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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

인자하고 차분한 성격, 신중한 업무처리로 무게감 [2022년]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2-01-17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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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
▲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

홍원학은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이다.

카카오그룹의 디지털손해보험 진출로 빅테크의 보험시장 진출이 본격화하자 자체 디지털역량을 강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중국과 영국 등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1964년 7월10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용산공업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생명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삼성전자에서 경영전략팀 상무를 지냈다.

삼성생명으로 돌아와 인사팀장 전무, 특화영업본부장 전무를 거쳐 삼성생명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12월부터 삼성화재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으로 일하다 2021년 12월 삼성화재 사장에 선임됐다.

보험사 주요 직책을 두루 거치면서 리더십과 전문성을 검증받았다.

인자하고 차분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업무 처리에 신중하고 무게감이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CEO and President of Samsung Life Insurance
Hong Won-hak
경영활동의 공과


△초격차 역량을 갖춘 보험사 도약 추진
홍원학은 차별화를 넘어 초격차의 역량을 갖춘 보험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고객, 임직원과 미래를 만들어가는 삼성화재’를 2022년 경영화두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2022년 구체적 경영키워드로 △고객 △임직원 △일하는 방식(프로세스) △미래가치(비즈니스) 등 네 가지를 꼽았다.

삼성화재는 고객에게 행복한 경험을 제공해주기 위해 고객의 관점에서 기존 상품과 서비스를 개선한다. 회사와 임직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건강한 조직문화도 조성한다.

대내외 데이터를 결합해 활용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에 기반한 역량을 강화하고 영업에서 보상에 이르기까지 가능한 모든 업무과정에서 디지털화를 추진한다.

삼성화재는 사업을 통해 고객과 사회에 기여하는 ‘선(善)한 효율’도 만들어간다는 방침도 세웠다.

△삼성화재 대면 영업력 강화 시동
홍원학은 조직개편을 통해 영업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2021년 12월16일 삼성화재는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단 체제를 전면적으로 도입했다.

지역 영업조직인 지역단은 사라지고 개인영업을 담당하는 개인사업단 25개, 법인보험대리점을 담당하는 전략사업단 7개로 재편됐다.

삼성화재는 지금까지 영업총괄본부 아래 사업단과 지역단, 지점 순으로 조직을 운영해왔다.

더불어 삼성화재는 CPC(고객·상품·채널)전략실을 장기보험부문으로, 자동차보험본부과 일반보험본부를 자동차보험부문와 일반보험부문으로 각각 명칭을 변경해 보험종류별로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조직개편도 같이 진행했다.

홍원학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영업조직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단은 사업단과 지점 사이의 중간 관리조직이다. 이러한 중간조직을 없애고 사업단과 지점을 바로 연결해 운영하려는 것이다.

삼성화재는 이미 사업단 조직을 일부 도입해 운영해왔다.

2019년 시범적으로 사업단 3곳을 만들었고 2020년에는 서울 중구, 천안, 포항·울산, 순천·여수·목포, 마산·창원 권역 지역단을 5개 사업단으로 통폐합하기도 했다.

사업단의 전면적 도입 결정은 홍원학이 사업단이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Who Is ?]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
▲ 삼성화재 실적.
△보험영업 효율 개선과 투자이익 증가로 실적 개선
삼성화재는 2021년 상반기 별도기준 순이익 7740억8400만 원을 거뒀다. 2020년 상반기보다 71.7%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475억 원으로 63.7% 증가했다.

2021년 2분기만 놓고 보면 순이익 3126억 원, 영업이익 4523억 원을 냈다. 2020년 2분기보다 각각 16.1%, 16.6% 증가했다.

일반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하고 사업비율이 낮아져 보험영업손익이 개선됐다.

2021년 상반기 보험영업손실은 1348억 원으로 2020년 상반기 보험영업손실보다 2249억 원 줄었다.

보험 종목별 손해율을 살펴보면 일반보험 손해율은 72.5%로 2020년 상반기보다 8.7%포인트 하락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다. 1년 전보다 5.2%포인트 낮아졌다.

2021년 상반기 사업비율은 20.6%로 2020년 상반기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보험영업 효율을 판단하는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101.5%로 집계됐다. 2020년 상반기보다 2.9%포인트 하락했다.

2021년 상반기 투자영업이익은 1조1824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상반기보다 14.1% 증가했다. 2020년 1분기 삼성전자로부터 특별배당 1400억 원을 받았다.

△해외사업 강화
홍원학은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손해보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삼성화재의 해외사업 확대에 힘쓰고 있다.

삼성화재는 2020년 11월 중국 IT기업 텐센트를 포함해 중국 현지기업 5곳과 손잡고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화재는 중국 당국에 합작법인 설립 승인을 2021년 6월에 신청했다.

합작법인 설립은 텐센트 등이 삼성화재의 중국 법인에 투자해 합작법인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합작법인으로 전환되면 삼성화재의 중국 법인 지분은 현재 100%에서 37%로 줄어들고 텐센트가 32%를 보유하게 된다. 나머지 31%는 다른 투자기업들이 나눠 보유하게 된다.

삼성화재는 2022년 안에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최종승인을 받은 뒤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화재는 텐센트가 지닌 온라인플랫폼과 IT기술에 삼성화재의 상품 개발력과 리스크 관리 노하우를 접목해 중국 온라인보험시장에 진출하려 한다. 1995년 베이징사무소를 설립하며 중국에 처음 진출한 이후 25년 만에 온라인보험으로 영역을 확대하게 된다.

삼성화재는 보험의 메카인 영국 로이즈시장에도 진출해 해외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로이즈시장은 고도의 위험물량 인수에 특화된 글로벌 보험시장이다.

삼성화재는 2019년 5월 영국 현지 보험사 캐노피우스의 모기업인 포투나톱코 유한회사에 1억5천만 달러를 투자한 이후 1년에 10여 차례가 넘는 이사회 참여를 통해 경영활동을 하고 있다. 캐노피우스는 삼성화재의 지분투자를 바탕으로 미국 암트러스트의 로이즈사업부문을 인수해 로이즈시장 10위에서 4위로 오르기도 했다.

삼성화재는 2020년 말 캐노피우스에 1억1천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이사회에서 의석을 하나 더 확보하기도 했다.

삼성화재는 현지법인 7곳(중국, 인도네시아, 영국, 싱가포르, 베트남, 미국, 아랍에미리트)과 지점 8곳(베트남 1곳, 미국 1곳, 중국 6곳). 사무소 4곳(중국, 인도, 미국, 러시아) 등 9개국에서 모두 19곳의 해외점포를 두고 있다.

△종합헬스케어 플랫폼 구축해 시니어산업 개척
초고령사회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노후 대비가 중요해지고 자산운용과 건강관리에 초첨이 맞춰지면서 시니어산업이 부각되고 있다.

홍원학은 건강관리앱 '애니핏'을 종합헬스케어 플랫폼으로 키워 시니어산업 개척의 첨병으로 삼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애니핏(1.0 버전)은 2018년 6월 처음 출시됐다. 고객이 걷기나 달리기 등 운동을 하면 포인트를 제공 하는 부가서비스 수준이었는데 2020년 11월 골다공증 케어, 건강위험 분석, 건강검진 예약, 마음건강 체크 등의 기능이 탑재된 2.0 버전이 출시됐다.

삼성화재는 애니핏2.0 버전의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삼성화재가 애니핏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것은 애니핏의 주사용자가 중장년층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중층은 건강관리에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2020년 말 기준 60대 이상 애니핏 이용자는 3만7천여 명으로 한 해 동안 200% 이상 증가했다.

간병사업과 헬스케어사업을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삼성화재는 2021년 6월 간병인 매칭서비스 플랫폼 '케어네이션'을 운영하는 HMC네트웍스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단기적으로는 간병 서비스 플랫폼 성장에 힘을 실으면서 중장기적으로는 헬스케어서비스와 연계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성 금융계열사 탈석탄금융 선언
삼성화재 등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는 2020년 11월12일 탈석탄을 선언하고 석탄발전사업 관련 투자나 보험 인수를 중단했다.

삼성화재를 비롯해 삼성생명, 삼성자산운용,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 삼성 금융계열사들은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탈석탄 투자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은 석탄화력발전소에 직접적 투자나 융자는 물론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목적의 회사채에도 투자하지 않는다.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은 2018년 6월부터 석탄발전에 신규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

삼성증권과 삼성자산운용은 석탄 채굴 및 발전사업 투자 배제 등을 포함한 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ESG) 투자 가이드라인을 세우고 2020년 12월부터 현업에 적용했다.

삼성 금융계열사들은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 친환경 관련 자산에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들은 ‘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경영 추진전략’을 각사 이사회에 보고하고 강력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삼성 금융계열사 관계자는 “환경보호 및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해 탈석탄정책 강화를 결정했다”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 소통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홍원학은 2021년 12월10일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다.

삼성화재는 2021년 12월1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부사장으로 일하던 홍원학을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

이후 2021년 12월23일 삼성화재 이사회 의결을 거쳐서 홍원학은 사장에 공식 취임했다. 이미 삼성화재 사내이사로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별도의 주주총회는 거치지 않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홍 내정자가 내년 창립 70주년을 맞는 삼성화재의 질적 성장과 미래사업 경쟁력 높이기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원학은 1990년 삼성생명에 입사한 뒤 삼성전자 경영전략팀 상무를 지냈다.

2011년 삼성생명으로 자리를 옮겨 인사팀장 전무, 특화영업본부장 전무, 전략영업본부장 부사장, FC영업1본부장 부사장으로 일했다.

2020년 12월부터 삼성화재 자동차보험본부장 부사장으로 일해왔다.

△삼성화재가 걸어온 길
삼성화재는 삼성그룹 계열사로 국내 손해보험업계 1위 보험사이다. 2021년 6월 말 기준 자산은 91조 원이다. 전체 보험시장에서 원수보험료 기준 시장점유율 21.3%로 업계 1위다.

삼성화재의 전신은 안국화재로 1952년 1월 설립됐다. 1958년 2월 삼성에서 안국화재를 인수한 뒤 1993년 12월 삼성화재로 사명을 변경했다.

1983년 10월 자동차보험 판매를 시작해 2002년 4월 자동차보험 대표 브랜드 '삼성 애니카'를 발표했다. 2009년 3월에는 '마이 애니카'란 이름으로 자동차보험 다이렉트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이름은 삼성화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이다.

2019년 11월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통틀어 보험업계에서 처음으로 보유고객 1천만 명을 넘었다.

2021년 8월2일 기준 삼성생명이 삼성화재 지분 14.04%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그 밖에 삼성문화재단과 삼성복지재단이 삼성화재 지분을 각각 2.87%, 0.34% 들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화재 지분 0.09%를 보유하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
▲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1년 12월16일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에서 열린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왼쪽에서 다섯 번째)과 손해보험회사 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원학은 국내 보험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한국의 보험침투율(GDP 대비 총 보험료 비율)은 11%로 이미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헬스케어 등 신사업을 제외한다면 해외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찾을 수밖에 없다.

홍원학은 아시아 최대이자 세계 2위인 중국 보험시장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현재 중국의 보험침투율은 4% 수준으로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다.

영국 로이즈 시장의 캐노피우스에 투자하며 글로벌 보험사 경영참여를 통해 선진 보험사들이 지닌 역량을 삼성화재에 접목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홍원학은 빅테크의 보험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디지털역량을 강화하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카카오 플랫폼과 연계한 생활밀착형 보험 상품으로 손해보험을 시작한다는 전략을 세워 둔 것으로 알려졌다.

홍원학은 카카오 플랫폼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약한 고리로 판단되는 다이렉트 사이트의 디지털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힘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화재는 개인별 생활 스타일에 맞는 초개인화 보험 상품을 다이렉트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한다는 계획을 마련해놓고 있다.

삼성화재가 그동안 축적한 데이터에 디지털을 접목하면 거대 플랫폼을 등에 엎고 보험시장 진출을 노리는 카카오페이와 경쟁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 평가
[Who Is ?]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
▲ 홍원학 삼성생명 전무(맨 뒤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2017년 1월24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생명보험 공동 사회공헌사업 출연 약정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홍원학은 보험사 요직을 두루 거치며 리더십과 전문성이 검증된 인물이다.

업무 처리에 신중하고 무게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강조한다. 자동차보험본부장 시절 악성 민원에 시달리는 직원들을 직접 만나 애로사항을 듣기도 했다.

삼성화재 사장 취임 이후인 2021년 마지막날과 2022년 새해 첫날에도 지점을 방문해 일선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는 등 현장 소통 행보에 나섰다.

2021년 12월15일 임직원들에게 취임인사 메일을 보냈는데 회신을 보낸 직원들에게 일일이 답장을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직원을 이해하는 공감능력이 뛰어나다.

삼성화재 자동차보험본부장을 맡아 보상직원들이 감정노동에 시달리며 고통을 겪는 모습을 보고 가슴 아파했다는 일화가 있다.

인자하고 차분한 성격을 가졌다. 온화한 성격으로 후배들의 신망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후배들에게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자문해보라고 조언한다. 함께 근무한 후배들로부터 일에 대한 가치를 일깨우고 비전을 제시하면서 동기부여를 하는 리더로 평가받는다.

사건사고
△삼성화재 복수노조 갈등에 임금협상 어려워
홍원학은 삼성화재 복수노조 사이 교섭대표노조 지위를 둘러싼 대립으로 노조와의 임금협상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홍원학은 삼성화재 두 노조와 적극적으로 대화를 시도하고 있어 임금협상을 진행하기는 어렵겠지만 두 노조에서 제기하는 직원들의 복지문제 등은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

홍원학은 2021년 12월23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대표이사에 오르기 전에 사장 내정자 신분으로 16일 평사원협의회 노조 대표를 만났고 20일에는 삼성화재 노조 대표를 만나 이들의 요구사항을 각각 들었다.

2021년 12월16일에는 임금협상이 중단되기 전에 노조에 제시했던 임금조정안을 바탕으로 직원 개인별로 임금을 조정하는 방안을 결정해 직원들에게 통보했다.

삼성화재 노조에 따르면 홍원학은 노조와 만남에서 노사관계를 잘 쌓아가기 위해 사안이 있을 때마다 자리를 마련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화재 노조는 장기 미승격 직원들의 승격 문제 등을 전달했고 평사원협의회 노조는 주니어급 직원들의 과도한 업무량 조절 문제 등을 홍 사장에게 이야기했다.

이러한 사안들은 임금협상과는 무관한 문제들이기 때문에 홍원학이 직원들의 사기를 고려해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도 있다.

평사원협의회 노조는 삼성화재 내근직 직원 5800명 가운데 3200명을 확보하며 서울지방노동청으로부터 교섭단체대표노조 지위를 얻어 회사측과 임금협상을 진행해 왔다.

삼성화재 노조는 2021년 평사원협의회 노조의 설립 절차상의 하자를 이유로 평사원협의회 노조와 삼성화재의 단체교섭을 중지하라는 가처분 판결을 받아냈고 임금협상은 중단됐다. 삼성화재 노조는 내근직 직원 600명 가량과 설계사 3600여 명을 확보하고 있다.

두 노조는 평사원협의회의 노조 설립 무효소송으로도 다투고 있다.

삼성화재 노조는 평사원협의회 노조가 설립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가 있었고 노조로서 자주성과 독립성이 결여돼 있다며 2021년 7월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제기했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후원 문제
홍원학은 삼성생명 인사팀 전무로 일하던 때인 2017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관한 뇌물죄 항소심 7차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홍원학은 2017년 11월23일 열린 공판에 참석해 삼성생명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각각 25억 원과 30억 원을 후원한 것에 관해 증언했다.

홍원학은 당시 “(재단 취지가) 스포츠나 문화 교류에 관한 것이라 (재단 출연에) 명확하게 고민을 하지 않았다”며 “정부라는 타이틀을 지니고 있는 재단에서 일을 하면 훨씬 공익적인 것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홍원학은 삼성생명에서 기부행위와 후원행위가 명확히 나뉘어져 있다며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의 사례는 기부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로부터 재단 기부금 출연을 요청받는 과정과 관련해 홍원학은 “기부금을 낼 수 있는지 검토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재단 설립이라곤 생각도 안 했고 (재단 운영에 관여한다는) 생각해본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특검은 2017년 2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문제를 놓고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포괄적 도움을 받기 위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최순실씨 독일 회사와 딸 정유라씨 승마훈련 지원에 삼성그룹의 자금출연을 지시했다고 파악해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
▲ 홍원학 삼성생명 상무(왼쪽 두 번째)가 2012년 4월23일 한국관광공사와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1990년 삼성생명보험에 공채로 입사했다.

2010년 삼성전자 경영전략팀 상무에 올랐다.

2011년 삼성생명보험 인사팀에서 상무와 전무로 일했다.

2018년 삼성생명보험 특화영업본부장(전무)을 맡았다.

2019년 삼성생명보험 전략영업본부장(부사장)에 임명됐다.

2020년 삼성생명보험 FC영업1본부장(부사장)으로 근무했다.

2021년 삼성화재해상보험 자동차보험본부장(부사장)에 올랐다.

2021년 삼성화재해상보험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82년 용산공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1년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홍원학은 2021년 2월 삼성화재 보통주 1천 주를 주당 17만1천 원에 장내 매수했다. 사장 선임 이후인 12월28일 1500주를 1주당 21만6500원에 추가 매수했다.

홍원학이 보유한 삼성화재 주식은 2500주로 늘었다. 2022년 1월7일 기준 5억3625만 원 규모다.

어록


“고객의 건강과 생활에 필요한 신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전력을 다하는 한편, 오늘보다는 내일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미래의 성장동력 발굴에도 노력하여 보험산업을 선도하겠다. 삼성화재는 국내 1위라는 타이틀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 없는 혁신을 통해 지속 성장하는 글로벌 일류 보험사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 (2021/12, 삼성화재 홈페이지 CEO 인사말에서)

“당분간 회사의 손익예측모델 기반의 언더라이팅 전략을 지속하고 고보장 중심 업셀링에 주력하면서 손익을 관리할 계획이다.” (2021/05/12, 2021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중소기업 경쟁력이 강화되지 않으면 우리나라 산업 기반은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만의 차별화된 서비스 형태로 각종 노하우를 중소기업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새로운 과정을 만들게 됐다.” (2011/11/01, 삼성생명 주니어 최고경영자 장기과정을 소개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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