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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1월 기업 동향과 전망 - 건설

안우현 기자 BlueAn@businesspost.co.kr 2022-01-04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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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새해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시행과 함께 시작됐다고 말이 지나치지 않다.

건설업계는 최고경영자가 형사처벌까지 받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부분의 대형 건설사들은 최고안전책임자(CSO)를 선임하고 그에게 상당한 권한을 부여했다.
 
[데스크리포트] 1월 기업 동향과 전망 - 건설
▲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이런 준비가 얼마나 효과를 볼지는 지켜볼 일이다. 특히 법 시행 초기에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더욱 안전사고 예방에 정성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는 지난해 수주실적 경쟁을 바탕으로 올해 농사를 더욱 잘 짓기 위해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2021년 해외건설시장 수주에서 독보적 1위 자리에 올랐는데 이런 기세를 2022년에도 이어가려 노력하고 있다. 물론 2위 삼성엔지니어링과 3위 현대건설은 올해 새롭게 일전을 벌일 태세다.

건설업계는 올해에도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두고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시장에서 1위 자리에 올랐는데 그 영광을 올해에도 이어가려 노력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업계 최초 3년 연속 1위 자리에 올랐다.

◆ 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안전보건 담당조직을 확대개편하고 최고안전보건책임자를 선임했다.

김규덕 안전환경실장 부사장이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를 맡아 안전보건 관련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최고안전보건책임자는 독립적 인사, 예산, 평가 권한을 지닌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2월 아랍에미리트 해상 석유생산시설과 아부다비의 육상 전력망을 연결하는 초고압직류송전(HVDC)망 구축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맺었다.

이 프로젝트는 총 공사금액이 30억 달러(3조5천억 원)다. 이 가운데 삼성물산 건설부문 공사금액은 22억7천만 달러(2조7천억 원)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해외건설시장 수주실적에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해외건설종합서비스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2021년 해외 수주실적으로 5조5924억 원을 거뒀다. 앞서 2020년에는 약 5조3593억 원을 수주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해외건설 수주실적 2, 3위 건설사와 1조 원 이상 격차를 벌였다. 2위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해외건설시장에서 4조2465억 원 수준의 일감을 따냈다. 3위 현대건설 수주액은 4조434억 원이다.

◆ GS건설

GS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큰 성취를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2022년에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GS건설의 2021년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은 5조 원이 넘는다.

GS건설은 12월26일 신림1구역 재개발사업과 노원 중계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을 따내면서 도시정비 누적 수주액이 5조1437억 원을 보였다. 2020년 수주실적 2조5090억 원과 비교하면 도시정비부문이 두 배 넘게 성장한 셈이다.

리모델링시장에서도 입지를 키워가고 있다. GS건설은 2021년 7월 도시정비사업본부 아래 리모델링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GS건설은 2020년까지만 해도 리모델링부문 수주건수가 통틀어 2건, 수주실적은 1449억 원 수준이었다.

그런데 2021년에는 서울 송파구 문정건영아파트, 마포구 밤섬현대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을 수주했고 하반기에도 구로구 신도림 우성1차, 신도림 우성2차, 강남구 대치현대아파트, 마포구 서강GS아파트, 경기 수원 영통구 신나무실 주공5단지 리모델링사업 등을 수주해 리모델링에서만 1조4174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GS건설은 2021년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 명단에 포함된 적 있어 안전사고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 GS건설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최고안전책임자(CSO)의 역할을 강화한다. CSO에 안전보건분야와 관련해 최종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기로 했다.

GS건설은 앞서 최고안전책임자를 대표이사 직속으로 배치하고 아래 안전보건팀, 안전점검팀, 안전혁신학교 등 3개 팀을 구성했다. 4개 사업본부 아래 안전담당자를 추가로 배치했고 기술안전지원팀이 사고 예방활동을 맡고 있다.

이와 별도로 수처리사업 자회사 GS이니마 상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해외사업장 실사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 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도 그룹 정기 임원이사를 통해 유병규 사장과 하원기 전무의 각자대표이사체제를 갖췄다.

유병규 사장은 지주회사 HDC에서 HDC현대산업개발로 자리를 옮겼다. 유 사장은 2018년 HDC그룹에 합류한 뒤 2020년부터 HDC 대표를 맡아 왔다.

유 사장이 안전경영부분을 포함한 경영 리스크 관리를 총괄하면서 부동산개발(디벨로퍼)사업 확대 등을 이끌고 하 전무는 기존 HDC현대산업개발 건설본부장직을 겸직하면서 각자대표이사로 주택·건축·토목사업 실무를 살필 것으로 예상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 대규모 복합개발사업부문에 무게중심을 두고 수주를 확대해가겠다는 경영 방향성을 정해뒀다.
도시재생사업이나 민간제안형 개발사업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12월10일 한화그룹, 하나금융투자 등과 함께 서울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자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청라의료복합타운 개발사업 등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수주에 성공했다.

서울 노원구 광운대역세권개발사업, 서울 노원구 공릉역세권 개발사업과 용산구 철도부지 개발사업 등도 2022년 착공을 앞두고 있다.

◆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2021년 치열했던 도시정비시장에서 1위에 올랐다. 윤영준 사장은 2022년에도 4년 연속 1위라는 진기록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건설은 도시정비 신규수주 최고기록인 2020년 4조7383억 원을 경신하고 5조 원 클럽 가입 및 업계 최초 3년 연속 1위라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특히 2022년에 본격적으로 열리는 리모델링사업 수주를 적극적으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리모델링시장이 열리는 것을 대비한 철저한 준비를 통해 2021년 리모델링수주 1위에 올랐다.

윤 사장은 2020년 10월 리모델링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새로 열릴 리모델링시장에 뛰어들 채비에 들어갔다.

그 뒤 현대건설은 2020년 12월 포스코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3400억 원 규모의 경기도 용인 현대성우8단지 리모델링사업을 수주하면서 리모델링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태스크포스는 2021년 초 정식 부서로 확대 개편됐다.

현대건설은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서 규모가 가장 큰 아파트단지인 한가람아파트(2341세대)와 모두 5천 세대가 넘고 최초의 통합 리모델링사업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동작구 우성2·3차, 극동, 신동아4차(우극신) 리모델링 사업을 위해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2022년 2월 코스피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2021년 12월6일 통과했다. 상장주관은 미래에셋증권, KB증권, 골드만삭스가 맡고 있다.

국내 기관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2022년 1월25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뒤 최종 공모가격을 확정해 2월3일과 4일에 일반청약을 접수하기로 했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2022년 2월15일이다.

이를 고려한 현대엔지니어링의 시가총액은 4조6천억~6조 원 수준이다.

김창학 사장은 상장을 앞두고 마지막까지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김 사장은 KGETS 환경에너지사업부문 인수에 나섰다.

김 사장은 그동안 신사업을 강조하며 환경사업 진출을 예고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KGETS 환경에너지사업부문을 인수해 환경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폐기물 처리사업은 안정적 매출이 가능해 경기에 민감한 건설업의 매출 불안정성을 보완할 수 있고 자체 건설폐기물도 처리할 수 있다.

여기에 환경기업의 기업가치가 시간이 지날수록 올라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가치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시선이 더해졌다.

또한 2022년에 본 계약이 나올 인도네시아에서 TPPI 올레핀 콤플렉스 프로젝트(4조8천억 원)를 따내기 위해 정성을 쏟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주관사로서 이탈리아 사이펨(Saipem), 인도네시아 현지업체와 짝을 이뤘다. 본 수주에 성공한다면 2021년 해외 수주에 가까운 금액을 단번에 확보할 수도 있다.

◆ 대우건설

2022년 2월 대우건설의 경영진이 교체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중흥그룹이 사실상 대우건설 인수를 마무리 지은 만큼 새 경영진이 언제 등장할지, 또 어떤 인물이 될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김창환 신사업추진본부장 전무와 백정완 주택사업본부장 전무가 차기 물망이 오르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중흥그룹에서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할 때 우호적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산업은행 품에서 외부인사가 주요 요직을 차지한 사례가 많은 만큼 중흥그룹은 임직원들의 마음을 얻고 조직을 안정화하기 위해 내부인사 승진을 통해 경영진을 발탁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김창환 본부장은 2018년 4월에도 대우건설 사장으로 발탁될 수 있다는 말이 나왔었다. 당시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2년 동안 대우건설 매각을 추진하지 않고 신임 사장 후보로 산업은행 출신을 배제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김 본부장은 주택사업본부장을 맡은 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쳐 신사업추진본부장을 맡고 있어 중흥그룹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택사업, 신사업, 해외사업 강화에 더해 부채비율을 줄이는 데 적합한 인물이란 말도 나온다.

백 본부장도 김 본부장과 마찬가지로 원조 대우건설맨으로서 조직의 인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정완 본부장은 대우건설의 핵심사업인 주택사업부문을 이끌며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꼽힌다. 대우건설은 2021년 도시정비 신규수주 3조8992억 원을 거둬 2018년부터 2020년까지 1조 원 미만을 수주를 보이며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하고 있다.

◆ 중흥그룹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이 중흥그룹 지배력을 끌어올리며 전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 부회장은 대우건설과 진행 중인 통합작업을 매끄럽게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더해 부채비율 개선, 경영진 교체뿐만 아니라 그동안 공약했던 신사업 및 해외사업 추진에도 성과를 내야 한다.

정 부회장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대우건설 내부에서 경영진을 뽑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이어 대우건설의 해외 거점 시장 가운데 하나인 베트남시장을 직접 챙기기 위해 2021년 12월24일 한국을 방문하고 있던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중흥그룹에서 대우건설의 2021년 12월9일 주식매매계약(SPA)체결을 마무리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심사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중흥그룹은 중흥토건이 인수할 대우건설 지분의 40.60%를, 중흥건설이 10.15%를 인수했다. 중흥토건과 중흥건설이 8:2의 비율로 지분을 인수하는 셈이다.

◆ 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해상 풍력발전 하부구조물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SK그룹에서 추진하는 수소사업에 힘을 보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11월17일 해상 풍력사업시장 진입을 목적으로 코스닥상장법인 삼강엠앤티 지분 31.83%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SK에코플랜트는 삼강엠앤티에서 신규발행하는 전환사채도 1168억5671만 원을 들여 인수하기로 했다. 이를 모두 합하면 SK에코플랜트는 삼강엠앤티에 4595억 원가량을 투입하게 된다.

삼강엠앤티는 산업용 구조물 전문업체로 후육강관(산업용 파이프), 육상·해상 플랜트, 특수선사업을 해왔는데 해상 풍력발전 하부구조물까지 사업범위를 넓혔다.

해상 풍력발전 하부구조물은 상부구조물인 터빈과 타워의 무게를 버티기 위해 내구성이 강한 파이프를 만드는 것이 핵심인데 삼강엠엔티은 후육강관사업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왔다.

삼강엠엔티는 2021년 12월27일 대만 해상풍력 건설업체인 CDWE와 5700억 원 규모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주에도 성공했다.

◆ 코오롱글로벌

김정일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가 풍력발전과 모듈러 건축 등 신사업의 추진속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글로벌은 주력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풍력발전에서 2030년까지 육상풍력과 리파워링 사업 확대, 해상풍력 강화, 풍력발전 수소화 등을 단계적으로 이룬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정부는 2030년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30%까지 높이려 하고 있다. 특히 풍력발전량은 2020년의 11배 수준으로 늘리려 하고 있어 코오롱글로벌에게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내정자는 직전에 화학회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 부사장으로 있었지만 건설산업과 관련된 이해도가 높고 신사업을 이끌었던 경험도 있는 만큼 전임 대표 윤창운 부회장이 기반을 닦아놓은 신사업 부문에서 도약을 이끌 것으로 평가된다.

◆ 호반그룹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안전부문 각자대표이사체제를 도입해 안전경영에 힘을 싣고 있다.

호반그룹은 2021년 12월 발표한 2022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호반건설, 호반산업 모두 시공 등 사업부문과 별도로 안전부문 대표이사를 선임해 각자대표이사체제를 갖췄다.

호반건설은 기존 대표를 맡고 있던 박철희 사장을 총괄 대표이사에 선임하고 김명열 시공부문 대표이사 부사장, 허옥 안전부문 대표이사 부사장을 두는 3인 대표이사체제를 구축했다.

호반산업도 송종민 대표이사 부회장에 더해 강성대 상무를 안전부문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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