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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대우에스티 내년 상장 추진하나, 윤우규 신사업 자락깔기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1-12-28 13: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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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우규 대우에스티 대표이사가 2022년 대우에스티 상장을 노린다.

대우에스티는 소규모 도시정비사업, MRO(소모성자재 구매유지보수 대행)사업,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사업 등의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종합부동산기업으로 탈바꿈하며 상장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대우에스티 내년 상장 추진하나, 윤우규 신사업 자락깔기
▲ 윤우규 대우에스티 대표이사.

28일 건설업계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중흥그룹과 대우건설의 인수합병(M&A)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대우에스티의 상장이 본격 추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우에스티는 대우건설이 100% 지분을 보유한 완전 자회사다. 2020년 8월 푸르지오서비스를 흡수합병해 통합법인으로 출범했다. 이는 사업성이 낮아 나서지 않았던 소규모 사업을 자회사를 통해 진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윤우규 대표는 건설업계 전반을 두루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주택 브랜드 푸르지오발라드를 통한 소규모 도시정비사업, MRO,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등 세 가지의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우에스티 사업부문은 기존 강구조물·철강재 설치 사업과 부동산운영관리사업을 더해 모두 5개로 늘었다.

윤 대표는 대우건설에 입사해 자회사 푸르지오서비스 대표, 통합법인 대우에스티 대표까지 올랐다. 건설사업부터 부동산운영관리사업까지 다양한 경험을 지닌 '대우건설맨'이다. 

대우에스티는 2022년부터 소규모 정비사업과 프리캐스트 콘크리트사업이 본격화함에 따라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윤 대표는 프리캐스트 콘크리트사업을 통해 대우에스티의 기업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에스티의 대표 사업을 프리캐스트 콘크리트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프리캐스트 콘크리트는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콘크리트 구조물로 이를 현장으로 가져가 조립하는 방식으로 시공한다.

이를 통해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정 단순화를 통해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어 다른 건설사들도 관심이 높은 시장이다. 

GS건설은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생산공장을 충북 음성군에 짓고 있고 현대건설과 한화건설도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법 개발에 적극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우에스티는 내년 초부터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건설업체가 프리캐스트 콘크리트시장에 뛰어든 것은 GS건설, 반도건설에 이어 세 번째다. 

대우에스티는 지난해 충북 진천 15만㎡ 규모 부지에 강교구조물 제작공장을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장으로 바꾸는 작업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연 8만5천㎡ 규모의 ‘MIR슬래브'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MIR(Multi Inverted Rib) 슬래브는 편평한 바닥 위쪽에 일정 간격으로 돌출된 리브(뼈대)로 보강한 슬래브다. 대표적으로 지하주차장은 긴 기둥과 기둥 사이를 연결하는 슬래브가 필요한데 MIR슬래브는 콘크리트의 균열과 누수를 최소화해 내구성이 높다.

윤 대표는 2022년 시제품을 선보인 뒤 3월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해 대우건설에서 시공하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짓는데 쓰이는 건설자재로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오늘Who] 대우에스티 내년 상장 추진하나, 윤우규 신사업 자락깔기
▲ MIR슬래브. <삼보>

소규모 도시정비사업에서도 푸르지오발라드를 내세워 분양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 

대우에스티는 대우건설의 대표 주택 브랜드인 푸르지오의 파생브랜드인 푸르지오발라드를 내세워 중소형아파트 및 오피스텔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서울 중구 을지로에 들어서는 ‘남산 푸르지오발라드’(176세대)와 ‘잠실 푸르지오발라드’(126세대) 분양을 마치고 강남구 개포동에 도시형생활주택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윤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 가운데 2020년 8월 시작한 MRO사업의 성과가 가장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대우에스티는 건설전문MRO사업을 펼쳐 건설현장에 필요한 안전화, 안전모부터 H형강, 강관 등 건설 원자재와 일반품목까지 구매대행을 맡았고 대우건설뿐만 아니라 쌍용건설의 적도기니현장과 계약도 성공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에스티의 상장을 추진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며 “다만 대우건설과 중흥건설 인수합병 절차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고 경영진이 새로 바뀌면 계획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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