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가스요금 인상과 해외사업 정상화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2022년부터 도시가스 미수금 회수용 정산단가가 가스요금에 반영된다"며 "올해 1분기 말 기준 미수금 누적규모가 상당히 증가하겠지만 정산단가 반영 이후 추가 현금흐름 발생으로 미수금 증가 부담이 완화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가스공사 실적 늘어날 전망, 가스요금 인상과 해외사업 정상화 예상

▲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가스공사는 지난해 12월 민수용(가정용) 원료비 정산단가 조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민수용 원료비 정산단가는 올해 5월에 MJ(가스사용 열량 단위)당 1.23원 오른다. 7월과 10월에도 각각 1.9원, 2.3원이 인상된다.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 따라 도시가스 요금은 2020년 7월 이후 동결돼왔다. 지난해 말 기준 가스공사의 미수금 누적규모는 1조8천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해외사업도 재개되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해외사업은 호주 프렐류드(Prelude) 가스전 사업 가동이 중지된 영향으로 3분기보다 수익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2월에 가동 재개가 예정돼 있으며 아시아 LNG(액화천연가스) 가격 강세가 지속되는 흐름을 고려하면 정상화 이후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프렐류드 가스전은 호주 서부지역에 있는 해저 가스전으로 가스공사가 지분투자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화재사고 발생의 여파로 가동이 중단됐다.

가스공사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39조3033억 원, 영업이익 1조482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35.4%, 영업이익은 25.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