG경영혁신을 통해 미래공항의 발전적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글로벌 혁신기업으로 거듭나겠다.” (2021/06/23, 인천공항 ESG 경영혁신 선포식에서)

“현재는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 유지를 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한다. 장기적으로 수요 감소가 고착화된다면 구조조정을 해야겠지만 코로나19는 단기적 현상으로 본다. 당장 올해 말부터 수요가 회복된다면 인위적으로 직원 수를 줄였다가 다시 채용하는 것보다는 지금 상황을 유지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2021/05/12,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에 대응하기 위한 구조조정이 필요한지 여부를 놓고)

"코로나19 위기상황이 완화되고 세계 항공 수요가 회복되는 시점부터 새로운 차원에서 글로벌 허브공항 경쟁이 본격화 될 것이다. 관행대로 일을 하는 선례답습은 결코 답이 될 수 없으며 과감한 혁신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로 한층 격화되는 글로벌 허브공항 경쟁을 선점해 나가야 한다." (2021/02/02, 인천국제공항공사 제9대 사장 취임사에서)

"능력 있는 사람을 발견하는 안목과 미래를 보는 지혜를 바탕으로 조직을 운영해 나갈 것이다. 유능한 인재를 육성해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처럼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채택해 인천공항 경쟁력 강화의 원동력으로 삼을 것이다." (2021/02/02, 인천국제공항공사 제9대 사장 취임사에서)

"선거과정에서 불미스런 일도 발생했고 선거관리위원회와 사법기관에 고발도 있었지만 갈등과 반목 해소를 위해 신고와 고발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 재보궐 선거가 많다는 충주의 오명이 더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제 화합해 충주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내 부족함으로 인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지지해 준 시민들과 민주당원들도 충주 발전을 위해 협력하고 화합해 달라." (2020/04/17, 제 21대 총선에 낙선한 뒤 낸 보도자료에서)

"충주시민들은 변화와 발전, 무엇보다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갈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때묻지 않은 정치 신인이라는 점에서 이런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고 본다. 또 지난 30년 동안의 공직생활을 통해서 중앙에서 재원비를 배부하고 투자가 이루어지는 구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지역발전에 가장 기여할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다." (2020/01/09, 불교방송(BBS) 인터뷰에서)

"안정 공직을 떠나 험지에 출마하려는 저에게 만류도 많았지만 격려 말씀도 많았다. 지방 경제를 제대로 살려내는 모범 사례를 고향인 충주에서 만들어보겠다. 수도권 등 일부 대도시권을 제외한 지역 경제가 매우 어렵다.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 전문가가 원내에 진출해야 내실을 기할 수 있다." (2019/12/22,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21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동 그리고 교통이야말로 인간의 본성이자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권리다. 무엇보다 교통 정책은 누구나 원하는 곳으로 빠르고 편리하고 안전하게 오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가 되어야 한다. 그동안 급속한 산업화 과정에서 성장, 개발을 뒷받침하기 위한 효율중심의 정책으로 다소 소홀했던 소외지역과 약자 배려 등 교통의 ‘공공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중이다." (2019/11/07, '월간교통' 인터뷰에서)

“발표한 ’택시제도 개편방안‘의 이행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실무논의기구를 통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수렴할 것이다. 택시와 플랫폼 업계,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택시 제도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2019/07/17, ‘혁신성장과 상생발전을 위한 택시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