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성 세아제강지주 사장이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세아그룹의 경영권 승계시계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세아제강지주는 5일 공시를 통해 이주성 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대표이사에 올라, 경영권 승계 마무리 눈앞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대표이사 사장(왼쪽),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은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세아제강지주는 이 사장과 김태현 세아제강지주 대표이사 상무 체제로 전환됐다.

아버지인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이 양대지주사 가운데 하나인 세아제강지주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이주성 사장의 경영승계가 사실상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세아그룹은 세아제강지주와 세아홀딩스 양대 지주사체제가 확립된 이후에도 대표이사를 맡은 이태성 사장과 달리 이주성 사장은 경영관리 총괄직만 맡아왔다.

이에 따라 세아그룹의 사촌경영 체제가 완전히 구축됐다는 시선이 나온다.

세아그룹은 창업주인 이종덕 전 회장의 뒤를 장남인 이운형 전 회장이 이어받았다. 이운형 회장이 2013년 세상을 떠난 뒤 차남 이순형 회장이 그룹을 이끌고 있는데 1949년 생인 이순형 회장의 나이를 고려하면 곧 승계작업이 마무리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세아그룹에서 이주성 사장과 이태성 사장이 나란히 사장으로 승진하며 사촌경영 체제에 시동을 걸었다.

이미 이주성 사장과 이태성 사장의 각 지주사 지분율만 따져보면 실질적으로 승계를 마무리했다는 시선도 나온다.

이주성 사장은 세아제강지주 2021년 9월30일 기준으로 세아제강지주 주식 21.63%를 들고 있어 개인 최대주주다. 아버지 이순형 회장은 12.56%를 쥐고 있다.

이태성 사장은 2021년 9월30일 기준으로 세아홀딩스 지분 35.12%로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이순형 회장이 앞으로 남은 지분을 이주성 사장에게 매각하거나 현재 세아제강지주 최대주주인 에이팩인베스터스 지분을 넘긴다면 경영권 승계작업은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동갑내기 사촌인 이주성 사장과 이태성 사장이 각자 맡고 있는 지주사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앞으로 세아그룹의 사촌경영 체제는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선대인 이운형 전 세아그룹 회장과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은 형제경영을 이끌었고 현재는 세아그룹 양대 지주사를 사촌형제가 이끄는 사촌경영으로 이어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