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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네이처홀딩스 중국 진출 발판 마련, 박영준 글로벌 패션기업 시동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2-01-18 14: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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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준 더네이처홀딩스 대표이사가 중국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박 대표는 해외진출을 지속적으로 시도해왔는데 최근 베이징에 내셔날지오그래픽 어패럴의 팝업스토어를 열며 중국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더네이처홀딩스 중국 진출 발판 마련, 박영준 글로벌 패션기업 시동
▲ 박영준 더네이처홀딩스 대표이사.

18일 더네이처홀딩스에 따르면 박 대표는 올해 3월 중국에서 덴마크의 패션기업 ‘베스트셀러’와 합작법인(JV)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더네이처홀딩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베스트셀러그룹과는 지난해 8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로 12월 테스트를 거쳐 올해 3월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하반기에 중국 진출이라는 일정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합작법인을 통해 베스트셀러가 중국 내 유통과 마케팅을 전담하게 돼 더네이처홀딩스는 제품 공급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베스트셀러는 잭앤존스, 온리, 베로모다, 셀렉티드 등 브랜드로 중국에서 7천 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티몰과 위챗 등을 통해 온라인몰과 라이브커머스에서도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어 더네이처홀딩스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데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더네이처홀딩스는 현재 베이징에서 브랜드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은 14일 중국 베이징 왕푸징 거리에 위치한 쇼핑몰 WF센트럴에 100㎡ 규모의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한국의 명동과 같은 중국의 쇼핑 1번지 왕푸징에서 도전장을 낸 것이다.

더네이처홀딩스 관계자는 베이징 현지 팝업스토어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주말 동안 나쁘지 않은 반응을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를 얼마나 오래 지속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2주 정도 현지 반응을 더 지켜볼 것이다”고 전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은 중국 현지의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올해 안에 중국 상하이에 단독 팝업스토어를 추가로 열고 홍콩 및 마카오 등 중화권에서 매장을 늘려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더네이처홀딩스는 2019년부터 중화권 진출에 공을 들여왔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패션시장으로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 관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Euromonitor)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의류시장 규모는 2021년 약 450조 원(2조4천억 위안)으로 추정됐다.

내셔날지오그래픽 어패럴은 2019년 홍콩 침사추이에 있는 쇼핑몰에 매장을 내면서 처음 중화권에 진출했다. 홍콩 매장은 가파른 매출 상승을 보이며 지난해 7월 기준 4호점까지 늘어나는 등 중국 본토 진출의 가능성을 연 것으로 평가됐다.

박 대표는 라이센스 브랜드로서 내셔날지오그래픽 어패럴과 비슷한 사업모델을 가진 F&F의 MLB가 중국에서 거둔 흥행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중화권 공략을 시작으로 해외사업 지역을 늘려가며 더네이처홀딩스를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도약시키려고 한다.
 
박 대표는 지난해 8월 더네이처홀딩스의 본사를 서울 용산으로 이전하고 새로운 기업이미지(CI)를 발표하면서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우뚝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내셔날지오그래픽 어패럴은 6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국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뒀지만 아직 해외실적은 미미하다.

더네이처홀딩스의 2021년 3분기 매출을 살펴보면 해외직접 매출은 18억 원, 수출은 5억 원이다. 전체 매출 1770억 원의 1.3% 수준에 그친다.

박 대표는 해외 유명 다큐멘터리 TV채널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상표를 활용해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브랜드를 2016년 론칭한 뒤 1년 만인 2017년 매출 692억 원을 내며 회사를 키워왔다.

더네이쳐홀딩스는 2021년 초 내셔널지오그래픽 상표권을 보유한 월트디즈니와 6년 동안의 장기계약을 맺으며 브랜드 사용기한도 넉넉하게 확보해뒀다.

또한 이미 진출한 홍콩 및 대만 이외에 일본, 호주 및 뉴질랜드 등 다른 해외지역 진출도 월트디즈니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네이쳐홀딩스는 내셔널지오그래픽(TV채널), NFL(스포츠리그), JEEP(자동차) 등 해외 유명 브랜드의 상표권을 활용해 라이선스 의류사업을 하고 있다. 지분을 살펴보면 박 대표가 22.19%(특수관계인 포함 39.33%)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더네이처홀딩스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394억 원, 영업이익 70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추정치보다 매출은 20.2%, 영업이익은 20.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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