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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1 레드백 장갑차 호주 수출하나, 한화디펜스 기술로 6조 잭팟 바라봐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2-01-0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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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가 미래형 궤도장갑차 레드백의 호주 수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한국과 호주의 방위산업 협력이 강화돼 1조 원 규모의 K9 자주포 수출계약이 성사되면서 6조 원 규모의 레드백 장갑차 수출 성사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K21 레드백 장갑차 호주 수출하나, 한화디펜스 기술로 6조 잭팟 바라봐
▲ 한화디펜스의 레드백(오른쪽)과 라인메탈디펜스의 링스. 

9일 한화디펜스에 따르면 호주 육군이 '랜드400페이즈3' 일환으로 시험평가용 레드백 시제품 3대에 대해 화력과 기동, 정비·수송 등의 최종 시험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랜드400페이즈3은 차세대 궤도형 전투장갑차 및 계열차량 10종 등 450여 대를 도입하는 사업이다. 전체 사업비는 8조~12조 원으로 장갑차에만 6조 원이 편성됐다.

랜드400페이즈3의 우선협상자는 올해 상반기 중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화디펜스의 레드백은 독일의 라인메탈디펜스의 링스(Lynx)와 최종후보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방산업계에서는 한화디펜스의 레드백이 독일 장갑차와 경쟁하고 있지만 호주와 중국이 경제와 안보분야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만큼 중국의 15식 경전차와 성능을 비교해 볼 필요성이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중국의 15식 경전차는 105mm 주포를 탑재했고 고산지대를 고려해 1천 마력의 엔진을 적용, 험지에서도 원활한 기동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화디펜스의 레드백은 K21 장갑차를 개량해 중국의 15식 경전차를 압도할 성능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레드백의 엔진이 중국 경전차와 같은 1천 마력이지만 한화디펜스는 K9 파워팩(엔진+변속기)을 장착해 차체를 키우면서도 기존보다 빠른 기동성을 확보했다.

또한 복합소재 고무궤도(CRT)를 적용해 철제 궤도보다 50% 이상 무게를 낮추면서 소음과 진동을 현격하게 줄였다.

여기에 레드백은 첨단장비인 아이언 비전 헬멧 전시기와 아이언 피스트 능동방어 시스템을 통해 방어력을 키웠다.

아이언 비전 헬멧 전시기는 지휘관이 차량 내부에서 특수헬멧을 쓰면 전차 외부 전방향의 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말한다. 아이언 피스트 능동방어 시스템은 장갑차로 접근하는 적 대전차 미사일을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로 포착해 요격하는 방어 시스템이다.
 
K21 레드백 장갑차 호주 수출하나, 한화디펜스 기술로 6조 잭팟 바라봐
▲ 한화디펜스의 레드백 모습. <한화디펜스>

아울러 미국과 영국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19개 동맹국이 사용하는 모든 종류의 30mmx173mm 구경탄을 발사할 수 있는 Mk44S 부시마스터2 기관포를 장착해 호환성도 갖췄다.

또한 이스라엘 라파엘이 개발한 5세대 대전차 미사일인 Spike LR2 대전차 미사일을 탑재해 적 전차를 잡을 수 있는 화력을 대폭 키웠다. 이 미사일에는 전자광학 추적 장치와 적외선 센서가 부착돼 발사 뒤 화면을 보면서 목표물까지 유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물론 독일 전차도 중국과 비교해 앞선 성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지만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레드백이 독일 전차와 비교해 앞선다는 시선이 많다 

게다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호주를 국빈 방문하면서 방위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한 것도 레드백 수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디펜스는 지난해 12월 문 대통령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호주정부와 K9 자주포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주요 무기체계를 호주에 수출하는 나라가 됐다.

이 계약에 따라 한화디펜스는 호주 육군에 K9 자주포 30문과 K10탄약운반장갑차 15대 등을 공급한다. 게약금액은 K9 자주포 판매금액 7941억 원과 제품 지원금액 1379억 원으로 모두 9320억 원 규모다.

한화디펜스는 여세를 몰아 K21 레드백 수출에서도 성과를 낸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한화디펜스 관계자는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호주에 레드백 수출을 성사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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