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에서 집값이 하락하는 곳이 늘고 있다.
6일 한국부동산원은 1월3일 기준 2022년 1월1주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0.03% 올라 상승폭이 지난주(0.05%)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세 가격도 0.04% 상승해 지난주보다 상승률이 0.01%포인트 줄었다.
▲ 1월1주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
서울의 매매가 상승률은 0.03%로 지난주(0.04%)와 비교해 0.01%포인트 줄었다.
강북, 도봉, 은평 등 3개구는 호가가 떨어지고 급매물이 나타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동대문, 성동, 광진, 성북구는 보합으로 전환됐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의 구축 대단지, 강남구의 중대형이나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재건축 위주로 상승했지만 그 폭은 지난주보다 줄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수심리와 거래활동 위축세가 지속되며 급매물 위주로 간헐적으로 거래되고 있다”며 “호가를 유지하던 강남권도 하락 실거래가 증가해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역시 상승률이 0.02%로 지난주(0.04%)보다 0.02%포인트 줄었다. 45개 지자체 가운데 25개 지역에서 상승폭이 줄었고 수원 팔달구와 고양 일산서구는 보합세로 돌아섰다.
하남은 감이·신장동 위주로, 의정부는 민락·낙양동 위주로 급매물 거래가 생기며 하락세를 보였다.
그 밖에 안양 동안(-0.02%), 성남 수정(-0.01%), 수원 영통(-0.04%), 시흥(-0.03%), 광명(-0.03%), 화성(-0.02%) 등이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를 유지했다.
지난주 보합세였던 대전은 0.06% 하락했다. 서구(-0.16%)는 둔산지구 위주로, 유성구(-0.05%)는 봉명·상대동 위주로 하락폭이 커졌다.
세종(-0.41%)은 매물이 적체되고 매수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셋값 상승률도 지난주보다 약화돼 수도권(0.02%), 서울(0.02%), 지방(0.06%)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세종(-0.33%), 대전(-0.05%), 대구(-0.02%)는 값이 떨어졌다.
서울은 25개구 가운데 17개구에서 전세값 상승폭이 줄었다. 은평구와 서대문구는 보합으로 전환했고 성북구(-0.01%)와 금천구(-0.01%)는 하락했다.
경기도는 45개 시군구 가운데 17곳에서 오름폭이 축소됐다. 하남시(-0.07%)는 학암·감이동 위주로, 성남시(-0.01%)는 인근 송파구 거여동에 1388세대가 입주하면서 하락으로 전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