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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텔레마케팅 영업력 높이기, 뤄젠룽 비대면시장 확대 주목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2-01-11 16: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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뤄젠룽 동양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보험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텔레마케팅 상담원들로만 구성된 자회사를 꾸려 영업경쟁력을 높인다.

11일 동양생명에 따르면 최근 텔레마케팅 자회사 ‘마이엔젤금융서비스’를 출범시키고 올해 상반기 안에 자회사에서 판매하는 상품군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동양생명 텔레마케팅 영업력 높이기, 뤄젠룽 비대면시장 확대 주목
▲ 뤄젠룽 동양생명 대표이사 사장.

마이엔젤금융서비스는 기존 동양생명에 소속된 상담원 1천여 명을 이동해 만든 동양생명의 자회사다. 조현석 동양생명 DM본부장(상무보)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뤄 사장은 비대면시장이 커지고 있는 점을 주목해 텔레마케팅 분야의 영업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2021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산업은 코로나19 이후 소비활동이 비대면 거래 중심으로 옮겨 가면서 구조적 혁신 요구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보험연구원은 이 보고서에서 “보험산업은 소비자와의 비대면 접점을 확대하면서 비대면, 디지털 환경에 대응한 새로운 상품개발과 공급체계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뤄 사장은 텔레마케팅 조직을 동양생명 소속으로 그대로 두면 생명보험 상품만 다룰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보험상품을 다룰 수 있도록 자회사로 분사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이를 통해 동양생명의 자본 건전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새 국제보험회계기준이 도입되면 부채 평가기준이 원가에서 시가로 바뀌게 된다. 보험사 부채가 크게 늘어나는 만큼 지급여력비율(RBC)이 크게 떨어지고 이는 금융당국의 규제대상이 될 수 있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것으로 보험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측정하는 대표적 지표다.

동양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2021년 9월 기준으로 223.5%다. 이는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웃도는 수치지만 생명보험사 업계 평균치인 261.8%에 밑돈다. 

이에 따라 뤄 사장은 새 국제보험회계기준의 도입을 앞두고 많은 운영비가 발생하는 상담센터를 분리해 관련 비용을 절감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뤄젠룽 동양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동양생명 홈페이지 CEO 인사말에서 “동양생명은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를 개척하는 혁신적 보험사로 자리매김했다”며 “최선의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우수 아시아 금융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마이엔젤금융서비스는 판매 상품군을 기존에 판매하던 동양생명의 암보험, 종신보험, 정기보험 등에서 손해보험 상품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워놓았다.

이를 위해 마이엔젤금융서비스는 현재 손해보험사들과 손해보험 상품판매를 위한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마이엔젤금융서비스의 판매 상품군이 넓어지면 영업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자회사에서 더 많은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되면서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의 폭이 넓어져 영업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마이엔젤금융서비스의 초대 수장에 오른 조 대표도 상담원의 영업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조 대표는 영업 분야에 잔뼈가 굵은 전문가로 마이엔젤금융서비스의 영업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동양생명에서 FC전략팀장과 FC영업팀장, 방카슈랑스팀장, 다이렉트영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조 대표는 취임사에서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복합영업을 추진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고 상담원의 생산성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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