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한 달 동안 시중에 풀린 돈이 4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1년 11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 통화량(M2 기준)은 3589조1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10월보다 39조4천억 원(1.1%)이 증가했다.
 
작년 11월 한 달 동안 시중에 40조 풀려, 예금과 적금 14조 늘어

▲ 한국은행 로고.


광의의 통화(M2)란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를 의미한다.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 예금 등 당장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돈은 물론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까지 포함된다.

2021년 11월 유동성 증가 폭(39조4천억 원)은 2002년 통계 편제 이후 사상 최대였던 2021년 4월(50조6천억 원)보다 작다. 하지만 M2 절대 규모는 1년 전(2020년 11월)과 비교해 여전히 12.9% 많은 상태다.

경제주체별로는 한 달 새 가계·비영리단체에서 17조2천억 원,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에서 19조4천억 원, 기업에서 14조5천억 원이 불었다.

금융상품 가운데는 정기 예·적금이 13조9천억 원, 금융채가 6조1천억 원, 수익증권이 5조3천억 원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통화량은 주택 관련 대출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재난지원금 지급 효과와 주식 등 대체자산 매도 등의 영향으로 늘었다”며 “기타금융기관 통화량도 금융채, 금전신탁, 정기 예·적금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